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내 손을 잡아봐(가칭)”에서는 스타트업 지원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도움이 필요한 스타트업께서는 참고하시길 바라며 스타트업 지원을 원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기자 주>
[플래텀 이가은] 네이버 앱스토어는 네이버에서 운영하고 있는 앱마켓으로, 지난 2012년 6월에 오픈했다.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기종과 통신사에 상관없이 원하는 앱을 다운받을 수 있고, 유료로 결제를 했다면 금액의 10%는 다시 마일리지로 돌려받을 수 있다. ‘안전한 앱’, ‘좋은 앱’만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굿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것 역시 이들의 특징이다.
다른 앱마켓과 접근 상의 다른 점이라면 단말기에 프리로드(pre-load)가 안 되어 별도의 설치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꽤 번거로운 과정이긴 하다. 다만 이 단계만 넘어가면 앱스토어만의 혜택들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이 놓치기에는 아까운 프로그램들이 많고.
네이버 앱스토어에서는 ‘스타트업 상생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중소 개발사에게 베타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고 우수앱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상시적으로 진행하는 등 개발사와 이용자에게 혜택을 돌려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스타트업과 네이버의 동반성장을 위함이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모바일 메인에 앱/게임판을 신설해 중소개발사와 대중간의 접접을 확대하고, 게임인재단과 제휴해 중소 게임 개발사에게 베타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앱스토어가 설치의 불편함을 뛰어넘는 가치들을 사용자에게 선사해주어 보다 많은 이들이 사용하게 되길 기대하며, 스타트업이 참고할 만한 네이버 앱스토어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왼쪽부터) 황순호 네이버 앱스토어 차장, 홍창선 네이버 게임&앱스토어 셀 부장
네이버 앱스토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홍창선 네이버 게임&앱스토어 셀 부장(이하 홍) : 네이버 앱스토어는 네이버에서 운영하고 있는 앱마켓으로 지난 2012년 6월에 오픈했다. 대부분의 마켓이 7:3의 수수료 비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반해 네이버 앱스토어는 8:2의 과금 체계를 적용, 20% 중 10%를 이용자에게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8(개발사):1(네이버):1(이용자)인 것.
더불어 검수 기간을 두어 안전한 앱, 좋은 앱을 의미하는 ‘굿앱’들만 선정해 보여주고 있다. 더 많은 ‘굿앱’들을 만들어내고 보여주기 위해 ‘스타트업 상생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들이 있고.
네이버 앱스토어가 다른 앱 마켓에 비해 덜 알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홍 : 아무래도 단말기에 프리로드(pre-load)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설치하려면 네이버 앱스토어의 APK를 직접 다운 받아야 한다. 다른 구글플레이나 통신사 마켓의 경우 모든 단말기에 프리로드가 되어 있지 않나? 더불어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알 수 없는 소스’를 허용해야 한다는 등 절차 상 제한 조건들이 많다.
그 불편함을 감안하고 네이버 앱스토어를 사용했을 때 사용자에게 이점이 있는 것은 무엇인가?
홍 : 사용자 측면에서 장점이라면, 네이버 아이디로 계정을 사용하기에 단말기나 통신사의 제약이 없다.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고 포털 내에서 검색을 통해 앱 다운이 가능하다. 또한 8:1:1(개발자:네이버:사용자) 수수료 정책이기에 사용자가 유료앱을 구매하면 그의 10%를 마일리지로 다시 받을 수 있다. 실제 이 마일리지의 재사용률이 90%를 넘어가고 있고. 스타트업 상생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료이벤트나 할인이벤트도 많이 하고 있어서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황순호 네이버 앱스토어 차장(이하 황) : 결제수단도 열세가지가 된다. 보통 신용카드가 없으면 앱 결제에 어려움이 있는데, 네이버 앱스토어에서는 네이버 캐시, 휴대폰, 문화상품권 등 웬만한 결제 수단들은 모두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안 되지만 해외에서는 페이팔도 사용할 수 있고.
앱스토어에 등록하고자 하는 개발사의 입장에서 이점이라면?
홍 : 앞서 언급한 수수료 정책을 이어 설명하자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80%가 수익인데, 사용자들의 마일리지를 통한 재사용율(90%)까지 합치면 실질적으로 87% 이상을 가져가는 셈이다. 여타 마켓보다 높은 수익률인 것.
황 : 스타트업들을 만나보니까, 기존 마켓에는 너무 많은 앱들이 존재하고, 1위부터 100위까지 꽉 잡고 있어서 본인의 앱을 출시했는데 리스트에서 찾아보기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정성스레 서비스를 만들어도 홍보가 안 되어 어려움을 겪는 것. 네이버는 앱스토어 자체가 플랫폼이기도 하고 다른 서비스들과 연계하기도 수월하니까 그 어려움을 잘 해소해줄 수 있는 것이고.
홍 : 이를 테면, 지난 2월에 네이버 모바일 메인 페이지에 앱/게임판을 신설해 우수앱 추천 코너, 리뷰 소개 등을 통해 앱에 대한 노출을 높이고 있다. 할인 이벤트, 무료 이벤트 등도 많이 하고 있고.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들을 소개 한다면?
황 : 열린책들에서 나온 세계문학의 경우 iOS 앱이 무척 잘 되어 안드로이드를 출시했는데, 성과가 잘 나지 않았던 앱이다. 네이버 앱스토어에 입점시킨 뒤 책 서비스에서 배너광고를 함께 지원을 했는데, 다른 마켓보다 다운로드수가 8배 높게 나왔고 수익은 10배가 올랐다. 앞서 언급한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가 잘 난 경우다.
큐키(모바일 오타 수정 솔루션, 대표 김민철)에 유료 프리미엄 패키지가 있는데, 앱스토어가 그걸 지원해주고 사용자들은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루만에 1만 다운로드가 일어났고 그 여파가 다른 마켓으로도 이어져 꽤 높은 수치의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영화 보면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유료앱 서비스인 ‘샘’은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10만 다운로드가 발생했고. 이렇게 무척 좋은 서비스인데 숨어있는 앱들을 찾아내는 게 저희의 역할이다.
홍 : 네이버 앱스토어에 단독 선출시해서 재미를 보는 사례들도 있다. 보통 어느 정도 순위가 올라가야 다운로드가 이어지고 하지 않나. 그렇다보니 늘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는 대작 게임들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와 다른 전략으로 저희 쪽에 선출시 하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테면, 오스트크로니클(MMORPG 게임)이 네이버 앱스토어에 한 달 정도 선출시를 하고 있는데, 2주 정도 되니까 10만 건이 넘었다. 매출도 잘 발생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고. 앞으로 이런 사례들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황 : 선출시 사례는 게임이 아닌 다른 앱서비스들도 많다. 캐치잇잉글리시는 한 달 선출시를 통해 20만 다운로드가 발생했고, 모닝키트는 1주일 선출시해서 8만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스타트업들이 앱을 론칭할 때 구글스토어가 선호하는 디자인 또는 iOS가 선호하는 디자인 등을 따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네이버 앱스토어가 선호하는 앱유형이라면?
황 : 디자인보다 콘텐츠에 많이 집중한다. 앱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고 사용해보면서 사용자로서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를 많이 보는 것 같다. 정말 나한테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입점시키는 것. 교육 앱을 예로 들자면, ‘영어는 뻔한 패턴의 반복이다’라는 앱이 있다. 디자인이 그렇게 좋진 않지만 콘텐츠가 무척 좋아 입점시킨 경우다.
앱스토어 운영에 관련된 것 외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라면?
홍 : 대표적인 것을 소개하자면, 지난 2월부터 게임인재단과 제휴해 중소 개발사들의 CBT/QA 등을 지원하는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타존이라는 이름의 서비스인데,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게임 출시 전 다양한 폰기종에서 사전 테스트를 제대로 진행하기 힘든 여건을 고려한 서비스이다. 게임인재단에서 추천한 출시 전 게임들을 베타존에 올려서 사용자들의 반응을 보고 일정기간 동안 리뷰를 받는다. 개발사들은 거기서 나온 피드백들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수정한 후 정식출시를 할 수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 드는 비용은 전혀 없고, 네이버 앱스토어 측에서 리뷰 작성자들 중 백 명을 추첨해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있다. 현금으로 따지면 100만원 상당이다.
황 : 게임만 하는 건 아니고 일반 앱서비스도 지원한다. 서비스를 개발하면 정식출시 하기 전에 정말 잘 만든 건지,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잖아. 그래서 정식 출시 전 일단 베타용으로 스토어에 등록하기도 하는데, 기존에서는 베타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었다. 앱스토어에서는 그를 위한 공간이 따로 있는 것이다.
베타존 서비스에 지원하는데 필요한 자격이 있나?
황 : 지원을 원하면 게임인재단을 통하거나 네이버 앱스토어 내 신청창구에서 신청하면 된다. 별도의 자격요건은 없고, 정식 버전 전이어야 한다. 내부 검토를 통해 베타테스트 정도의 수준이 된다고 확정이 나면 다 연락을 드리고 있다.
서비스에 대한 스타트업의 만족도는 어떠한가?
황 : 최근에 진행했던 베이비프렌즈와 캐치잇잉글리시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캐치잇잉글리시는 특히 사용자 피드백이 좋았다. 어떤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등 건의사항도 적극적으로 들어왔고 리뷰 회신률이 90%를 넘었다. 충성도가 꽤 높은 것. 베이비프렌즈에서는 리뷰어들의 충성도가 너무 높으니까 알바를 쓰는 게 아니냐고 묻기도 하더라.
홍 : 게임 앱 같은 경우도 리뷰어들이 주로 게이머들이다보니 게임의 포인트를 무척 잘 짚어낸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보상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하는 등의 내용이지. 하니까, 포인트를 무척 잘 짚는다. 이때는 이런 보상이 있으면 좋겠다는 등. 이렇다보니 그렇다보니 개발사들의 만족도도 무척 높다.
베타존 서비스 외의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이라면?
홍 :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개발사 교육 프로그램과 톡데이인데, 개발사 교육프로그램은 스타트업 개발자 또는 개인 개발자에게 150만 원 상당의 교육을 무료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소 규모의 개발자가 앱 개발 시 필요한 현실적인 문제 해결 방법과 노하우 중심의 교육이 부족했던 것에 착안한 것. 작년 첫 강의로 안드로이드 개발에 대한 교육을 했고 현재 iOS 교육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마케팅, 법무 UI/UX 등의 교육과정을 만들려고 계획 중이고.
황 : 교육이 초급이 아닌 중급과정이기에, 오시는 분들이 개발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아주 약간의 팁만 알면 훨씬 잘 할 수 있는 분들인 것. 그 팁들을 위주로 교육을 하다 보니 개발자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 그 여파로 이번 iOS 교육의 경쟁률이 무척 높았다.
교육 지원을 받기 위한 자격요건은 따로 있나?
홍 : 강의이다 보니 수의 제한이 있다. 한 강의 당 25-30명 규모로 일주일 정도 진행하고 있거든. 스타트업 개발자나 1인 개발자 중 이 교육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사연을 받고 있다.
톡데이(네이버 앱스토어 토크데이)를 설명해준다면?
홍 : 교육보다는 조금 가벼운 자리이다. 네이버 앱스토어 협력사 및 중소 개발사를 대상으로 유명 개발자 또는 성공한 게임사를 초빙해서 개발 동기 및 과정, 성공 전략, 노하우 등 실제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황 : 스타트업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앱 만들고 나서 어떻게 알려주지?’, ‘다른 이들은 어떻게 하지?’ 이더라. 그걸 다루는 거다. 최근 사례를 들자면 눔코리아의 정수덕 이사님을 초대해 눔이 어떻게 시작했고, 앱의 바이럴을 위해 어떻게 했고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반응이 무척 좋았지.
홍 : 최신 기술에 대해 공유하기도 한다. 게임 엔진인 유니티 엔진에서 오기도 했고 넥서스게임즈의 비주얼 RPG ‘세븐나이츠’ 기획팀장이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 또는 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 부탁 드린다.
홍 : 다른 마켓에서 앱을 다운 받는 것과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는 것에는 약간의 행태 차이가 있다. 다운 받을 앱이 명확하면 다른 마켓을 찾는데, 추천하는 앱 또는 테마 앱을 찾는 경우는 네이버의 검색을 통하는 경우가 많거든. 이를 살려 올해는 ‘추천기능’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 메인 또는 앱스토어에 들어왔을 때 사용자 개인에 따라 추천 콘텐츠들이 달라지는 것이지.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러한 접점들을 계속 넓혀나갈 계획이다.
황 : 개발사의 관점에서 언급하자면, 국내 스타트업들이 분명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홍보가 안 되어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스타트업들이 우리와 함께 성장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기 위해 계속 발로 뛰고 있고. 숨어있는 보석같은 스타트업들이 네이버와 함께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홍 : 다른 마켓의 정책이나 보안상의 문제로 네이버 앱스토어를 사용하기에 번거로운 부분이 존재하긴 한다. 이는 우리가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때문에 이 불편함을 뛰어넘을 수 있는 다른 가치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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