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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구현과정을 통해 실패를 자산화 … 무박 3일 메이커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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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품을 제작 중인 Zero to One팀 

13일부터 3박 4일간 서울 역삼로에 위치한 팁스타운(TIPSTOWN)에서 ‘2015 글로벌 기업가정신 캠프’가 개최되었다. 이 캠프’는 ‘제로투메이커(Zero to Maker)’을 슬로건으로, 메이커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메이커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기간에는 메이커톤(Make A Thon)방식으로 진행된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병행되었다. 해당 대회는 기업가, 직장인,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대학생, 고등학생, 외국인까지 전공을 불문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모여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메이커톤(Make A Thon)은 Making과 Marathon의 합성어로,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처럼 42.195시간 동안 뭔가를 만들어보는 취지의 창작캠프다.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Zero to Make’라는 행사 슬로건답게 참가자들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개발까지 제한된 시간 내 빠르게 구현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충남대 컴퓨터공학과 민윤기 학생은 “여러 분야와 지역에 있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였지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 다른 관점과 다른 경험들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그것이 가장 의미 있었던 것 같다.”라고 메이커톤의 참가 후기를 남겼다. 참가자 중에서 가장 연장자이자 메이커로 활동 중인 강석봉씨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보다 프로젝트를 끝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메이커톤에 참가하면 알 수가 있다. 젊은 친구들과 함께 2박3일 동안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그저 즐겁다. 즐기는 것이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던 행사였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의 최종 우승팀은 소량 세탁물 전용 건조기를 만든 Zero to One팀과 물을 아껴 쓰도록 물 사용량을 체크할 수 있는 어플을 선보인 212팀, 모노콥터를 만든 ARONE팀이 수상했다. 이들 수상팀 중 일부는 중국 심천 Fab LAb에서 4박 5일간 현지 메이커들과 함께 시제품 개발의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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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NE팀 민윤기 참가자가 모노콥터를 만들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ARONE팀은 1개의 모터와 1개의 날개를 회전시켜 비행이 가능한 독특한 회전체 ‘모노콥터’를 착안해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ARONE팀은 오픈소스를 참고하지 않고 직접 알고리즘을 구현했으며, 이를 필두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노콥터의 오픈소스화를 진행 중에 있다. ARONE팀은 이날 현장에서 1차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하면서 문제를 발견하며 하나씩 해결하는 등 수 차례 수정보완 과정을 겪으면서 회전체의 무게중심과 공기역학적 구조 등 다양한 기술적 핵심요소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RONE팀의 시도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마지막 실험에서 완벽하게 하늘을 날지는 못 했지만, 지상에서 낮게 비행하는데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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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e팀의 스마트 홈케어 시제품, 도리도기(DoriDogy)

또다른 참가팀인 Nine팀은 사물인터넷 분야의 스마트 홈케어 시스템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현했다. 조명, 가스밸브 등 기존 제품에 자신들의 제품을 부착시켜 물리적으로 스위치를 누르는 간단한 동작으로 해당 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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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인 212팀

객원기자, 기업가정신 문화센터 Creative Director / Entrepreneurial Life Style을 가지고 있는 기업가정신 탐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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