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서부거점 청두(成都)에 중한 청년 혁신 단지 만들 것
방한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일 중국 서부지역의 거점인 청두(成都)지역에 ‘중한 청년 혁신 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두 ‘티엔푸 소프트웨어 파크’는 중국 내 최대 규모 소프트웨어 파크이자 소프트웨어 클러스터로 설립 후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비롯해 IBM, 레노버, SAP, NEC, GE 등 250여 개 국내외 유명기업이 입주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리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중청년지도자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중국 중서부 지역에서 먼저 ‘중한 혁신 단지’를 만들 예정이며, 이 가운데 일부는 청년 혁신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중화전국청년연합회(ACYF)의 공동주최로 열린 ‘한중 청년지도자 포럼’ 축사에서 “한국의 창조경제 전략과 (중국의 혁신전략을) 서로 연결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교안 총리와 중한 혁신 플랫폼 구축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더 많은 청년이 혁신단지를 잘 활용해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쓰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앞서 리 총리는 지난 1일 한국 재계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한 혁신 단지’ 설립 계획을 소개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의 창조경제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중한 양국은 둘 다 혁신 전략을 실시하고 있는데, 중국의 대중창업·만중혁신(大众创业、万众创新) 전략도 청년들의 창의력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창조경제 전략과 서로 연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포럼에 앞서 한국 바둑의 이창호 9단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그의 성공 비결은 끝내기에서 국면을 전환하는 능력에 있다”면서 “중한 청년들도 마지막에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면 선배들보다 더 찬란한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현재는 중한 우호 협력이 전면 교류로 이어지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한중 청년이 이 기회를 잘 잡아 양국에서 유학생이 늘어나고, 상대방 국가에서 취업도 많이 하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공공외교 전문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 중국의 중화전국청년연합회이 공동 주최했으며 양국의 청년 대표단 각각 100여 명이 참가했다. 포럼에서 ‘창조경제와 한중 청년 협력’을 주제로 정치, 경제, 문화 등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친이즈(秦宜智) 공산주의청년단 제1서기는 “양국 청년들은 중한 관계가 아주 좋은 시기에 청년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들이 혁신적이고 진취적으로 창업에 나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