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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편도서비스 도입 1년, 진화하는 카셰어링

서울시 나눔카의 공식 사업자이자 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인 ‘쏘카 (대표 김지만)’가 편도 서비스를 선보인지 1년을 맞았다. 쏘카 편도 누적 이용자는 3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9월은 편도 이용만 6천 건을 돌파하며 1년 전과 비교해 20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국에 약 3,100여대 공유차량을 서비스하고 있는 쏘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카셰어링 인프라와 탄탄한 이용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카셰어링 업계를 이끌고 있다. 국내 시장은 차량 대여지점과 반납지점이 동일한 왕복형 카셰어링 모델이 대부분이지만 쏘카는 작년 초부터 이용자 의견을 모아 독자적인 편도 모델 개발을 해왔으며, 작년 9월 본격적으로 편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편도 카셰어링은 사용 후 대여한 곳으로 다시 되돌아올 필요가 없어 이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지만 편도로 차량이 이동하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차량이 몰리고 재배치가 필요해진다. 다음 이용자를 위해 차를 분산시키려면 인력이 투입되고 비용(주차비, 탁송비)이 발생하는 등 부담이 있어 쉽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쏘카는 편도로 인해 이동이 필요한 차량을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자발적인 재배치를 유도해왔다. 쏘카 모바일 앱에서 실시간으로 현재 이용 가능한 ‘무료 노선(편도핫딜)’리스트를 제공하고 이동경로가 맞는 회원은 일부 주행요금이나 주차비만 부담하면 별도 대여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쏘카는 이동이 필요한 차량의 약 65%를 자발적인 회원 참여를 통해 옮기고, 회원과 매칭되지 않은 경우에 한해 탁송업체를 이용한다. 이렇게 무료료 제공된 노선은 누적 4천건으로 금액으로는 약 5억원에 달하지만 쏘카는 굳이 탁송업체를 통할 필요가 없고, 회원들은 무료로 차를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현재 쏘카는 서울 시내는 물론 경기, 인천 및 부산, 대구, 울산, 제주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편도 모델을 확장했으며 지난 추석 연휴에는 지역 간 장거리 편도 모델 테스트도 마쳤다. 커뮤니티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 것이 서비스 확장에 큰 밑거름이 됐다.

한편 왕복형 카셰어링 이용과 비교해 편도 서비스 이용 패턴도 큰 차이를 보였다. 쏘카 편도 이용의 50% 이상은 심야 시간대에 집중되어 있어 대중교통이 끊기는 시간대에 대안적인 교통 수단으로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이동 거리는 평균 30km로 왕복형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나들이나 데이트 목적이 아닌 단순 이동 목적의 이용자 수요도 잡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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