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이 지정되어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연휴가 시작된다. 이 기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나름의 자기개발 및 휴식계획이 세워졌을 것이다. 그중에 많은 이들이 여행계획을 세웠을 거라 본다.
상반기 마지막 긴 연휴를 가족, 친구들, 연인과 국내에서 알차게 즐기기 위한 방법을 스타트업의 서비스 위주로 소개한다. 소개할 업체는 프립, 펜션으로 튀어라, 데이트팝이다.
1. 프립(소셜 액티비티)
프립은 여가&여행 문화를 혁신하고자 시작된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사람들이 액티비티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러닝, 등산, 패러글라이딩, 서핑, 공예 등의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 및 문화 액티비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들은 프렌트립 전문 호스트들에게 추천받는다.기자가 프립 홈페이지를 둘러보며 느낀 생각은 ‘소개돼 있는 것들을 다 경험해보고 싶다’였다.
현재는 5월달 국내 각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올라와 있다.
버블사커, 한강에서 즐기는 윈드서핑 등 역동적인 야외활동부터 꽃꽂이 클래스, 서촌에서 팝아트를 배워볼 수 있는 실내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뿐 아니다. 여름이 다가올 수록 프로그램은 더욱 다양하고 유의미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막걸리 소믈리에 교실’, 경상남도 고성에서 즐기는 서핑 캠프, 당일치기 농장 체험하기 활동인 ‘릴레이 파머스’ 등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이 개설돼있다.
이른바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은 지난해 11월 하나금융투자로부터 1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다음카카오의 ‘다음청년창업투자조합’ 펀드 운용사인 동문파트너즈 5억원을 투자 받았던 같은해 6월 이후 두 번째 투자 유치다. 프립의 국내 최초의 액티비티 플랫폼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고 해외 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 등 플랫폼 사업자가 세계적으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며 당시 투자를 이끈 하나금융투자 측이 투자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앞으로도 프립은 등산, 러닝, 자전거 등의 가벼운 활동부터 패러글라이딩, 스쿠버다이빙, 서핑 등의 아웃도어 및 가죽 공예, 맥주 만들기 등의 문화 활동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2. 펜션으로 튀어라(펜션 예약)
펜션으로 튀어라, 일명 ‘펜튀’는 펜션으로 튀어라’는 국내 1만여개의 펜션 정보가 담겨 있는 서비스다.
호텔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숙박 형태가 존재하지만 친구 혹은 가족들과 함께 펜션으로 여행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형국이다. 펜션으로의 여행도 계획하고 있던 차에 이 어플리케이션을 소개 받았다. 모바일 앱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특가 펜션 이벤트’를 활발히 벌이고 있는 이 앱에선 약 1분 내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여행을 가려는 지역을 먼저 검색한 뒤 펜션을 검색할 수도 있고 저렴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펜션을 정한 뒤 관련 지역으로 여행을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주로 펜션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추억을 쌓고 싶은 단체 여행객인만큼 펜튀 사이트에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펜션 전경과 그 주변 지역 추천 여행 코스도 같이 소개돼있다. 실제로 기자에겐 아산이 낯선 지역이었다. 그러나 펜튀에 소개된 아산 지중해마을을 보고 그 지역으로 가족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다. 펜션 예약 또한 합리적인 가격과 멋진 전경을 가진 펜션을 찾아 선택할 예정이다. 펜튀에서 실시하고 있는 최저가 펜션 검색 서비스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오로지 펜션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펜션으로 튀어라’는 2013년 10월 론칭 이후 국내 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의 엑셀레이팅을 받고 있다. 펜튀는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Sazze Partners와 LA소재 기업인 Study Mode으로부터 각각 투자 유치했다.
3. 데이트팝(국내 데이트 코스)
당일치기 여행 일정도 빠듯한 연인 혹은 친구에게 추천하는 서비스다.
데이트팝은 실제 연애 12년차인 대표가 만든 모바일 지도기반 데이트 코스 서비스 앱이다. 당일치기 데이트를 어디로 갈지,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나지 않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사귄 지 얼마 안된 커플 혹은 몇 년 된 장수 커플 또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친구들도 기분 전환하기에 좋은 코스들이 소개돼 있다. 기자는 서울 지역에 살고 있어 서울 데이트팝을 사용했다. 어플리케이션을 써보고 느낀 점은 볼 거리가 많다는 점이었다. 데이트팝에는 단지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만 소개돼 있는 것이 아니다. 연인 사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그려낸 웹툰과 만화 카페와 룸 카페 등 이색적인 컨셉의 카페를 카테고리화해서 만든 게시글이 다양하게 소개돼있다. 전형적인 코스를 탈피해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데이트팝은 한성대입구역 근처의 거리를 지칭하는 ‘한리단길’, 종로구 익선동 일대 등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홍대와 명동 등 전통적인 데이트 장소에서 ‘익숙하지 않은 곳’을 추천해준다. 이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서비스를 사용할 때의 신뢰도가 높아졌다. 흔한 데이트 코스를 지양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IT와 벤처에 익숙지 않은 기자의 지인에게 앱을 써보라고 소개했다. 이후 지인들은 앱이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다’, ‘정보가 알차다’는 피드백을 알려왔다. 데이트팝을 운영하는 텐핑거스는 지난달 포스코기술투자에게 10억원을 투자 받았다. 2014년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로부터 4억원을 투자 받은 이후 약 2년만의 후속 투자다.
평소 IT 업계를 잘 몰랐던 대중에게 이번 연휴는 어쩌면 스타트업을 충분히 활용해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세가지 제안 가운데 후회되지 않는 선택으로 황금 연휴를 즐길 것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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