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파크랩 – 시스코, IoE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돕는다
스파크랩 이한주 대표와 시스코 라지브 나일즈 APJ IoE 부사장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시스코와 손을 잡고 IoE(만물인터넷)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스파크랩과 시스코는 18일 MOU를 통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여 IoE 분야의 성장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IoE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론칭할 예정이다. 해당 지원 프로그램은 스파크랩의 엑셀러레이션과 시스코의 GCoE 솔루션 인큐베이션이 결합된 형태다.
스파크랩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된 회사 중 IoE 관련 스타트업은 선택적으로 시스코 GCoE 센터에 입주할 수 있으며, 시스코로부터 기술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시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및 B2B 세일즈 채널을 통해 사업 확장 기회를 얻게될 예정이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과 솔루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스파크랩 이한주 대표와 시스코 라지브 나일즈 APJ IoE 부사장에게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
시스코 GCoE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라지브 나일즈 부사장(이하 나일즈) : GCoE는 Global Center of Excellence의 약자로 만물인터넷(IoE)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일들을 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솔루션 인큐베이션이고, IoE 솔루션을 전시하는 쇼케이스도 하고 있다. 솔루션 인큐베이션은 시스코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파크랩과 같은 에코시스템 파트너들과 함께 진행하여 시장에 노출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시리즈 A에서 C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한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기업이다. 그런데 이런 사업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나일즈 : 시스코가 GCoE를 운영하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가치를 창출하고, 종국에는 매출을 창출하는 것이다. 시대가 IoE로 흘러가면서 모든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디지털화 하고 있기 때문에 시스코가 이런 부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시스코가 그동안 잘해왔던 것이 기술기업을 M&A하는 것이다. GCoE도 마찬가지다. GCoE가 스파크랩과 파트너십을 하는 이유도 지속적으로 그런 아이디어를 흡수하기 위함이다. 시스코는 규모가 있는 기업이지만 이러한 에코시스템을 통해 훨씬 더 효율적으로 고객을 위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전세계 8개 주요 도시에 만물인터넷(IoE) 혁신센터를 설립했다고 들었다. 한국에서는 인천 송도다.
나일즈 :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캐나다 토론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일본 도쿄, 호주 퍼스와 시드니(오픈 예정)에 IoE 혁신센터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인천 송도에 조성했다. 2010년 송도 스마트시티를 만들 때 참여했던 인연을 계기로 이곳에 조성하기로 결정했으며 IoE로 연결시키는 단계에서도 함께 하려한다.
스파크랩과 시스코에서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이한주 대표(이하 이) : 시스코 에코시스템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 느껴볼 수 없는 글로벌로 진출하는 고속도로를 탄 것이다. 시스코가 가진 핵심기술에 접근할 수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에 있는 멘토들을 만날 수 있게 된데 의의가 있다. 또한 GCoE에 입주하게 되면 시스코 엔지니어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다.
물론 이곳에 입주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장한다거나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훨씬 크게 열린다. 그 인연을 통해 시스코와 더 발전된 관계를 갖는다면 시스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신의 솔루션을 전세계에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미 시스코는 한국 스타트업 몇 군데와 IoE 솔루션 개발과 관련된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사례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스파크랩 6기를 선발하고 있는데 이번 기수에 선발할 10~14개 팀 중 4팀은 IoT 관련 스타트업으로 선발하여 GCoE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또한 스파크랩 송도는 9월달에 오픈해 12월달부터 선정 작업을 해 1월달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곳에 IoE 기업들이 들어올 것이다.
두 회사의 MOU를 통해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가?
이 : 우리는 스타트업과 함께하며 그들이 발전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조직이고, 시스코는 자사 테크놀로지 로드맵에 동참할 수 있는 적합한 스타트업을 찾고있다. 시스코는 스타트업에게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제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흡수해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스타트업에게는 엑싯 기회가 제공된다. 스파크랩의 비즈니스 모델은 투자한 회사가 성장해서 엑싯(투자회수)하는 것이다.
작은 기업의 큰 기업 아이디어 카피도 문제겠지만, 반대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 한국 비즈니스 정서상 대기업이 카피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스코는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생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카피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시스코는 혁신 속도가 빠른 작은 회사를 보고 배우면서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언제까지 진행할 예정인가?
이 : 기간이 정해져있지 않다.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기 데모데이때 스파크랩 베이징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이 : 스파크랩 베이징을 설립하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첫 번째는 중국 내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여 도와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중국 바깥에 있는 스타트업에게 중국 진출의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중국시장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도록 하려한다.
현재 중국 내 파트너와 함께 준비중이고, 금년 말에 시행하여 내년 4월에 데모데이를 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