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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판] ‘스탈린은 제다이, 레닌은 마스터 요다’ 볼셰비키 관점에서 다시 쓴 1945

스탈린과 히틀러 둘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똑같은 독재자로 인식되지만 러시아 볼셰비키들은 다르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이 반영된 만화로 ‘스탈린과 히틀러 or 1945년(Сталин и Гитлер или 1945 год)’를 들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은 러시아 볼셰비키의 관점에서 ‘다시쓴 가상의 1945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틀러를 악당으로 설정한것이야 이미 수많은 만화에서 차용한 소재이기에 별반 새로울것도 없지만, 러시아의 일부 계층을 제외하면 영웅상과는 거리가 먼 스탈린을 카리스마 넘치는 중후한 주인공으로 그린점과 단 2컷만 등장하지만 스탈린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하는 스승으로 등장하는 레닌이 스타워즈의 마스터 요다처럼 스탈린에게 깨달음을 주는 인물로 등장하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그외 비중있는 조역으로는 2차대전 당시 히틀러의 친위대 부대장이었던 스코르체닌이 온몸에 상처가 가득한 인간병기로 등장합니다.

만화는 볼셰비키 입장에서 그려진 것이기에 다분히 편향적인이지만, 정색하고 다룬 내용이 아닌지라 그다지 부담은 없습니다. 더불어 SF적인(혹은 오컬트적인) 설정만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만화입니다.

해당 만화는 2006년 온라인에 공개되어 그해 수많은 러시아 블로그와 게시판에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원본이 게재된 사이트는 현재 폐쇄된 상황이며, 출간 및 저작권 등록이 안된 상황이기에 전체 내용을 다소간의 의역과 함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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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1 : ‘총통각하, 스탈린이…스탈린이 이곳에 나타났습니다…’

히틀러 : ‘그럴리가. 그 놈이 감히 아리아의 심장부에 나타날리가 없다!’

군인2 : ‘피해야 합니다. 막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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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 ‘여기에서 다시 만났구나 아돌프…’

히틀러 : ‘너구나?’

스탈린 : ‘난 너에게 우정을 주었지만, 너는 오히려 전쟁을 선택했지. 이제 너를 없애려 한다.’

히틀러 : ‘어리석은 카프카즈 놈아! 이제 너에게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마!’
‘이것이 네가 가진 능력의 전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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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 ‘내 손에는 게르만 민족의 모든 힘이 담겨져 있다.’
‘이 힘은 이 세상에서 너를 없애버릴 것이다.’
‘하하하하하’

<여러해 전에…>

레닌 : ‘나쁘지 않아요 나쁘지 않아. 하지만 당신은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힘은 역사적 운명의 법칙에서 나옵니다. 당신은 이 법칙들을 익혀야 합니다.’
‘보세요. 그리고 매진하세요, 코바(스탈린의 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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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 ‘나는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아돌프!’
‘나의 지팡이는 소비에트 인민의 승리를 향한 염원이다!’

히틀러 : ‘안돼!’
‘기다려, 스탈린! 네겐 내가 필요해!’
‘너의 위대함은 모든 언어에서 찾아볼 수 있지.’

스탈린 : ‘쉬클그루버와 주가쉬빌리는 분쟁을 해결했지만 너와 나의 화해는 있을 수 없다!’

*이오시프 주가쉬빌리 – 스탈린의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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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 ‘스코르체닌, 네가 나를 버리고 떠나지 않을 줄 알았다.
‘스탈린을 막아라, 너를 (독일 나치 정권의)동쪽지방의 지도자로 임명하겠다.’
‘내 삶은 (독일)제국을 위해 너무나도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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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 ‘진정한 전략가는 언제 후퇴해야 할지 아는 것이지.’
‘아르헨티나로 떠나야 할 때이다’

스탈린 : ‘너의 어리석은 능력으로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멈춰지지 않아…’

스탈린 : ‘흉터인간! 난 네가 누군지 알고있다.’
‘넌 히틀러가 죽은 SS부대원들의 (시체)조각을 모아 흑마술로 만든 녀석이지.’

스코르체닌 : ‘(너에게) 납(총알)이 통하지 않는다면…’
‘철(도끼)로 말을 해주마!’

스탈린 : ‘그것이 너의 마지말 말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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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 ‘내 작별 선물이나 받아라, 스탈린!’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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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르체닌 : ‘SS-mann(친위대)는 항복하지 않는다!’

스탈린 : ‘너희들의 계획대로 되지는 않을것이다.’

스코르체닌 : ‘보복 병기!’

* 보복병기 –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독일이 생산했던 미사일. 히틀러가 복수를 위한 보복병기라고 명명하여 머리글자를 따서 V병기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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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 ‘1917년(10월 혁명이 일어났던 해)서부터 나는 에너지 분열을 컨트롤 할 수 있었다.’
‘히틀러, 너의 무기는 나에게 새로운 힘을 줄 뿐이다!’

히틀러 : ‘이…이게 뭐야’, ‘이건 불가능해…’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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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 ‘무슨일이 생긴거지?’
‘내가 살아있나?’
‘아니면 죽은건가?’
‘여긴 어디지?’
‘연옥? 여긴 연옥이야.’
‘난 죽었군’
‘나를 데려가기 위해 발키리가 왔군’
‘스탈린? 넌 죽지 않았잖아! 네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거냐?’
‘네가 또다시 나를 죽였구나. 이제 어디에서 너의 적수을 찾겠는가?’
‘스탈린은 히틀러가 없이는 가치가 없어!’
‘어째서 입을 다물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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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 ‘나를 비웃으려 찾아온것인가? 헛수고다!’
‘나는 발할라(신의 전당)에 머물것이다.’

스탈린 : ‘어떠한 발할라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신학자들도 아는 것이다’

히틀러 : ‘사라졌군…어째서 마지막 말은 항상 저 놈이 남기는 거지?
‘그리고 발키리들도 사라졌군…뭔가가 잘못됐어…’
‘정말 스탈린 말이 맞는 것인가? 만약에 발할라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난 어디에 떨어진거지…???’ <끝>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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