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중국 소비시장 핫 키워드 ‘우먼파워’
세계에서 가장 여성의 GDP 기여율이 높은 나라가 중국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컨설팅 전문회사 맥킨지는 2015년 중국 GDP에 대한 여성의 기여도가 41%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고소득의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중국 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여성이 떠오르고 있다. 2015년 중국 도시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7267.2위안(약 132만원)에 달하며, 중국 가정소득에 대한 여성 평균 기여도도32.3%로, 중국 가정의 결제활동에서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빠링허우(1980년대 태어난 세대) 여성들의 구매력이 많이 상승했다. 이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고수입을 바탕으로, 소비를 통해 자신감과 독립심을 표출하는 특성이 있다. 외국브랜드와 고가품에 익숙하며, 인기 아이템 소비를 선호한다.
중국 사회와 가정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 소비산업의 80%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구매세력이 부유한 젊은층으로 이동하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 교역규모는 2조 8000억 위안(약 495조원)으로 전년대비 48.7%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에는 10조 위안(약 1810조원)까지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의 유명 상품을 직구하는 하이타오족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중 하나가 외국산 분유였다. 화장품 등의 미용 제품과 함께 유아용 제품을 직구하는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소비력을 증명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유아동 관련 한국 기업들도 중국의 젊은 여성 소비자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두 자녀 정책 실시로 유아동시장이 1000억 위안(약 18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제로투세븐’, ‘보령메디앙스’, ‘해피랜드’, ‘쌍방울’ 등이 유아동복, 유아 스킨케어, 수유용품 등 한국산 유아동 용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중국소비자들을 위한 유아동용품 직구몰인 ‘맘스베베닷컴’을 운영중인 테바글로벌도 중국 우먼파워를 활용한 전략을 구사해 국내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아용품과 더불어 중국 직장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수유팩, 중국시장에서 보기 드문 패셔너블한 임부복 등을 전략적으로 판매하며 “중국의 커리어 맘”들을 타겟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00만 달러 이상을 올린 테바글로벌의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젊은 여성들의 심리와 일하는 엄마, 즉 커리어 맘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2016년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