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텀 이가은] 쿠팡(대표 김범석)이 미국 자산운용사로부터 3억 달러(한화 3322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5월 미국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1026억 원)을 유치한 지 7개월 만의 일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 자산 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주도 아래 웰링턴(Wellington Management Company), 그린옥스(Greenoaks Capital Management), 로즈 파크(Rose Park Advisors)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쿠팡의 상품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책임지는 새로운 이커머스 모델을 구축, 당일 배송을 위한 인프라를 보유, 거래액 7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지는 독보적 모바일 리더십 확립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랙록 임원인 Jay Park은 “쿠팡은 한국에서 가장 크고 빠른 성장성을 기록하고 있는 이커머스 회사 중 하나다”며 “쿠팡이 직접하는 당일배송 서비스와 풍부한 모바일 서비스 경험 등의 차별점들이 쿠팡을 한국은 물론 나아가 세계의 이커머스 리더로 만들 것이란 판단에서 투자하게 됐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쿠팡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차세대 이커머스로서의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최근 실리콘밸리 IT기업인 ‘캄씨’를 인수하는 등 IT개발 인력과 연구개발(R&D)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해왔다. 현재 운영 중인 실리콘밸리, 상하이, 시애틀에 이어 전세계에 기술분야 R&D를 위한 지사를 확대 개설할 예정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은 혁신적이고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이커머스의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하며 사업을 전개해 왔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당일배송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다른 모델을 뛰어넘는 편리한 쇼핑과 직접 & 당일 배송서비스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며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내 쿠팡은 미국 본사인 포워드벤처스 LLC의 100% 자회사다. 이번 투자도 미국 본사인 포워드벤처스 LLC가 자금을 유치한 구조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쿠팡의 최대주주의 지분이나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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