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식 창업보육센터 ‘구글 캠퍼스서울’ 들여다보기
14일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 타워에 지하 2층에 위치한 구글의 창업지원 공간 ‘캠퍼스서울(Campus Seoul & google space)’에서 스닉픽 파티(Sneak peek party)가 열렸다.
사전 초청된 200여 명의 스타트업 관계자 및 창업자가 참석한 이번 파티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었다기 보다는 스타트업 생태계 인사들이 모인 네트워킹 행사로 진행되었다.
캠퍼스 서울은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이브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문을 여는 구글의 창업지원 공간이다.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를 가리키는 표현이기도 한 ‘캠퍼스’는 구글이 창업가를 위해 마련한 전용 공간으로, 2012년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설립되었으며, 이번 서울에 설립되면서 세계에서 3번째이자 아시아 최초가 되었다. 구글은 캠퍼스를 통해 한국 창업자들에게 글로벌 네트워킹과 전세계로 나갈 기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식 창업보육센터라고 할 수 있는 캠퍼스는 구글의 인적 네트워크가 적극 활용되는 구조다. 구글 직원의 멘토링과 세계 최고수준이라 할 수 있는 구글의 기술 인프라가 제공된다. 또한 엄마를 위한 캠퍼스(Campus for Moms), 캠퍼스 EDU, 테크토크(Techtalk) 등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여타 민관 창보육센터와 마찬가지로 작업 공간 등 물리적 지원과 함께 투자자 연결, IR,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다만 기존 인큐베이터나 엔젤 투자자와 달리 지원기업에 대한 지분 요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입주할 기업은 이미 선정이 완료된 상황이다. 입주기업 모집은 지난 3월 서류접수와 1차 심사가 진행되었으며, 4월 초 2차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되었다.
입주가 확정된 스타트업에겐 사무공간과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권이 무상 제공된다. 이외에도 전세계에 있는 구글 파트너 테크허브 사무공간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입주기간은 최장 6개월이며, 매달 실비 수준의 멤버십 비용만 사용료로 내면 된다.
한편, 구글캠퍼스서울은 스타트업만 이곳에 입주하는 것이 아니라 벤처펀드와 창업지원 기관도 함께 이곳으로 들어와 구글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례로 500스타트업스의 한국 사무실이 캠퍼스 서울에 들어올 예정이며, 센터의 운영은 마루180을 운영해 온 아산나눔재단이 맡는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해 4월 역삼역 인근에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을 열어 운영해왔다. 더불어 구글 캠퍼스서울의 총괄로는 전 로켓오즈 대표인 임정민 센터장이 선임했다.
이번 스닉픽 파티에서 인큐베이팅 공간 등 캠퍼스 전체가 공개된 것은 아니었지만, 구글캠퍼스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캠퍼스 서울은 15일부터 베타오픈되며, 5월 초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 파티 현장과 구글 캠퍼스 서울 내부를 맛보기로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