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취약계층 창업 지원사업으로 ‘창업, 똑똑하게 준비하자’
서울시는 열매나눔재단을 포함한 6개 기관과 함께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예비창업자와 영세자영업자에게 무담보 무보증 저리로 창업자금을 빌려주고 창업에 필요한 교육과 전문 사후관리를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해 주는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부터 저소득 영세자영업자들을 지원해 오고 있는 열매나눔재단은 창업지원 사업만 올해로 8년 차다. 금융 기관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소액자금을 창업 자금과 경영개선 자금으로 대출하며 밀착 사후 관리를 통해 교육, 홍보지원, 인적 네트워크 등 자금 외에 창업에 필요한 자원을 통합 지원해왔다. 올해로 누적 창업지원가게는 370개 업체이며 누적 지원금은 74억 9천7백만 원에 달한다.
서울 시내에서 사업하는 만 20세 이상의 개인사업자 중 저소득층(연 소득 3천만 원 이하),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실직자, 장애인, 여성가장, 한부모가정, 다둥이가정, 다문화가정, 새터민(북한이탈주민) 중 하나에 해당하거나 서울희망플러스 또는 꿈나래통장 저축을 완료했으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개인회생이나 파산 면책 등 금융거래 부적격자는 신청이 제한된다.
지원 한도는 1인당 창업자금 최대 3천만 원, 경영개선자금 최대 2천만 원까지이며 자기자본과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최종 지원 대상자로 선발되면 자금 지원과 더불어 열매나눔재단을 통해 5년간 사업 컨설턴트의 전문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
11월 창업자금 접수 후 사전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통해 대상자를 추천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증서를 발급하면 금융기관이 대출을 실행한다.
2013 소상공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창업자의 80% 이상이 생계형 창업자이고 창업 3년 차 생존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경제난, 그에 따른 가족해체 등 창업의 실패가 가져오는 파급효과를 볼 때 준비된 창업의 중요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인 저소득 취약계층의 경우 창업 준비와 창업 중 경영개선을 돕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창업 지원 제도가 적지 않음에도 이를 알지 못해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지원 제도를 제대로 알고 적절히 활용하면 창업의 성공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영세자영업자에게 통합 창업지원을 제공해온 열매나눔재단 사업팀 김성근 팀장은 2015년 하반기 창업 시장을 전망하며 “2015년 상반기 창업시장이 소비심리 위축과 메르스 등 사회적 불안요소로 침체되었던 만큼 하반기에는 창업 시기를 미뤄왔던 창업자가 대거 창업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본다.이에 발맞춰 4/4분기 본격적인 준비를 통해 창업지원사업을 진행, 11월 한 달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므로 이번 기회를 꼭 붙잡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