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전자상거래 컨퍼런스] 알리바바 티몰에서 한국 제품 인기도는 3위
중국 온라인업계 리서치 전문회사 아이리서치(iResearch)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 중국 전자상거래 거래액이 10조 위안(한화 1,740조원)을 넘었고, 지난해 상반기 거래액은 약 5조 6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 규모 증가 요인으로 전자상거래 이용자 증가와 1인 소비액 증가, 모바일 거래액 증가를 꼽는다. 10년 전 온오프라인 소매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소매 규모가 0.4% 이하였으나 최근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10월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기업가치 160조원이라는 성공적인 시장 평가를 얻었던 데는 13억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 증가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덕분이었다. 알리바바는 현재 B2B, B2C, C2C, 온라인 결제, 유통/물류 시스템, SNS 플랫폼 등 전자상거래 시장 생태계 전반에 대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비즈니스와 해외 비즈니스 양쪽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15년에 걸쳐 중국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구축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알리바바의 중요한 비즈니스는 크로스보더 비즈니스이다.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을 증가로 인해 해외 상품에 대한 구매 욕구가 더해가는 실정이다.
23일 한국과 중국의 전자상거래를 집중 조명하는 한·중 전자상거래 컨퍼런스(KCECC)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한국과 중국의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에 있어 기본적인 시장 환경과 진출 전략을 논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한 알리바바 해외사업제품부 린동(Lynn Dong)은 “지난해 11월 11일 솔로데이 때 한국 유명 기업의 한방 화장품의 매출이 가장 높았으며, 국가별 판매업자의 상품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로 집계되었다.”라며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과 구매욕을 설명하였다.
더불어 “티몰 전체 화장품 분야에서 한국 화장품의 비중이 20% 이상이다.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잘 인지하고 있고 구매력이 높기 때문에 판매가가 높더라도 기꺼이 구매하려고 한다. 티몰은 한국의 화장품뿐만 아니라 품질이 우수한 가전제품이나 일반 생활 제품 등으로 판매 분야를 넓혀가려고 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브라질, 일본 등 협력사들을 위해 작년부터 티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였다.”고 부연했다.
린동(Lynn Dong)은 티몰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하는 국내 중소, 중견기업에 유리한 유통 채널이라는 점을 설명하였다. “티몰은 중국 최대 B2C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C2C 전자상거래 타오바오에 이어 알리바바 매출 2위를 구성한다. 조회수가 1억뷰를 넘었고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 쇼핑족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단순히 상품 거래하는 곳이 아니라 소비자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브랜드를 홍보하는 채널로도 최적이다. 해마다 솔로데이(11월 11일)에는 전세계 매출 기록을 갱신한다. 지난해 11월 11일에는 570억 위안을 달성하였다. 지난해부터 티몰은 보세구역인 홍콩에 법인을 설립하여 해외 상품 수입과 중국 현지 유통을 위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중국 내수로 들어오는 식품, 화학 제품 등은 세관과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배송이 어려웠으나, 홍콩 보세구역에 법인을 설립하여 중국 현지 소비자의 해외 상품 구매가 더욱 편리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티몰의 해외 협력사 또한 보세구역 세관을 거쳐서 들어오는데 세관, 관세, 물류 등 전체적인 시스템이 원활하여 물품 공급, 판매가 더욱 유리하게 되었다.
티몰 담당자는 “티몰 글로벌 서비스에 입점한 해외 협력사가 보세구역에 해외 제품을 미리 배송하면, 개별 소비자가 주문을 완료하면 보세구역 물류창고에서 관세를 해결하고 바로 물류 배송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라며 글로벌 서비스가 해외 업체의 어려운 장벽을 허물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 지난해 솔로데이 때 티몰 소비자들은 보세구역을 통한 티몰 글로벌 서비스를 주문 후 평균 2시간 5분 안에 물품을 배송받았다.”고 말했다.
티몰는 현재 한국의 여러 전자상거래 기업 및 개별 브랜드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지마켓, 스타일난다, LG 생활건강 등이 그 예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코스트코와 뉴질랜드 최대 마켓인 카운트다운과 일본 마트 브랜드 프레스타와도 협력 중이다. 그리고 현재 시범 단계이지만 한국 정부와 알리바바와의 협력으로 Kmall24를 공동 운영 중이다.
지난 8월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방한하여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 전자상거래 분야의 젊은 인재 육성에 대한 제안을 하였고, 그 일환으로 올해 1월부터 국내 사업자 중 한중 전자상거래 교역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선발하여 알리바바 상거래 플랫폼 및 중국 시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월 중 38명의 일반 참여자와 19개의 한국 우수 기업이 참여한 바 있으며, 1년간 총 4번에 걸쳐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알리바바 담당자는 한국과의 교역이 더욱 증가하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한국 중소, 중견 기업의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제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