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하면 기부가 되는 앱, 빅워크가 최근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해 4,300만원을 모집했습니다. 빅워크의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소셜벤처로써 최초의 사례로 향후 소셜벤처들의 크라우드펀딩 도전에 좋은 표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빅워크 한완희 대표를 만나 크라우드펀딩의 의미와 향후 빅워크가 그려나갈 비즈니스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빅워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빅워크는 ‘사람들과 함께 지혜, 기술을 활용하여 공공선을 찾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자’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걸음을 통해 기부되는 앱 ‘빅워크’를 통해 그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2012년 4월에 창업을 하여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느덧 4년이 지났네요. 현재는 각각 개성넘치는 8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역량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빅워크의 미션에 공감하고 또 그것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각각의 멤버들이 우리 팀에 핵심과 같은 존재입니다.
최초로 리워드형,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모두를 성공한 기업이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그렇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모금액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 번의 크라우드펀딩 성공을 통해 다음 단계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리워드형 펀딩으로는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어떤 것들을 원하는지를, 투자형 펀딩으로는 빅워크 비즈니스가 앞으로 어떤 방향을 가지고 나가야 하는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분들은 어떤 분들인지?
투자자분들의 명단을 확인하니,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았어요. 2/3이상이 제가 실제로 만나뵙지 못했던 분들이었는데요. 빅워크를 사용하시는 고객분들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소액으로 투자를 하신 분들이지만, 이것이 지니는 가치는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빅워크에는 ‘참여’라는 부분이 중요한 키워드이기 때문에 투자자분들의 숫자가 많을수록 그 의미가 큰 것이지요.
주변 분들도 관심을 보여주셨을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을 때, 펀딩 초기 일주일의 달성율이 매우 중요하다는 교육을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초반 일주일 동안은 저와 신뢰가 두텁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주로 크라우드펀딩 진행에 대해 전달드렸어요. 사실 이미 신뢰가 쌓여있는 분들이기에, 빅워크의 사업계획서 내용에 대해 크게 궁금해하지 않으셨습니다. 부끄럽지만, 대표인 저만 믿고 펀딩에 참여한 분들도 계십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주변분들에게 상당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빅워크가 좋은 레퍼런스를 쌓아가며 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성공을 위해 어떻게 홍보하셨나요?
무엇보다, 빅워크를 사랑해주시는 회원분들에게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래서 주로 회원들이 구독하는 뉴스레터(이메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를 했어요 특히 빅워크는 SNS를 주로 활용하고 있었기에 회원들에게 펀딩 소식을 알리는데 큰 어려움이 없던 것 같아요. 그래서 SNS를 통해 빅워크의 비즈니스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확산된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앱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다 보니, 그 동안 사업적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는지를 소개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크라우드펀딩일 통해 이러한 고민을 일부 해소했다고 볼 수 있죠.
빅워크와 크라우드펀딩은 어떤 관계일까요?
빅워크는 ‘참여형 사회공헌 플랫폼’ 입니다. ‘참여’라는 의미에서 크라우드펀딩은 빅워크 서비스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것은 더 많은 지지자 분들을 확보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빅워크는 우리 직원들끼리만 좋자고 만든 서비스가 아니예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공감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쓴소리도 듣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유의미한 피드백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성공, 빅워크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사실,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이기는 했지만 실패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빅워크를 신뢰해주신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보다 더 책임감이 느껴지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당연한 부분이고요. 빅워크 멤버들과도 늘상 이야기했지만, 아직 우리는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크라우드펀딩의 성공은 빅워크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디딤돌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VC, 일반 투자자 등으로부터 좋은 피드백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 운영에 대한 계획을 더 구체화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좋은 일’, ‘세상을 이롭게’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지만, 우리는 무엇보다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이 빅워크를 이용할 때 우리가 생각하는 공공선이 실현될 수 있으니까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빅워크의 유저이자 주주인 분들이 생긴 만큼, 서비스 발전을 위해 더욱 귀를 기울이면서 좋은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다른 소셜벤처들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데 있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준비 기간을 여유있게 두고 했으면 합니다. 대중들에게 공개할 온라인사업계획서(IR)의 경우, 열심히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분들에게 꼭 피드백을 받으면서 완성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투자 심사역 분들을 미리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플랫폼’이라는 명분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더 많은 분들이 빅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발전을 꾀하는 것이 가장 큰 계획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꼭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빅워크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가치들이 창출되고 확산되어 많은 사례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고요. 실제 효과가 많이 나는 서비스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물론 이러한 목표를 달성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 입니다. 빅워크를 통해 사회적, 경제적 모든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과 걸어나갈 것 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지구 150바퀴를 걸어온 것 처럼요.
글 : 황인범 現 와디즈 홍보/온라인 마케팅 총괄 팀장, 크라우드산업연구소 연구원
와디즈는 생소한 ‘크라우드펀딩 투자’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와디즈 투자인사이드’를 신설하여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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