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4대 금융 생활 영역· 3대 비전 발표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 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문을 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9일 ‘케이뱅크’와 함께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이에따라 카카오뱅크는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인력 구성 및 영업시설, 전산체계 등 준비 작업을 개시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문을 열게 되면, 굳이 은행 점포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계좌 개설, 대출 등의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3천억 원이다.
카카오는 오늘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예비인가자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계획 브리핑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4대 금융 생활 영역’과 비전을 공개했다. 카카오가 밝힌 비전은 ‘연결·확장·나눔’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급결제▲여신▲수신▲고객서비스를 ‘4대 금융 생활 영역’으로 내걸었다.
먼저 지급결제 부문에서는 VAN·PG사를 배제한 결제 프로세스를 구현하여 가맹점 수수료를 대폭 인하할 예정이다. 간편 결제 분야에서는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이 매개 역할을 한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계좌번호 입력없이 대화하듯 송금할 수 있게 되며, 공과금을 카카오톡으로 청구 받고 납부할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라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지 않던 소규모·단기 전월세 보증금을 담보로 대출도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1천만 회원을 보유한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인 ‘직방’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24시간 자신의 금융상태를 점검,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 ‘금융봇’도 출시 예정이다. 향후 외부 핀테크 기업과 연계하여 자산운용, P2P, 크라우드 펀딩을 아우르는 핀테크 오픈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인터넷 은행 도입을 위한 은행법이 개정되면 추가로 인터넷 은행 사업자를 인가할 계획이라고 밝혀, 내년을 기점으로 은행 산업 패러다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