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무료통화 앱 브릿지콜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접수하기 위해 나섰다. 브릿지모바일(대표 최정우)은 동남아시아에서 브릿지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번 11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5개 국가에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브릿지콜은 올해 9월 미국, 캐나다에 진출해 유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무료통화(mVoIP) 앱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그 배경으로는 급증하는 스마트폰 보급률, 비싼 음성통화 요금, 그리고 잘 구축된 인터넷망을 들 수 있다. 실제로 태국에서는 2013년 기준 전년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이 200% 이상 증가하였다. 또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은 인터넷 인프라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라 무료통화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다. 필리핀 유학생 A씨는 “몇 년 전과는 다르게 무료통화 앱 가입자가 많아져서 무료통화 앱을 사용하여 국내외로 통화를 자주 한다.”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무료통화 시장은 이미 Skype, Viber, Line 등 대규모 경쟁 앱이 선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브릿지콜은 ’간편함’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브릿지콜은 무료통화를 걸기 위해 3단계(안드로이드 기본 ‘전화’ 버튼 누르기 -> 전화번호 검색 -> ‘통화’ 버튼 누르기)만 거치면 된다. 반면 다른 경쟁 앱들은 무료통화를 걸기 위해서 4~6단계(Skype 6단계, Facebook Messenger 5단계, Viber 4단계, Hangout 4단계 등)를 거쳐야 한다.
무료 통화에 필요한 단계를 줄일 수 있는 이유는 브릿지콜은 일반통화를 거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무료통화를 연결해 주기 때문이다. 기존 무료통화 앱은 실행 후 사용자를 찾아 무료통화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사용법이 복잡했다. 하지만 브릿지콜은 안드로이드 기본 통화 버튼을 누르면 인터넷 연결 상황에 따라 무료통화나 일반통화로 연결해준다. 인터넷 환경이 원활할 때에는 무료통화로 연결해 주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일반통화로 연결되는 식이다. 따라서 앱 설치 후 인증만 받으면 따로 앱을 실행할 필요가 없다. 또한 무료통화가 실패하더라도 상대방과 일반통화로 연결되기 때문에 통화를 다시 시도할 필요도 없다.
브릿지모바일은 2-3개월간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사전조사를 실시하였다. 철저한 현지화로 브릿지콜의 성공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최정우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기회의 땅이다. 급격히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꼭 맞춘 무료통화 앱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무료통화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2달 만에 100만 다운로드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한 브릿지콜이 동남아시아에서는 어떠한 성적을 낼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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