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의 이해관계자 형성, 그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
송년회의 시즌이 시작되고 있다. 바쁘게 달려온 2012년은 12월의 함박눈과 함께 더욱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에 못지 않게 한해를 마무리 짓는 작은 간담회 들이 12월을 마무리 함에 있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즉 기업의 브랜드/제품을 홍보하고 알리기 위한 블로거 관계 프로그램 행사들을 일컫는다. 12월 첫주가 시작되자 마자 이곳저곳에서 송년회 분위기를 겸하면서 2012년 전략 상품이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소셜 채널 활동의 영향력자 들을 선별하여 RSVP를 진행한다. 필자도 그 대열에 동참하게 되는 마지막 티켓을 받게 되었다.
필자 말고도 국내의 영향력 있는 각 분야별 블로거들은 올 한해의 마지막 간담회 들을 잘 선정해 가며 활동을 마무리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기업에게 있어서는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을 초대하여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하여 제품을 막바지에 알리고, 콘텐츠로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하며, 블로거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입맛에 맛는 사진과 이야기, 제품 정보들을 콘텐츠로 꾸며야 할지 고민을 할 시기가 바로 간담회 자리가 아닐까 한다.
콘텐츠 – 커뮤니케이션 – 멘토에 대한 이야기에 있어서 7번째 주제로 잡은 것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소셜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는 곧 관계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지 말 것을 먼저 강조하며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마케팅도 결국 관계의 연장선 – SNS와 블로거 관계 프로그램
소셜은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콘텐츠가 있어야 스토리가 이어지고, 스토리 속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인식을 확대하며 그로 인한 ‘관계’의 범위를 늘려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관계의 시작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소셜이 사람의 네트워크를 좀 더 온라인으로 가까워지게 했다면, 관계는 소셜을 증폭시키는 부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블로그 마케팅은 처음 부터 관계로만 시작되지 않았다. 블로그 방문자수만 늘리면 된다고 인식하던 2008년 ~ 2009년은 시장이 형성되기 이전이었고, 그 이전에 관계를 배경으로 한 블로거 프로그램 들이 몇몇 기업들을 시작으로 탄생되었다. 그 중심에는 주부 블로거들의 태생이 있었고, 여러가지 유형들이 탄생 되었지만 악성 이슈로 그 블로거 관계 프로그램은 큰 타격을 얻었었다. 하지만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을 비롯한 메이저 부터 자브라 코리아, 엘레컴 등등의 군소 업체들까지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블로거와 SNS 상의 영향력자들을 껴 앉는 활동 들을 이어간다. 결국 소셜 마케팅, 소셜 미디어는 그렇게 ‘관계’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온라인 상의 이해관계자(Stakeholder)와 함께 달려야만 했던 것이다.
소셜 미디어, 단순히 한가지만 해서는 안될 문제다. 콘텐츠도 있어야 하고(분명 만들어야 하고), 커뮤니케이션도 해야 하며, 확산(바이럴)까지 해야 하는 수많은 업무들이 생기게 된 셈이다. 마케팅 능력가지고 이제는 그 역량을 마음껏 뽐내기 힘든 실정이 된 것이다. 콘텐츠 기획 – 생산, 광고 및 바이럴을 비롯한 커뮤니케이션에 이어 ‘관계’라는 사람 만나는 작업도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네트워크 유지를 위한 필요 충분 조건은?
그렇다면,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조건들이 눈에 보인다. 어떻게 그 관계, 온라인 이해 관계자들을 당신의 비즈니스, 제품과 엮어 갈지를 고민해야 한다. 필자 역시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 모 브랜드 블로거 리스트의 일부로 소속되어 있다. 굳이 말하기 어렵지만, 담당자가 바뀌어도 일정한 시점에 동일한 제품군의 신제품이 나오면 간담회 초청 RSVP가 꼭 오곤 한다. 지속적인 관리도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인 것이다. 하지만 그 관계를 개척하는 것 역시 쉬운점이 아니다. 어떻게 리스트를 구축하고, 연락을 해야 하는지 방법 설계 자체가 어렵기만 하다. 필자가 정리하고자 하는 관계 프로그램을 셋팅하고자 한다면 아래의 4가지를 체크하고 넘어가자.
1) 시장 조사 : 과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품/브랜드와 관련된 이야기를 누가 하고 있는지 일별/주별/월별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이다. 채널은 가용한 모든 범위 안에서 하되, 블로그 > 트위터 >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이해관계자가 활동할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하여 시장 분석과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이다. 게임 카테고리 라면, 게임 커뮤니티와 게임 블로거 들, 특히 매년 업데이트 되는 티스토리/네이버 블로거 어워드의 명단은 참고사항으로 봐두자.
2) 대상 정리 : 위의 시장 분석이 끝났다면, 그들을 리스트화 하자. 이미 블로거 관계 프로그램이나, 소셜 마케팅을 하는 업체 들은 업계에서 돌고도는 리스트 들을 확보하고 있겠지만 인적사항이나 이메일 등의 Contact Point이 다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로그 주소/SNS 채널별 계정/공개된 연락처 등을 정리하여 간담회 초청 부터 간담회 이후의 감사 메일을 보내는 것 까지의 소소한 커뮤니케이션을 잊지 말자.
3) 커뮤니케이션 채널 선정 및 방법 : 대부분 이해관계자 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 또는 블로그 방명록, 트위터의 DM 등이 주를 잇는다. 그만큼 어떠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선정하고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 그리고 RSVP 시 초청장 이나 초대 문구에 대해서도 장소/시간/내용 문구에 대한 스크립트 등도 신중하게 정리해야 한다. 실제로 블로거 관계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설계/실행했던 경험상 이러한 부분에서 착오가 생기거나 이해관계자들에게 불평불만이 생기는 부분이 많다. 사소한 경우이겠지만 참석하는 영향력있는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제공해주도록 하자. 그들도 사람들이고 관계를 셋팅하는 이들고 사람이니, 사람 냄새 나는게 좋지 않을까?
4) 담당자의 이해와 경험 : 가장 중요한 포인트, 관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담당자들의 온라인 이해관계자와 만남이 중요하다. 얼만큼 실행해보았는가? 보다 이해관계자들과 얼마나 따뜻하게 다가서느냐? 그들을 이해하고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초청하기 이전에 초청 대상자 들의 콘텐츠나 채널을 미리 살펴보고 어떤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야기 하는지 미리 살펴보는 예행연습은 필히 해두는 것이 좋다. 이해와 경험, 제일 중요하며 이야기 하기 중요한 밑거름임에는 분명하다.
4가지의 필요 충분 조건을 이야기 했다. 여기서 언급 안한 한가지가 있다. 바로 그것은 인간적인 만남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바로 ‘지속 가능성’ 이다. 기업/브랜드의 노골적인 접근 보다도 블로거/SNS 사용자도 결국 사람이고 그들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곧 포장되지 않는 진솔한 이야기 나올때 간담회나 프로그램 이후의 효과는 더욱 큰 결과물을 갖게 해준다. 언제나 연락하며, 좋은 자료가 있을때 제공하여 관심을 갖고 있다라는 ‘티’를 내보는 것은 어떠할지 조심스럽게 제안해본다.
긍정적이며 우호적인 지원군 형성, ‘소셜’과 접목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글을 보고 있을 블로거 분들 중에 블로거 관계 프로그램에 많이 참석한 분들도 있을 것이며,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여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말한 모든 것은 가장 기본적이며 고도화 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사람과의 만남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다. 바로 ‘소셜’은 사람이 하는 것, 그 속에서 자연스러운 관계 형성을 하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올해 2월, 삼성전자 – LG전자 – SK텔레콤의 블로거 관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하여 답변을 블로그에 포스팅 한 바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인간적인 경험과 소통”이었다.
군소 기업부터 대기업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는 아니지만 일정 포맷으로 블로거 관계 프로그램을 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긍정적인 메시지와 부정적인 메시지가 각각 생각되는데 매우 잘하는 기업들은 온라인 이해관계자인 블로거 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지속적인 팬을 구축하고 있는 경우도 다수 있다. 기업들에게 부정적 이슈가 터졌을때 방어하는 역할을 해주고, 좋은 소식이 있다면 자발적으로 퍼트려주는 그들의 힘은 바로 간접적으로 기업의 메시지를 퍼트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소셜, 학습하기는 쉬우나 오랜 기간 숙성이 되어야 효과를 발휘하는 미디어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함께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오랜 수다를 떨며, 술한자 나누는 친구와 같은 그룹 형성이야 말로 국내 온라인 생태계에 꼭 필요한 방법이 아닐런지? 일정 조건을 걸면서까지 금전적인 관계로 엮이고 노예계약과 같은 악순환되는 구조는 더이상 나오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여러분들의 잠재적인 팬,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만들어보시길 바라며 손글씨 담은 크리스마스로 오랜만에 연락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