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해 보인다’ 직접 살펴본 삼성 기어 S2
(학주니 이학준)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서 삼성의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 S2의 모습을 확인했을 것이다. 매체나 블로거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괜찮게 나왔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 기어 S2를 잠시 만져볼 기회가 생겨 살펴봤다.
알려지다시피 삼성 기어 S2는 삼성에서 나온 시계형 IoT 단말기 중 처음으로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다. 삼성은 기어 시리즈에 스마트워치라는 얘기를 잘 쓰지는 않는 듯 싶고 ‘시계형 IoT 단말기’라는 얘기를 쓰는데 스마트워치는 시계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 느낌이기에 부담스러워서 그런 듯 싶다.
일견 기어 S2는 삼성에서 최초로 나온 원형 스마트워치이기에 좀 더 시계의 모양에 가까운 디자인을 하고 있다.
우측 사이드에는 2개의 버튼이 있는데 상단에는 뒤로가기(Back) 버튼이 있고 하단에는 홈(Home) 버튼이 있다. 기어 S2 앱을 실행한 후에 뒤로 가기를 누르면 이전 화면으로, 홈을 누르면 메인 화면으로 간다. 메뉴 버튼만 없을 뿐 스마트폰의 조작성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느낌이다.
기어 S2는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좀 두꺼웠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본 버전은 3G 버전인데 블루투스 버전은 좀 더 얇다고 한다. 3G 버전의 경우 USIM을 꽂는 부분과 배터리 소모율 등을 생각해서 조금 더 두꺼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기어 S2의 뒷면에는 삼성 기어 S2라는 문구와 316L 스테인레스 스틸 케이스라는 문구가 써 있다. 그리고 심박수 측정 센서가 함께 탑재되어 있는데 기어 S2 역시 헬스케어 기능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심박수 측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또한 S헬스 앱과의 연동할 수 있게도 되어 있다. 심박수 측정 부분은 나름 괜찮은 듯 싶다.
원형 디스플레이로 인해 메뉴의 배치 방식도 위와 같이 마름모 형식으로 되어있다. 꽤나 자연스럽게 보인다. 원형 디스플레이에서 사각형 배치면 꽤나 어색했을 듯 싶다.
이번 기어 S2의 차별점 중 하나는 역시나 베젤을 통한 조작일 것이다. 베젤을 돌리면 기능을 바꿀 수 있고 앱을 실행시킬 수 있다. 보통은 버튼을 눌러서, 아니면 화면을 스와이핑해서 기능을 선택하거나 넘기는데 그 역할을 베젤을 이용해서 했다는 점이 꽤나 신선하다.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싶고 아직까지는 다른 스마트워치와 비교해서 나름 경쟁력을 얘기할 수 있는 차별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
베젤 UX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베젤이 휠 방식으로 되어있는데 난 처음에는 베젤 부분이 터치를 통해서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했었다는 점, 그래서 터치를 통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게 아니라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솔직히 그것까지 바라는 것이 무리일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위의 사진처럼 기어 S2 뒷면에 있는 심박수 측정 센서를 통해 심장박동수를 체크할 수 있는데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 연결되어 있다면 S헬스에 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
기본 기능 중 하나인 지역 단위 날씨 기능인데 미리 지역을 지정하면 그 지역의 현재 날씨를 보여준다, 참고로 위의 사진을 찍었을 때의 위치는 종로였으니 GPS를 통해서 지역을 인식하는 것은 아닌 듯 싶다(할 수는 있을꺼 같은데 급하게 들여다보는 바람에 기능을 확인해보지는 못했다).
스마트폰에 연결되어 있는 음악 플레이어의 컨트롤도 가능하다. 물론 지금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나 갤럭시 S 시리즈에서만 가능할 듯 싶은데 조만간 기어 S2 앱이 삼성 스마트폰 외에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설치할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UI는 뭐 딱 봐도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한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3G 모델은 배터리 광탈이 좀 문제가 될 듯 싶어서 나중에 구입할 것이라면 3G 모델보다는 블루투스 모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3G와 블루투스 모델의 차이는 연결되어있는 스마트폰이 얼마나 떨어져있어도 쓸 수 있는 것인가에 따른 것인데 3G 모델은 연결되어있는 스마트폰이 근처에 없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배터리 광탈 문제와 더불어 3G 통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IoT 전용 요금제를 더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블루투스 모델은 10m 이상 스마트폰과 떨어져있으면 데이터 송수신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간단히 살펴봤을 때에는 지금까지 나온 삼성 기어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쓸만한 녀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기사 시계형 IoT 제품을 7~8개나 내놓았는데 이제는 쓸만한 제품을 내놓을 때가 되지 않았겠는가?
원문 : [삼성 기어 S2] 잠깐 살펴본 베젤 UX가 돋보이는 좀 더 시계다운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 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