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3] 크라우드펀딩 투자자에서 도전자로 … 시전소프트 홍준기 대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크는 지난 해 12월, ‘주주로 모십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3억 원을 모금하는 자체 크라우드펀딩에 나선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시작된 지 23일 만에 청약증거금 납입이 100% 완료되어 조기 마감되었다.
해당 프로젝트에 주주로 참여한 스타트업이 이번에는 직접 크라우드펀딩을 받겠다고 나섰다. 그래서 홍준기 시전소프트 대표를 만나봤다. 홍대표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펀딩을 준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홍준기 (주)시전소프트 대표
본인 소개 및 시전소프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전소프트 대표 홍준기입니다. 시전소프트는 대중적인 홍보수단인 전단지를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전단지 앱서비스 ‘전단지존’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는 회사예요.
전단지존은 기존의 오프라인 전단지 비즈니스를 모바일화한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기존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던 전단지 제작, 인쇄, 배포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 맞춰 검색, 공유, 통계, 호감도나 댓글 등 기본적인 SNS기능이 더해져 있습니다.
현재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쇄기능을 추가해 인쇄도 무제한으로 해드리고 있어요. 고객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인크에 투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고훈 대표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와 크라우드펀딩 비즈니스에 대한 믿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작년 가을쯤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고 대표님이 저희 회사에 직접 찾아오신 적이 있었어요. 사실 고 대표나 저나 여의도 증권가 출신이어서 서로 안면이 있긴 했는데,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었거든요. 회사로 찾아오겠다고 해서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는데, 인크를 준비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찾아 오셨다는 거예요.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스타트업이 가진 여러 가지 고충과 상황에 대하여 무척 공감했고, 저도 크라우드펀딩 사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어요.
크라우드펀딩 사업에 대해 어떻게 어떻게 판단하신 건가요?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이 필요한 스타트업과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고민인 일반투자자들을 연결시켜 준다는 점에서 해외 사례처럼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봐요. 시간이 지날 수록 특정플랫폼이 중심이 될 것 같고요. 인크의 수장은 기업분석에 강점을 가진 애널리스트 출신이고, 인크의 조직이 유연하고 젊다는 점에서 사업에 대한 접근방법이나 사후관리가 타 플랫폼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직접 투자까지 하게 됐고요.
전단지존 앱서비스 개요
주주로서 인크에 기대하는 부분이라면요?
주주보다는 스타트업 선배로서 말씀 드리고 싶어요. 어떠한 경우에도 무조건 오래 살아남기를 바라고 기원 하겠습니다.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은자가 강자”라는 말을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작년 가을 고 대표에게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들었을 때부터 크라우드펀딩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자금조달의 목적보다 시장으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컸죠. 한편으론 애널리스트 등의 전문인력이 있는 플랫폼사에서 펀딩이 진행된다면, 성공여부과 관계없이 최소한의 사업성은 인정받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여담이지만 고 대표보다 VC심사역 출신인 임장혁 사업개발팀장이 정말 까다로우시더라고요. 특히 저는 주주니까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해야 한다며 더 깐깐하게 보더라고요. 사업성을 인정받는 과정에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결국 인크가 다른 플랫폼사와 차별화되는 점이 기업을 보는 안목일 수 있는데, 이런 점이 앞으로도 잘 유지 되어 좋은 스타트업과 대중들의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혹 인크와 시전소프트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전단지존은 홍보플랫폼입니다. 인크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받는 스타트업에 대해 저희 시전소프트가 홍보를 지원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스타트업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크에게 어떤 주주가 되어주실 건가요?
펀드매니저를 할 당시 투자철학이 있었어요. 현재 주가보다는 실적과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는 장기투자를 하자는 거였죠. 마찬가지로 인크도 꾸준히 관찰하고 분석하면서 장기적으로 인크의 미래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주주가 되고 싶습니다.
글 : 이가은 現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크는 투자가 필요한 스타트업과 투자를 원하는 대중을 연결하고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