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W CAFE #1] ‘중국 청년창업의 시작은 이곳에서’ 심천 3W카페를 가다
중국에서 창업열기가 한창이다. 정부와 민간 차원의 지원정책이 활발하기에 젊은 창업자들이 다양한 아이템으로 무수히 시도를 하는중이다. 아직까지는 산자이(山寨, 모조품)가 활개를 치는 형국이지만, 이를통해 오리지널리티를 창출하는 기업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중국하면 규제가 연상되지만, 창업과 관련된 규제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한 몫한다. 국가가 규제를 만들 전에는 모든것이 적법인 것이다. 정치적인 부분과 결부되지 않으면 딱히 스타트업에 대한 규제는 찾기 어렵다.
특히 중국 창업자들에게는 알라바바 마윈과 샤오미 레이쥔 등 확실한 롤모델이 존재하기에 젊은 계층에서의 창업 동기부여가 크다. 중국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창업자들은 수익만을 쫓는 기업인이 아니라 중국식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존경받는 인물들이다. 게다가 이들은 앞다투어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위한 펀드와 프로그램 등을 발표하는 중이기도 하다. 적어도 외부적으로는 개인적이지 않고 사회를 아우르는 행보를 보여준다는 것이 이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중국의 창업자들을 돕는 코워킹스페이스 역시 잘 만들어지는 중이다. 특히 중국의 창업카페라 불리우는 곳에 가면 중국의 예비, 초기 창업자들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여럿이 함께’라는 가치와 함께 다양한 프리랜서, 스타트업, 창작활동, 소규모 그룹이 공간을 함께 쓰는 공유 공간을 말한다. 디지털 분야와 콘텐츠 산업이 발전하면서 소위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사무실을 같이 쓸 수 있는 공동의 공간이 된다. 이러한 효율성, 합리성, 목적성 때문에 최근 벤처 창업의 열기, 각종 청년들의 지원사업에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하나의 지원 형식으로 포함되어 있다.
중국의 대표적 창업카페이자 코워킹스페이스는 중국 베이징 중관촌 이노웨이 거리의 ‘처쿠카페’와 ‘3W카페’를 들 수 있다. 이 창업카페들은 중국 1인 창업자들이 업무를 보고 동료 및 투자자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다. 2011년 4월 오픈한 처쿠 카페가 원조라 알려지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3W카페가 2012년 8월 뒤를 이어 오픈했다.
그중에 3W카페는 중관촌에도 있지만 심천에도 존재한다. 규모와 인테리어, 운영방식으로만 놓고보면 1호점을 상회하는 인프라를 자랑한다. 심천을 방문해 3W카페를 살펴봤다.
심천 3W카페 입구의 전경이다. 지상2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이 곳은 제조기반 경제특구라 할 수 있는 심천의 스타트업 문화를 대변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심천 3W카페의 1층 내부전경이다. 위아래로 막힘없는 넓직한 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며, 중국 1선 도시들에 비해 식음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기에 이용하는데 문턱이 낮다.
카페 1층 한쪽 면(정문에서 정면)은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들의 쇼케이스가 마련되어 있다. 2015년 2월 현재 드론과 스마트워치, 뇌파감지 제품, WIFI콘센트, 분당 80장의 스캔이 가능한 스캐너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위 드론은 중국판 아빠 어디가와 중국판 런닝맨에 사용되었다는 설명이다.
심천 3W카페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이자 이벤트총괄담당자인 등명(邓明, 영문명 Daniel)이 3W카페에 대해 소개를 해주고 있다.
위 이미지에 나온 인물들은 3W그룹의 주요 코파운더들과 주주들이다. 주주만 180여명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또 주요주주로 텐센트, 더쉰, 신동방 그룹 인물들이 있다.
카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그간 3W카페를 거쳐간 스타트업들의 회사명과 서비스 소개 판넬이 나열되어 있다.
또한 1층과 2층 사이에는 3W카페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스타트업에게 롤모델이 되는 중국의 성공한 창업자들 초상화가 벽면에 붙어있다.
1층과 2층 벽면에는 그동안의 나스닥 지수도 그려져 있다. 공간이 있는한 계속 업데이트 된다고.
심천 3W카페 2층 전경이다. 이곳은 1층의 연장 공간이기도 하지만, 2층의 주요 섹션은 행사장(이벤트룸)이다.
2층 카페와 연결되어 있는 행사장은 100평 남짓 공간으로 매주 다양한 스타트업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2층 공간에도 스타트업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카페 정문 맞은편에는 미끄럼틀이 마련되어 있다. 3W카페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이 미끄럼틀은 지하의 엑셀러레이션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취재를 빌미로 이 미끄럼틀을 타고 지하로 내려가 봤다(아래영상 참조).
다음 회에서는 이 지하 코워킹 스페이스를 소개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