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위크엔드’ 3일간의 참가 기록
지난 17일, 제17회 스타트업 위크엔드(Startup Weekend) 행사가 개최되었다. 필자는 참가자 중 한 명을 현장에서 섭외하여 그가 경험하게 될 ‘3일’을 기록해보기로 하였다.
박준현 기획자는 참가자 모집 공고를 보고 처음 이 행사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작년 초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져 창업을 준비 중인 그는 “창업 경험이 없어서 3일 동안 창업을 경험해보고 싶기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싶고, 만약 내 아이디어가 채택된다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침 정부의 ‘스마트창작터’ 창업지원사업에 참가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출발했다는 그의 옆에 가방 하나가 눈에 띈다. 무엇이 들어있느냐고 물었다. “가방은 어제 꾸렸다. 노트북, 서류, 속옷, 물통, 면도기, 로션을 챙겨왔다.”
그럼 이제 박준현 기획자의 ‘3일’ 속으로 들어가 볼까.
■ 첫째 날,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팀을 구성하다
아까 옆 건물에서 하는 행사에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하마터면 같이 줄 서 있을 뻔 했다. 휴대폰으로 정확한 행사장 위치를 다시 검색해서 찾아왔다. 스태프분이 무릎담요와 목베개, 슬리퍼 등이 들어있는 봉투를 나눠준다. 행사장에는 저녁 식사용 샌드위치와 김밥, 그리고 음료가 비치되어 있다.
‘혹시나 팀원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과 ‘내 아이디어로 서비스가 만들어지면 어떤 모양으로 나올까?’ 궁금증이 생긴다. 일찍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어떻게 친해져야 하나?’ 이 생각도 든다. 행사가 시작되고 ‘밸브의 신’ 김규호 박사님이 키노트 발표를 한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라.”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기사를 통해 알게 된 분을 실제로 만나뵈니 기분이 묘하다.
밤 9시. 각자 온라인상에 등록했던 아이디어 총 47개를 100초씩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 아이디어는 아마추어 스포츠 통합 정보제공 서비스이다. 테니스가 취미인 내가 회사 다닐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4달 정도 된 아이디어이다. 맨 처음에는 동호회 매칭 서비스를 생각했었는데, 골똘히 생각해보니 동호회 매칭보다 내게 더 불편한 점이 있었다. 그래서 아마추어대회정보, 코트장 정보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디어 발표가 모두 끝난 후 쉬는 시간. 아내에게 한 번 더 전화해야겠다.
밤 10시 20분에 아이디어 투표가 시작되었다.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 3개를 골라 투표를 할 수 있다. 나는 21번 아이디어 ‘이 약 얼마니?’와 26번 아이디어 ‘금융사주를 무료로 봐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36번 아이디어 ‘차량 내부 ECU OBD-II (On Board Diagnosis) 장치를 이용한 안전주행, 차량관리 IoT 안전모듈 및 WEB/APP 서비스’에 투표했다. 21번 아이디어는 행사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지켜봤던 아이디어이다. 26번 아이디어의 경우, 금융과 사주를 결합한다는 게 재미있었다. 어쩌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서비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IoT에도 관심이 많으므로 36번 아이디어도 골랐다.
투표 결과가 나오고 8표 이상 득표한 아이디어 총 13개가 최종 아이디어로 선정되었다. 내가 낸 아이디어는 3표에 그쳐서 아쉽지만 탈락했다. 밤 10시 35분부터 11시 20분까지 참가자들끼리 인사하고 알아갈 수 있는 네트워킹 시간이 주어졌다.
밤 11시 20분, 이번에는 팀 구성을 위한 선착순 투표가 시작되었다. 13개의 아이디어 중 자신이 무박 3일 동안 개발해보고 싶은 아이디어를 선택하면, 선택한 이들끼리 한팀이 된다. 나는 26번 아이디어, ‘금융사주를 무료로 봐 드립니다.’를 클릭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빨리 차서 이미 들어갈 수가 없다. 당황스럽다. 제일 상단에 보이는 ‘가구배치 앱’ 아이디어에 ‘기획자 0명’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클릭했다.
투표 결과, 어느 한 팀이 팀원 미달로 해체되어 총 12팀이 구성되었다. 그리고 그 12개의 아이디어를 최초로 제안한 이들이 자동으로 팀장을 맡았다. 내가 선택한 ‘가구 배치 앱’ 아이디어에는 디자이너 출신 팀장 1명, 기획자 1명, 디자이너 1명,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한팀이 되었다. 팀에 개발자가 없다. 옆에 있던 한 참가자가 “가구배치 앱의 경우 구현하기가 힘들어서 개발자가 들어가려고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난 오히려 쉽게 풀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밤 11시 30분. 같은 팀끼리 모여앉아 팀 이름과 팀 구호를 짰다. 우리 팀은 “12조 리셋(Re;set)”이라고 외친 후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휴대폰 번호를 교환하여 단체채팅방을 개설하였다.
■ 둘째 날, 서비스 개발에 들어가다
자정서부터 우리는 ‘가구 배치를 어떻게 해야 하나’, ‘방 치수, 콘센트 위치 등은 어떤 값으로 정해줄까’, ‘이걸 사업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에 관해 서로 머리를 맞댔다. 새벽 1시 반에 “아침 9시에 이 자리로 다시 모이자.”고 하고 해산했다.
찜질방에서 자기로 마음먹었는데 검색해도 행사장 근처에 찜질방이 나오지 않는다. 서울 사는 친구네 집에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했다. 친구네 집으로 가는 길에 편의점이 있길래 칫솔과 치약을 샀다. 집에 도착한 후 씻고 나서 친구와 ‘내 아이디어는 왜 안 되었을까?’부터 시작해서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새벽 3시. 잠들기 바로 전에 디자이너로부터 단체메시지가 왔다. “제가 이것저것 좀 찾아봤는데 비슷한 어플이 너무 많아요. 멘붕이에요. 증강현실은 물론이고 색깔 선택까지, 패턴도 있어요. 너무 똑같아서, 저희 아이디어보다 더 발전한 어플도 너무 많아요.”
새벽 6시.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 행사장 근처에 있는 커피집을 먼저 갔더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발걸음을 돌렸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아침 8시, 혼자서 모이기로 약속한 시각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했다. 행사장에 비치된 김밥과 과일을 먹고서는 다른 팀 기획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전 등록했던 자신의 아이디어와 개발 방법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다. 사는 이야기도 했다. 그 기획자는 자녀가 두 명이라서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두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다. 나는 창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어느덧 9시가 다 돼서 팀원이 하나둘씩 도착한다.
디자이너에게 어제 새벽에 이야기했던 앱들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휴대폰에 다 설치해서 테스트를 해보았다. 정말 좋긴 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큰일 났다.’ 기존 서비스가 이렇게 좋은데 우리 서비스를 사용할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 ‘그럼 차별화를 두자.’ 차별화에 관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다가 “가구 배치를 랜덤으로 할 수 있도록 해보자.”고 제안했다. ‘랜덤 버튼’이라는 걸 만들어서, 가구가 랜덤으로 배치되면서 자신이 생각지도 못했던 가구 배치도를 볼 수 있고, 버튼을 누르다가 마음에 드는 배치가 나오면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팀원들 반응이 좋았다. 이전까지는 3D로 집을 만들고 가구를 배치한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랜덤 배치’가 서비스의 핵심 기능이 되었다.
오전 11시까지 앱의 첫 화면은 무엇으로 할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방과 가구를 만들지, 랜덤 버튼은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그림을 그려서 서비스 시나리오를 짰다. 그리고 각자 쉬는 시간을 가진 후에 수익모델을 논의했다. 가구를 클릭하면 가구 정보와 구매처 링크를 제공해서 광고 수익을 올린다거나 랜덤 버튼을 5번 이상 누르면 그사이에 한 번씩 광고를 보여주자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으로는 내가 만든 가구 배치 모양을 업로드하고 다른 사람이 업로드한 배치도 볼 수 있는 소셜 기능을 넣자고도 했다.
역할 분담을 했다. 나는 UX 분야, 디자이너는 UI 분야, 기획자는 발표를 위한 파워포인트 파일 제작, 팀장은 ‘3DS Max’ 프로그램으로 3D 가구 제작을 맡았다. 미리 나눠주었던 식사 쿠폰을 갖고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점심을 먹은 뒤에 아내와 통화했다.
어제 다른 팀이 설문조사를 하는 걸 보았다. 팀 점수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우리도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이사를 자주 하는지, 방에 가구가 몇 개인지, 가구를 재배치한 적이 있는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아 또 재배치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지금 거꾸로 하고 있다. 설문을 먼저 하고 개발을 해야 하는데, 아이디어를 확정하고 설문을 시작했다. 다행히 설문 결과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왔다. 대체로 가구를 재배치한 사람이 많았고, 재배치가 마음에 들지 않은 적이 많고, 그래서 재배치할 때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오후 3시 25분. 여러 팀을 둘러보시던 행사 관계자분이 말을 걸어온다. 이것저것을 물으신다. 우리가 무얼 만들 것인지 이야기했더니 코딩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실물’이 없으면 그냥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하신다. 3D가 아니라 2D라도, 1.0 버전이 아니라 0.1 버전이라도 코딩해서 만들라고 하신다. 테크니컬 라이터를 하면서 많이 배우기는 했지만, 직접 코딩해야 할 일은 없었다. 알고리즘을 짜기보단 DB를 가져와 재가공 후 화면에 뿌려주는 일만 했었다. 그런데 이건 방을 만들고, 벽과 코너를 고려하여 가구를 배치하고, 자동으로 가구 배치를 변경하는 등의 알고리즘을 짜야 하는 작업이다. ‘팀에 개발자가 없는데 내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스럽다. ‘꼭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걸 오늘 내로 만들 수 있을까?’ 막막하다.
구현해야 하니 모바일까지는 힘들 것 같고 웹으로 간단하게 만들어야겠다. 3D 기능은 빼고, 랜덤 버튼 기능만 작동할 수 있게끔 해야겠다. 드래그는 불가능하니까 처음서부터 가구 배치를 임의대로 해놓은 후 랜덤 기능을 구현하는, 굉장히 초기 버전의 웹을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오후 5시. 행사장 안에 와이파이가 너무 안 터진다. 팀원 전체가 근처 커피숍으로 이동하려다가 내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으니 아이폰 테더링 해서 쓰기로 했다.
‘Node.js’와 ‘Express.js’로 간단하게 서버를 구성하고 개발을 시작했다. 우선 처음으로 방 크기를 입력하여 방을 구현하도록 하였다. 그다음 가구를 하나씩 배치해보고, 그다음에는 가구를 자동으로 랜덤 배치할 수 있게끔 했다.
밤 8시. 다 같이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고 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다들 배고프진 않았기 때문에 맡은 작업을 계속하기로 한다. 나는 이제 가구가 사방(위, 아래, 좌우) 벽에 붙게끔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404 error’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경로가 잘못되어 발생하는 문제일 텐데, 오타 때문에 그런가?’ 계속 보지만 모르겠다. 갑자기 이러니 당황스럽다. 원인을 분석하려고 해봤지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 셋째 날, 서비스를 완성하고 최종 발표를 하다
자정이 되었다. 하는 수 없이 프로젝트 폴더를 다시 만들고, 작업하던 소스 파일을 복사하여 붙여넣었다. 또 에러가 날까 봐 계속 테스트를 해본다. 가구를 사방에 붙을 수 있게 했으니 이제는 코너에 붙게끔 할 차례이다. 가구들이 서로 겹치는 부분은 빨간색으로 경고 표시를 주면서 자동으로 갱신될 수 있도록 하고, 배치가 완료되면 초록색으로 바뀌도록 했다. 팀원들과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
새벽 2시. 드디어 코딩을 완성했다. 뿌듯하다. ‘내가 팀에서 일을 하긴 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내일도 오전 9시에 모이기로 하고 우리 팀은 해산했다.
새벽 2시 반. 난 다시 어제 그 친구 집으로 향했다. 3시 정도에 잠든 것 같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7시 40분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코딩해놓은 게 어제처럼 에러가 날까 봐 불안하다. 노트북을 켜고 테스트를 해본다. 다행히 잘 돌아간다.
아침 8시. 비치된 김밥과 과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아내와 전화 통화를 끝내고 나니 9시가 다 되어 팀원들이 모두 도착했다. 팀장이 행사장 앞으로 나가 발표 순서를 정하는 제비뽑기를 했는데 6번째에 당첨되었다고 한다. 기획자는 발표 자료를 만들고 있다.
오전 11시 40분. 단체채팅방에 우리 팀 로고 파일이 올라왔다. 마음에 든다. 12시까지 팀별로 제출해야 할 파일(서비스 소개 자료와 최종 발표 자료)을 완성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시간 분배에 실패한 것 같다. 서로 회의할 시간이 없었다. 발표자와 발표자료 만드는 사람이 따로 있다 보니 최종 파일을 넘긴 후에도 수정해야 할 사항이 생겨났다. 각자 열심히 했지만, 처음의 기획대로 간 것이 아니라 중간에 계속 서비스가 바뀌거나 추가되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자료 제출 후 식사 쿠폰을 갖고선 기획자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후 1시 26분. 팀장이 발표 시나리오를 단체채팅방에 공유해서 읽었다. 우리 이야기를 잘 이야기한 것 같은데 아까 제출한 발표 자료와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 한편으로는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출한 발표 자료를 수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후 1시 30분. 발표 리허설을 한 후 제한된 발표시간에 발표 내용을 맞추기 위해 어떤 부분의 설명을 줄일 것인가에 대해 회의를 했다. 원래 우리가 생각한 내용을 다 설명하지 못할 것 같다. 지나다니면서 다른 팀이 완성한 프로토타입을 보았다. 상대적으로 우리의 것이 미흡해 보인다.
오후 2시. 12팀의 최종 발표가 시작되었다. 다른 팀 발표를 보니 발표 준비를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앞에 있는 심사위원들이 어떤 질문을 하고, 발표자들은 이에 어떤 답변을 하는지 주의 깊게 들어봐야겠다. 심사위원은 팀의 5분 발표만 듣고 이야기하는 것이고, 발표자는 3일간 준비하여 이야기하는 것이니만큼 어떻게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설명하는지, 그리고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궁금하다. 첫 번째 팀의 발표가 매끄러웠는데도 불구하고 심사위원이 “실망스럽다.”고 하니까 발표가 다가 아닌 것 같다. 맨 뒷자리에 앉아서 듣고 있는데 행사 마이크가 중간마다 꺼지면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답답하다.
오후 3시 10분. 이제 곧 우리 팀의 발표 차례이다. 큰 기대는 안 한다. 앞서 발표한 팀을 보니 우리가 너무 준비를 못 했다는 기분이다. 아이디어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분명 재미있는 요소가 있었다.
오후 3시 35분. 팀 발표와 질의응답이 모두 끝났다.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했던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끝나고 나니 아쉬운 점이 많다.
오후 5시 45분. 12팀 발표와 시상, 단체 기념사진 촬영까지 마치고 행사가 종료되었다. 팀원들끼리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인사했다. 아, 후련하다. 이제 내일 실컷 자야겠다.
원문 : [앱센터 다큐 1] ‘스타트업 위크엔드’ 3일간의 참가 기록
안경은 앱센터 외부필진 /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즐깁니다. 글로 정리해 사람들과 공유할 때 신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