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중국판 슬랙 ‘위워크(wework)’ 공개
텐센트가 자사 메신저인 웨이신(微信, wechat)의 업무용 버전인 위워크(wework)를 18일 정식 출시했다.
위워크는 미국의 협업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슬랙(slack)과 유사한 기능과 성격의 앱이다. 슬랙은 사용자 한 명당 월 6.67달러(한화 약 7,600 원)의 비용을 부과하고 있는 반면, 위워크는 아직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슬랙은 중국 정부의 자국 서비스 보호 차원에서 중국 내 접속이 불가능하다.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Pony Ma) 대표는 올해 초 공식 석상을 통해 “위워크는 텐센트의 사업적 맥락에서 필수적인 프로덕트이며, 위워크가 향후 사업장 내 업무 효율성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위워크의 주요 기능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사내 커뮤니케이션 도구 기능과 자동 사무화(OA) 기능이다.
사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위워크는 웨이신과 같은 팀원 간 채팅 기능을 제공한다. 메신저를 통해 분당 0.06 위안(한화 약 10 원)의 가격으로 사내 전화를 걸 수도 있다. 위워크의 계정은 텐센트의 기업용 이메일 시스템과도 연동될 수 있다.
자동 사무화 측면에서 위워크는 ‘1시간 휴식(break)’, ‘휴가(off work)’ 기능을 선보인다. 앱 내 설정에 따라 사용자는 메시지 수신을 잠시 멈출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삶과 일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기업용 제품인만큼 위워크는 정보 보안 측면에도 신경을 썼다. 최근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위워크 내에 교환되는 모든 파일과 정보는 암호화되어 전송된다.
텐센트는 위워크가 소규모 스타트업 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조직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식 등록하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200개 이하의 계정만을 등록할 수 있다.
위워크 팀은 웨이신 포스팅을 통해 “향후 피드백에 기반한 앱 최적화에 집중할 것이며, 동시에 위워크의 오픈 소스 역량을 확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웨이신의 월 활성 사용자는 지난 3월 7억 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 텐센트의 발표에 따르면 과거 1년간 웨이신을 통해 1,381억 위안(한화 약 24조 원)의 정보 소비가 발생했으며 1,745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오픈 플랫폼을 사용한 제 3자 개발자의 수만 20만 명에 달하는 등, 명실공히 중국 역 상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공개된 위워크 1.0은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다음 링크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현재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