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굿잡이좋소#18] 각자 다른 45명이 모여,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곳 ‘토스랩’

“오피스N 굿잡이 좋은 회사를 소개시켜 드립니다.” 열여덟 번째 이야기_토스랩

난 솔직히 스마트폰 중독자다. 잠에서 깨는 순간부터 다시 잠들 때까지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횟수가 아마 10번이 안 될 것이다.

그 정도로 스마트폰은 내게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그만큼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그런데 한 3년 전부터였나, ‘스마트폰을 포기하고 2G 폰으로 다시 돌아갈까’ 하는 고민을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씩 하게 되었다. 이유는 회사 동료들에 의해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카톡’ 소리 때문.

퇴근을 했음에도, 주말임에도 습관적으로 카톡을 보내는 직장동료들 때문에, 그리고 단톡방에 수십 개씩 올라오는 잡담 때문에 굳이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에 시달리곤 했다.

오피스N은 구성원들에게 배려를 부탁하면 어느 정도 수용이 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예전보다 스트레스는 덜 했지만 카톡의 단톡방이 존재하는 한, 업무와 나의 사생활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은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회사 내에서 직장인 인터뷰를 담당하는 에디터님이 ‘잔디’라는 업무용 메신저를 개발, 운영하는 토스랩의 구성원을 인터뷰 한 이후로, 나는 비로소 내 삶과 일을 분리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도 카톡 대신 잔디를 써보자”라는 누군가의 의견이 나왔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우리는 사내용 메신저로 ‘잔디’를 사용 중이다.

단체샷서비스 ‘잔디’를 만드는 사람들

결과에는 대만족한다. 파일 정리도 쉽고, 채팅창 구분도 간편하고, 무엇보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카톡’ 소리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나처럼 까다로운 직장인을 만족시킬 만한 서비스를 만든 그들이 궁금해져 그들을 연구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일과 삶을 분리시키기 위해 힘쓰고, 가장 효율적이며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토스랩’의 이야기다.

소통, 그리고 공감

토스랩 구성원들은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삶과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밤낮 없이 일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그들도 우리와 같은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플랫폼 ‘잔디’를 개발해내기까지 그들은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과 그에 따른 공감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실천했다고 한다.

현재의 토스랩을 만든 45명 구성원들의 국적은 한국, 싱가포르, 대만, 일본, 미국, 뉴질랜드, 영국 총 7개.
그 안에서 경력, 전공 등으로 다시 세분화하면 토스랩 구성원들 중 ‘같은 사람’은 결코 없다.

그렇게 제각각 다른 사람 45명이 모여 있기에 토스랩은 더욱 구성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에 집착했는지도 모른다.

국적, 경력, 전공에 관계없이 모든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토스랩의 문화다.

매주 금요일, 무작위로 세 명씩 조를 이루어 점심을 먹거나 하루에 10분씩, 그리고 1주일에 30분씩 구성원 모두가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영어로 이야기하는 대표님과의 대화가 어색하다는 직원과 대표님의 점심식사를 1:1로 주선하거나, 한국인 직원이 외국인 직원과 3주 연속 같은 조가 되어 말은 안 통하지만 둘도 없는 ‘절친’이 되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브레이크타임2바빠도 소통은 필수

보통 회사는 직원에게 일적인 부분만을 요구하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일과 관련된 이야기뿐이다. 종종 서로의 안부를 묻긴 하지만, 바쁜 일과에 치여 대부분이 상투적이다.

그래서 토스랩 구성원들은 바쁜 와중에도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매 번 진심을 다해 서로에게 묻는다.

“이번 한 주 행복하셨습니까?”

그리고 그 간단하지만 진실한 질문을 통해 서로가 느끼는 고민을 함께 해결해나가며, 서로의 행복까지 챙겨주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소통을 위해 그들이 만들어낸 ‘잔디’, 그 속에는 토스랩 구성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무한한 노력이 담겨 있었다.

개발팀의, 개발팀에 의한, 개발팀을 위한

우리 회사에는 개발자가 한 명이다. 그는 늘 바쁘고, 정신없고, 가끔 남들이 한창 꿈속을 헤매고 있을 시간에도 개발 작업에 몰두해 있다.

그가 바쁜 이유는 개발 업무 때문만은 아니다. 구성원들의 컴퓨터가 안 켜질 때, 프린터가 고장 났을 때, 그리고 사무실의 전기가 나갔을 때도 가장 바쁘게 움직인다(사실 위의 상황들이 ‘개발’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뼛속까지 문과생인 나는 개발자의 업무를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개발이라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 많은 연구와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대충 짐작한다. 우리 개발자만 봐도 그렇다. 늦은 새벽까지 계속되는 야근에도 불구, 일주일에 세, 네 번씩 개발자 스터디 모임에 꼭 참석하곤 한다. 다른 회사의 개발자님들도 이와 크게 다를 바 없이 힘들고 바쁜 일상을 지내고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하지만 그들이 열심히 하는 만큼 보통의 회사들은 개발자의 입장과 근무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게 대부분이라고 들었다. 다른 업무를 하는 이들로부터 개발 건에 관해 통보(?)를 받는 경우나 타 회사의 개발팀과 비교 당하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IMG_2181_900size개발팀은 항상 바쁘다.

하지만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인 토스랩은 개발자를 서비스의 주춧돌로 여겨, 그들을 존중하고 배려함으로써 더욱 성장시키는, 그들만의 개발자 문화를 가지고 있다.

토스랩은 보통 개발주기를 30일로 정해두고, 그 기간 동안 개발해야 하는 기능들을 우선순위 별로 개발하는 개발 방법론 ‘Scrum’을 도입했다. 이 개발론으로 인해 팀원들이 자율적으로 개발 일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보다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끈끈한 협업체계도 가능해졌다고. 

또 테스트 주도 개발을 통해 버그 및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2,3주 단위 코드리뷰를 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잘 몰라 우리 개발자님에게 물어보니, 이러한 토스랩의 문화는 개발자들이 성장하고 나아가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한다.

17명으로 구성된 개발자들이 회사에서 존중받고, 성장하고, 독창적인 개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는 토스랩. 최고의 개발 환경과 성장을 꿈꾸는 개발자들이여, 토스랩으로 오라!

토스랩만의 ‘실리콘밸리 문화’

어릴 적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꿈꿔왔던 회사 생활이 있다. 마치 자유로운 영혼처럼 카페, 혹은 풀밭에 노트북을 들고 앉아 일을 하는 모습, 그리고 아주 젊고 예쁜 신입사원이 나이 지긋한 상사들 앞에서 당당하게 발표하고 인정받는 모습.

나도 나중에 어른이 되고 회사 생활을 하게 되면 ‘꼭 저렇게 자유롭고 당당한 직장인이 되어야지’라며 다짐했던 기억이 있다.

난 어른이 되었고, 회사 생활을 한 지 수년이 지났다. 현실은 꽉 막힌 사무실에 ‘콕’ 박혀서 모니터만 쳐다보고, 회의 시간엔 상사들의 발표에 호응이나 해 주는 내 모습이 전부였다.

그나마 지금, 스타트업에서의 근무는 다른 곳에서의 회사 생활보다 자유로운 편이고 내 의견을 내보이는 것도 가능한 편이라서 조금 숨통이 트였다. 그래도 아직 어릴 적 미국 영화에서 본 직장인들의 모습은 선망의 대상이다.

최근 들어 알게 된 사실인데, 내가 본 영화의 직장인들 모습은 ‘실리콘밸리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실리콘밸리란 실리콘 반도체 기술을 토대로 발전되어온 미국의 신흥공업 지역인데, 그들의 독특한 기업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그 ‘독특한 기업문화’는 아래와 같다.

시간과 장소에의 자유로움, 냉정한 성과 위주의 평가, ‘알림’의 문화, 실무담당자 위주의 경영, 다양성 존중, 네트워킹 문화, 직급에 관계없는 진솔한 평가 문화 등, 내가 꿈꾸던 회사의 모습 그대로다.

토스랩은 구성원들 중 대다수가 해외 생활을 하다 온 유학생, 혹은 외국인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실리콘밸리 문화에 익숙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토스랩은 마치 한국의 실리콘밸리 기업 같달까. 실리콘밸리 기업의 자유로움, 효율성, 수평적 구조에 한국적 특성인 ‘함께하는’ 문화를 입힌 것처럼 보인다.

IMG_2689_2내가 꿈꾸던 풀밭이다!

토스랩 구성원들은 서로에게 필요한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좋은 동료’가 있다는 점, 백그라운드가 다양한 구성원들 간의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 등 실리콘밸리 기업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분위기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했다.

토스랩에 이러한 분위기가 완성되기까지는, 실리콘밸리의 선도적인 기업문화라는 토대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구성원들의 평등한 마인드, 존중하는 태도, 배려심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토스랩만의 색깔이 묻어있는 따뜻한 기업문화를 기대해본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토스랩

토스랩은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비글로벌 서울 2015’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그 여세를 몰아 현재 일본, 대만에 해외 지사를 설립한 상태다.

이와 같은 사실은 나처럼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가히 대단하다고 여길 만하다. 그들이 이만큼의 성과를 이루기까지는 개발팀의 열정과 각 분야 구성원들의 끝없는 고민이 있었다.

그들이 서비스하는 ‘잔디’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안에,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업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서비스에 대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소통에 관한 근본적인 고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이제까지 소개한 토스랩의 기업 문화는 단지 한국 본사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며 대만, 일본 지사에도 그 문화를 적용시켰다. 또한 올해 중 아시아 국가 내 추가 개설될 예정인 지사에도 이러한 문화는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그들이 가진 소통에 대한 굳건한 신념과 의지는 대한민국에서 아시아로,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사용하는 언어도, 살아온 환경도 다른 구성원들이 모여 하나의 문화와 공통된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토스랩, 좋은 회사로 인정.

‘토스랩’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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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과 문화가 좋은 회사를 더욱 빛나게 하는 대한민국 Only.1 직장문화 플랫폼’ http://office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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