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바라보는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어떤 요건을 갖춘 회사일까?
신간 ‘스타트업 성공학’은 실리콘밸리의 성공 모델과 한국 스타트업 시장의 현재를 함께 다루며, 스타트업 창업에서 성공에 이르는 핵심을 제시한 책이다. 책에서는 ‘팀 구축, 제품 개발, 특허, 마케팅, 자금 조달, 출구 전략’이라는 여섯 가지 필수 테마를 통해 스타트업의 국제적 표준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성공 모델에 비추어 스타트업 창업의 핵심적인 6단계를 보여 주는 이 책은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는 벤처 캐피탈리스트 아니스 우자마노와 마이링커를 상장한 벤처 사업가이자 페녹스 벤처캐피털 한국지사의 유석호 대표가 공동으로 저술한 것으로 국제표준 및 우리 실정에 맞는 조언이 기술되어 있다.
저자인 아니스 우자만이 설립한 페녹스 벤처패키털은 연간 8000개의 스타트업을 조사하지만, 투자하는 곳은 불과 10여개 사 정도다. 이 책에는 그 기준에 드는 회사들이 지닌 장점과 실리콘밸리 성공 사례의 표준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사업 계획의 큰 프레임을 제시하는 핵심 요소를 서술해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는 물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에게도 도움의 될 정보를 담았다.
또한 인재와 팀의 중요성에서, 성장 단계에 따라 팀을 다르게 구축하는 방법, 출구전략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 성공에 필수적이지만 체계화되어 있지 않았던 정보들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허편은 미국과 한국의 특허 취득 절차를 함께 다루고 있으며, 특히 출구 전략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관점차를 들며 사업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IPO나 M&A라는 두 가지 출구 전략 중 어느 쪽을 생각하는지 명확히 해두라고 강조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매각이라는 출구 도달에 성공함으로써 상당한 자금을 손에 쥔 후, 그것을 활용해 또 다른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에서는 자기가 일궈 낸 스타트업과 제품을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 저자는 이를 한국 창업가들이 정서적으로 자신의 스타트업에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스타트업 창업 6단계는 아래와 같다.
1. 팀 구축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다. 팀은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 갖춘 유일한 유형 자산이다. 열정, 집중력, 균형 감각, 유연성을 가진 팀은 트렌드와 환경이 바뀌어도 성장할 수 있다.
저자는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시작 멤버 수를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두 명, 적으면 세 명, 경험이 전무하다면 다다익선”이라고 조언한다. 실패 확률이 높으므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중간 포기자를 예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기 팀이 세팅된 후 새로운 구성원을 영입하게 되며, 성공한 스타트업은 대개 6명의 핵심 멤버가 간부진을 구성한다.(CEO, CTO, CFO, 세일즈 담당 부사장, CMO, COO)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면 스타트업 성공 확률 또한 뛰어오른다.
2. 제품 개발
가능한 한 빨리 제품을 출시하라. 최소의 기능을 개발하자마자 출시하고 고객 니즈에 적합한지 확인하라. 피드백을 활용해 제품을 더욱 발전시켜 재출시하라. 이 사이클을 빠르게 반복하라.
저자는 이 단계를 크게 시장 조사, 제품 개발, 제품 출시, 해외 진출로 나누어 설명한다. 시장 조사는 트렌드를 살피고 다뤄야 할 문제와 가능한 해결책을 결정하고 시장 규모와 경쟁 업체를 살피는 단계이다. 제품 개발과 관련해서는 제조-측정-학습 피드백 순환과 린 스타트업 모델을 다루며, 인스타그램과 키스메트릭스 등 성공적인 피벗 사례를 들려준다. 또한 시제품, 알파, 베타, 생산 버전, 고급 버전에 이르기까지 제품 단계와 그 목적을 알아보는 한편, 해외 진출과 현지화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3. 특허
특허가 없어도 성공할 수는 있지만, 특허를 취득하면 많은 이점이 생긴다. 각국의 특허 절차를 숙지하고, 특허를 취득하면 적극 홍보하라.
이 장은 한국과 미국의 특허 취득 과정을 함께 담았다.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이라면 특허를 지켜야 한다. 특허는 작은 회사가 큰 회사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하고, 투자자 확보에 유리할 수 있으며 경쟁자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4. 마케팅 전략
발전 단계별로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라. 시드 단계에서 출구 단계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방법이 다르다. 사용자, 투자자에 따라 제품 소개 방식을 바꾸라.
초기 단계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소셜 미디어 활용과 이벤트 진행 및 입소문이 유리하지만, 성장과 출구 단계에서는 광고 회사를 이용하거나 신문 광고 등 매스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이 장에서는 판매 방법으로 패키지 판매(ex_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의 방식), 포인트 및 인센티브 시스템(ex_아마존), 프리미엄(ex_에버노트) 등의 방식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회사 자체의 브랜드화에 대해 다룬다.
5. 자금 조달 전략
적합한 주주 구성에 실패하면 회사 경영이 어려워진다. 라운드별로 적절한 자금 유치 전략을 세우고 투자자가 무얼 원하는지 이해하라. 재무 기초 지식을 쌓으라.
많은 스타트업이 자금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미국에는 ‘엘리베이터 피칭’이라는 말이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투자자를 만나면 그 짧은 시간 안에 회사와 제품의 매력(핵심과 장점)을 빨리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장에서는 크라우드펀딩, 엔젤 투자자, 인큐베이터, 벤처 캐피탈 등 자금을 조달할 파트너에 대해 알아보고 라운드별 자금 확보 전략 및 투자 유치 타이밍을 배운다.
6. 출구 전략
스타트업은 항상 출구 전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IPO든 M&A든 사업 계획 단계에서 회사에 적합한 출구 전략을 결정해야 하며 이는 가급적 빠른 것이 좋다.
출구 전략은 스타트업의 생애 주기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계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은 창업시 출구 전략을 사업 계획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국의 스타트업이 주로 IPO가 일반적인 반면, 실리콘밸리에서는 M&A를 주된 전략으로 삼는다. 미국에서는 스타트업이 다른 회사에 인수되면 성공적으로 출구에 도달한 것으로 간주한다. 양쪽 출구 전략의 차이 및 준비 과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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