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요는 신규 소개팅 앱으로서 ‘지인’을 기반으로 소개가 이루어지게 함으로서 익명으로서의 접근 방식이 아닌 지인을 이용한 접근방식을 사용했다.
젊었을 때의 창업 실패를 바탕으로 ‘함께 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몸소 느꼈다는 홍진만 대표는 과거 스스로의 느낌과 판단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팀원들과 함께 지표를 보면서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한다.
소개팅계의 ‘링크드인’이 되겠다는 소개요의 홍진만 대표와 노재연 이사를 만나보았다.
‘소개요’ 노재연 이사, 홍진만 대표
소개 부탁드린다.
홍진만 대표(이하 ‘홍’) : ‘소개요’ 대표 홍진만이다. 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시작한지는 8년이 되었다. 소개요 서비스는 1년 반 정도 되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건 대만 전문 여행사인 ‘투어 타이완’이었고, 처음엔 온라인 붐을 타고 1년만에 대만 여행객 점유 1위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좀 더 공격적으로 도전하려 중국으로 들어갔다가 중국 대지진으로 중국 내국인들의 비자발급에 제한이 걸리는 등 문제가 생겨 접게되었다. 그 후 식당, 패션 몰, 카페 등의 오프라인 사업을 이어오며 차곡차곡 경험을 쌓았고 소개요로 이어지게 되었다.
노재연 이사 (이하 ‘노’) : 본인은 소개요에서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원래 SK텔레콤, SK플래닛에서 5년 동안 모바일 서비스를 기획하는 업무를 맡아 개발파트에서 일을 하다가 현재는 퇴직하고 소개요에 집중하고 있다.
소개요 서비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건지?
노: 둘 다 결혼 적령기가 되면서 주변에서 소개를 부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이며 정보를 퍼나르다가 순간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번거롭기도 했고, 껄끄러운 부분이 많았다.
소개라는 것이 주선해주고 받는 과정에서 부끄러운 부분이 많다. 주선자 입장에선 사진 전달하고 받는게 번거롭고 눈치도 보이며, 한 쪽이 맘에 안 들어하는 경우 뻘쭘하기도 하다. 심리적으로 불편한 과정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이용해보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결혼식에 온 사람들에게 보여줬더니 반응이 너무 좋더라.
홍: 나도 그걸 보고 재밌어서 이걸 사업으로 연결시켜보자고 제안하게 되었다.
둘은 어떤 인연이었나?
홍: 중학교때부터 한 동네에서 살았고, 나이도 한 살 차이다. 잘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었는데 노 이사가 기업에서 일하는 도중에 내 친구와 연이 닿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사 이후 오프라인 장사를 해오면서도 항상 온라인 IT 쪽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노 이사에게 사업 아이템을 듣게 되었고, 이후 공동창업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공동창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는?
홍: 우리 둘은 성격이 좀 다르다. 나는 빠른 실행을 앞세우며 일부터 저지르는 성격인데 반해, 노 이사는 방향을 중시하며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애쓰는 성격이다. 성격이 달랐기 때문에 함께 토론하고 서로 이해하려다 보니 확실한 방향을 선정하는 걸 우선시하면서 동시에 일도 빠르게 처리하는 문화가 형성된 것 같다.
노: 홍 대표 말처럼 홍 대표는 어그레시브하고 발로 뛰는 역할에 강하다. 처음에는 성향이 달라서 좀 힘들었지만 지금은 서로의 약한 부분을 메꿔주며 서로 도움이 되고 있다. 전공부터 시작해서(홍 대표는 경영대, 노 이사는 공대) 일 해 온 백그라운드 등 모든 것이 달랐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했던 것이다. 그래서 현재 우리 사훈은 ‘방향이 없는 실행은 무의미하며, 실행이 없는 방향은 공허하다’ 이다.
백그라운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소개요를 선택한 기준이 있다면 뭔지?
노: 소개요의 경우 내가 제안한 아이템이었고, 홍 대표가 해보자고 달려든 케이스였다. 나 역시 항상 재밌는 일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홍 대표의 추진력과 팀 빌딩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이 사람들이랑은 잘 해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객관적으로 비교해도 직장에서의 수익과 지금의 상황을 1:1로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성공까지는 힘든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좌충우돌하며 역경을 거쳐나갈 때 이사람들이랑은 함께 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현재 팀원은 어떻게 구성이 되어있나?
홍: 현재 네 명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종 일을 다 담당하는 나(홍 대표)와 기획과 디자인을 담당하는 노재연 이사, 개발자 2명이다. 노재연 이사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정식으로 디자인을 배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선 학생들에게 도움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구글 머터리얼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극 활용했고, 디자이너가 없었음에도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소개팅 어플은 ‘이음’등 기존에 인기있는 서비스들이 있는데, 그것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홍: 가장 큰 차별점은 ‘친구’를 통한다는 점이다. 신뢰성을 주기위해 가입자들을 기업이 선별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듀오’의 경우 비싼 가입비를 받고 보증해주고 있지만 신원보증 같은 건 사실 풀어내기가 참 힘들다. 객관적인 조건은 가능하겠지만.
또한 여성들은 남성의 외모 외에도 성격 같은 걸 매우 중요시 여겼다. 성격같은 측면은 친구의 추천으로 풀어내주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많아서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엔 ‘사진을 보고 맘에 들면 주선자에게 물어봐’의 형태였다면 지금은 주선자가 태그형태로 정보를 알려주고, 좀 더 분석적으로 상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고 있다.
노: 우리는 엄연히 말하면 ‘소개 SNS’다. 기존의 서비스들과 다른 점은 콘텐츠를 사용자들의 본인의 친구들과 주고받으면서 콘텐츠 생산이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페이스 북과 연동이 되는 것이 특징으로 주선자가 친구의 친구를 글의 형태로 소개문구를 달아 제공할 수 있고, 친구의 친구가 화면에 뜨면 그 자리에서 좋은 사람과 싫은 사람을 즉각 나눌 수 잇다. 좋다고 해놓은 사람들은 즐겨찾기에 들어가게 되고 ‘익명’으로 상대에게도 알림이 간다. 이후에 상대도 지목한 사람을 즐겨찾기에 넣을 경우 둘 한테 연락이 가게 된다. 여기까지가 현재 구글 플레이에 올라간 것으로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지표를 보면서 찾아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렇지만 온라인에서 받는 소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여전할 것 같은데.
노: 그 부분이 우리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지인이 들어간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아직 꺼려하는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들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해보면 차이를 느낄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까지 끌고오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홍: 모든 서비스들이 ‘소셜 소개팅’으로 소개하기 때문에 차별화를 강조하기가 쉽진 않다.
최근 친구가 친구를 점수로 평가해서 지인들에게 소개해주는 형태를 서비스에 추가했다. 친구들간에 이루어지는 바이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현재 이용자 수는 얼마나 되나?
홍: 런칭은 이번주 목요일 (2/26)에 할 거고 아직은 베타 서비스다. 그 동안은 천 명 정도의 시드 사용자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테스트를 진행했었다. 사용자의 절대수를 확대하긴 힘들었고 그 안에서 방향성을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성사율은 2-3건 진행 했을 때 한 번 이상 꼴로 성사가 되었으며 한 남자가 두 번 좋다 하면 그 중 한 번은 상대도 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계속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를 변화시키다보니 주선자가 수락, 거절을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진행된 상태다.
구상하고 있는 BM은 있나?
홍: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채팅창이 열려면 돈을 지불해야하는 시스템이라던가, 상대 번호를 얻으려면 돈을 내야하는 시스템은 우리가 원하는 BM이 아니다. 우리는 소셜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성을 보고 반응에 맞게 집어넣을 생각이며 우선은 BM보다는 이용자를 최대한 끌어오는 것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이용자 목표는 대략 얼마정도로 잡고 있나?
홍: 올해 목표는 사용자 100만 이다. 2016년에는 1,000만 사용자 달성이 목표다. 시장과 니즈가 있다면 도달할 수 있는 수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 목표로 하는 사업적 계획이 있다면?
홍: 현재 내 친구에 대한 소개를 질문에 대한 태그 형식의 답변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했고, 태그를 통해 그 소개를 확인할 수 있게 해놨는데, 이게 반응이 좋아 바이럴이 일어나고 있다.
많은 사용자의 유입이 일어날 수 있도록 바이럴 구조를 갖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럴 구조만 구축한다면 올해 100만 유저 달성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적인 측면에서의 발전은?
노: 지금은 기본적인 통로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잘 동작할 수 있도록 컨셉을 구체화 하는 것이 3,4월까지의 목표다. 실제로 다양하게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또한 SNS성격을 갖추면서 확장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소개요의 비젼은 무엇인지?
홍: 친구의 친구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겟다. 소개팅계의 링크드인이 되겠다는 말은 그 사람에 관해서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게 하겠다는 의미다. 객관적이면서 주관적인 정보까지.
그 안에서 가볍지 않지만 굉장히 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만남을 가지게 하고 싶다.
여성 사용자들의 반응이 가장 뜨겁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섭지 않도록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많은 데 이를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갖는 힘을 누구보다 크게 느껴왔기에 인맥 네트워크의 확장을 통해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소개로 연결된 세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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