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지는 액션캠 만든 ‘바우드’, UTC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 원 투자 유치
국내 액션캠 전문 기업 바우드가 UTC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바우드는 삼성 오픈타이드를 거쳐 웹에이전시 라이트브레인의 창업자였던 박성호 대표와 박시현 이사 그리고 LG 출신 디자이너 김기태 이사를 중심으로 2014년 설립된 디자인 테크 기업이다. 이후 기술 쪽에 권영칠 CTO가 합류하면서 바우드는 제품 개발 진영을 갖췄다.
바우드의 대표 상품은 휘어지는 액션캠 픽(PIC)으로,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유연한 보디를 가지고 있어 기존 액션캠이 촬영할 수 없었던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다.
스카이다이빙, 잠수 등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가 주로 사용했던 액션캠과 달리, 픽은 일반인이 손쉽게 여행, 운동, 나들이와 같은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고 추가 액세서리 없이 어디서나 자유롭게 구부려 원하는 위치에 고정시켜 촬영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별도의 방수팩 없이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방수 기능도 있다.
바우드는 디자인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에는 미국에서 개최된 CES2016에서 혁신 디자인상을 받기도 했다. 바우드는 CES의 사전 행사인 언베일드(Unveiled) 이벤트를 통해 픽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작년 5월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에서 모금 활동을 시작, 총 15만4,978달러(한화 약 1억8천만 원)를 모으며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UTC인베스트먼트는 “픽(PIC)이 고프로 등이 주도하는 기존 글로벌 액션캠 시장을 ‘라이프 스타일 액션캠’ 시장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의 이유를 밝혔다.
바우드 박성호 대표 역시 “픽은 기존 액션 캠에서 라이프 캠으로의 시장의 지형 변화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픽의 기술력과 디자인이 라이프 캠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바우드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픽 양산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격적인 상품 출시는 3월 이후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