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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으로 컴퓨터 수업을 하는 초등학교

모스크바 공립학교인 No. 687 쉬꼴라(러시아 초중고 학교, 러시아는 초중고 학교를 번호로 부른다)에서 지난해부터 이색적인 컴퓨터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부분은 갓 쉬꼴라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수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일러도 2학년 이상 과정에서 시작했던 과거 전례를 생각하면 꽤나 일찍 컴퓨터 교육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게 이 초등학교 컴퓨터 교육의 가장 이색적인 면은 아닙니다. 이 학교 컴퓨터 교육의 핵심은 수업 기자재가 32대의 애플사의 맥북(MacBook MC516)이라는 것입니다.

미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애플 컴퓨터나 맥북을 이용한 컴퓨터 교육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만, 러시아에서 맥북을 이용한 컴퓨터 수업은 이 학교가 첫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모스크바시 관계자와 애플사 운영진의 2010년 말 공식적인 만남에서 기인합니다. 그 자리에서 양측은 교육분야에 대한 협력관계를 합의했는데요. 그 내용을 숫자로 요약하자면 모스크바 180여개 초중고에 6,764대의 ‘맥북’과 미니 데스크탑이라 할 수 있는 200대의 ‘맥 미니(Mac Mini)’를 교육 기자재로 도입하기로 합의를 한 것입니다

모스크바시의 설명에 의하면 다변화 되는 IT환경에서 윈도우 기반 컴퓨터만 알아서는 자국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일반 가정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맥북을 기회차원에서 학생들이 접하게 해 다변화되는 IT환경의 다양성을 교육하려는 의도라고 합니다.

모스크바의 이 IT교육 시책은 그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일단 수도 모스크바, 그것도 180개 학교에만 예정된 시범 교육방식이긴 합니다만, 수업료가 비싼 사립학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맥북이나 애플 컴퓨터를 일반 공립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시가 투자하려는 애플 컴퓨터 관련 예산은 400만 루블(한화 약 1억 3천 900만원)인데요. 교육 효과에 따라 점차 예산을 늘리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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