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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콘텐츠를 위한 책 읽기, 나를 위한 책 읽기

무언가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새해가 밝았다. 무엇보다 내실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새해 연초가 될 것 같다.

2013년은 ‘소셜 콘텐츠의 해’가 될 것을 개인적으로 예언하고 싶다. 지난 2년간 대한민국의 소셜 생태계는 단기간에 많은 것을 해온 느낌이다. 블로그 르네상스로 불리던 2007년 ~ 2008년에 이어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장식했던 2009년 ~ 2012년까지 채널은 다양화 되어가면서 콘텐츠 수요도 다변화 되어갔던 것이다. 웹 2.0 시대에 콘텐츠의 중요성은 블로그를 통해서 보면 그 역사를 알수 있다. 블로그 저널리즘, 뉴스 미디어와 블로그 미디어 간의 경쟁은 한때 뜨거운 이슈가 되었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각각 다른 영역으로 재역할을 하고 있다.

bookstyle

하지만 채널이 다양화 되어도 현대인에게 콘텐츠는 소셜에서도 뗄수 없는 숙제가 되었다. 트위터에서도, 페이스북에서도,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채널인 블로그에서도 콘텐츠 기획 – 편집 – 생산 – 공유 – 재생산 이라는 굴레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즉 콘텐츠를 어떻게 크리에이티브 하느냐가 또 하나의 숙제가 된 것이다.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 관련 강연을 다니다 보면 항상 단골 손님으로 나오는 질문이 바로 “콘텐츠 발굴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요?”, “콘텐츠 고갈에 대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써야 유용한 콘텐츠가 되나요?” 이다. 명확한 해답은 없지만, 오랜기간 블로그를 해오면서 터득한 필자의 노하우에 있어서 그 해답은 바로 ‘책(冊)’에 있다.

소셜 콘텐츠는 다양한 소재로 포장 할 수 있다. 잡지, 인터넷, 생활 주변, 방송, 인간 관계 등등 수많은 소재들이 소셜을 감싸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책’이 아닐까? 플래텀 11번째, 소셜 콘텐츠를 위한 책 읽기, 나를 위한 책 읽기에 대해 2013년 첫번째 글을 시작한다.

콘텐츠를 위한 책 읽기,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글소재의 골격이 된다.

한달에 책을 얼마나 읽으시나요? 작년 통계를 보니 한해 동안 약 9.9권, 평일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은 25.9분, 10명 중 3명은 1년 내 단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이 역시 자신의 취미활동이 되거나 역량강화를 위해 선택 사항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책을 읽는다. 책을 읽음에 있어 목적과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이유가 없더라도 책을 읽는 ‘개인적인 취향’은 누구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필자는 딴지를 걸고 싶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콘텐츠’를 위해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소셜 콘텐츠를 생산하고 기획하는 마케터, 크리에이터, 스타트업의 콘텐츠 담당자, 일반 대중에게 책은 하나의 목적 및 필요조건이 된다.

국내 서평 팀블로그의 원년 모델이 되었던 ‘서평 전문 팀블로그 – 북스타일’은 이러한 책읽기 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블로그로 시작되었다. 과거의 이야기였지만 약 10여명의 ‘서평’을 쓰는 블로거들이 월별로 많게는 5권, 적게는 1권에 대한 책읽기와 그에 대한 서평을 써내려 갔다. 하지만 모든 것이 강요나 억압에 의해서 써내려갔던 것은 아니었다. 자발적으로 본인의 콘텐츠화, 서평으로 본인의 책에 대한 생각, 책 안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콘텐츠 이야기를 했던 것이었다.


2007년 11월 27일 이후
북스타일(http://bookstyle.tistory.com)에 서평 콘텐츠 33개

2007년 9월 19일 이후
개인 블로그(http://dayofblog.pe.kr)에 서평 콘텐츠 131개

그렇다. 책읽기는 강요가 되어서도, 선택의 자유없이 필요악처럼 되어서는 안된다. 지금은 개인 블로그에 책읽기와 서평을 써내려가고 있지만, 서평의 방법은 다양하고 목적도 사뭇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콘텐츠로 먹고 살거나, 콘텐츠로 자신의 밥벌이가 필요하다면 멀리 내다보고 ‘책 읽기’로 자신을 저항없이 트레이닝 하라고 권하고 싶다. 추천하고 싶다는 것이다. 소셜 콘텐츠를 작성함에 있어 개인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경험은 당장 본인에게 미칠 영향은 없어도 필자가 가장 중시하는 ‘지속가능성’에 맞춰 본다면 매우 필요한 작업이다. 여기서 글쓰기, 서평이라던지, 블로깅은 반드시 ‘선행’이 되어야 한다.

“나는 글쓰기를 못해요!”
“콘텐츠를 어떻게 구조화 하고 풀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써야해여?”

유사한 물음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필자가 이야기하는 책읽기와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글쓰기, 서평을 찬찬히 써보도록 하자. 언젠가 자신의 콘텐츠가 되고 ‘피와 살’이 되어 돌아온다(피와 살, 이 표현이 너무 직접적이고 잔인했다면 사과한다)

삶을 위한 책 읽기,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책에 대한, 책 읽기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함께 일하는 팀원, 주니어분들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한적이 있다. 특히 현재는 과거의 이야기였지만 고객사 콘텐츠를 만들어가면서 뽑아내는 무수한 컨텐츠의 ‘기-승-전-결’의 맥락을 보면 평소 인문서-교양서-경영서 등등 다양한 책읽기를 했던 크리에이터와 그렇지 못한 주니어와는 사뭇 다른 결과물을 본적이 있다.

당장 책을 읽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간을 가지고 잡지에서, 신문기사, 온라인의 다양한 글을 시작으로 책 읽기까지 ‘읽음’을 추천한다. 지속적인 ‘글 읽기’는 내것이 되어 돌아옴을 시간이 지나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책 읽기가 반드시 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얼마나 그에 시간을 투자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책 읽기 – 글 읽기가 트레이닝 및 습관화가 되면 모든 것이 본인의 삶을 위한 ‘읽기’가 된다.

필자는 한때 ‘언어구사장애, 말 더듬’으로 학교 생활이 힘들뻔 했다. 겨우 그 선천적 장애가 많이 사라졌지만, 사회생활을 위해 공군복무 시절 무수한 글 읽기를 틈나는 대로 했다. 지금은 수많은 외부 강연이나 기고를 하고 있지만 그 모든 원천은 평소 글쓰기를 매우 어려워했던 청소년 시절의 필자가 아닌 ‘책 읽기’로 트레이닝 된 결과가 아니었는지 평가하고 싶다. 스스로도 자부하지만, 현재의 블로거 입장에서는 많이 발전한 것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서평 전문 팀블로그 합류이후 ‘책 읽기와 서평’을 통해 현재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삶을 위해서 나를 위한 콘텐츠에 집중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즉, 부메랑이 되어 돌아옴을 말하고 싶다.

아마도 이 글을 읽으며, 무엇이 다른지, 왜 그런가 아직도 판단이 안선다면 브라우저를 닫고 책 읽기를 먼저 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소셜에 대한 업무는 선택할 수 있다. 아니 강요에 의해서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콘텐츠 역량은 본인의 노력이 없다면 만들어지지도 않고 ‘신’이 내려주는 선물은 아니라고 본다. 콘텐츠 천재가 아닌이상 노력하는 자에게 축복을 주는게 아닐까?

BOK0001846122411

– 도서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저자 정혜윤

벌써 작년이 되어버렸지만, 평소 즐겨듣는 라디오 방송의 프로듀서가 오랜만에 ‘책 읽기’에 대한 재미나고 ‘책 속의 책을 찾는 과정, 책 속의 책 읽기’를 전하는 책을 펴낸 것이다.

새해를 준비하며 한동안 서평 절필을 했었던 필자에게 오랜만에 자극을 주는, ‘책 읽기’에 대해 반성할 수 있었던 책이어서 플래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자 한다. 평소 책 읽기에 대해 어려움, 콘텐츠 우물을 파는데 어려워하는 현업 종사자, 취업을 준비하지만 스펙쌓기에 연연해 책을 읽는 취업준비생 및 구직자들에게 2013년을 준비하며 ‘야심차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12인의 스승을 만나보자

1년이면 12인의 스승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12인의 스승은 한달에 한권의 책을 읽으면 총 12권의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라틴어 명언 중에 ‘libri muti magistri sunt – 책은 말 없는 스승이다‘ 라는 글귀를 참으로 좋아한다. 여러분들이 만나게 될 12권의 책은 당신을 위한 과거로의 여행이 되겠지만 현재에 있어서 기억에 남을 스승이 될 것임을 필자는 조심스레 만남을 주선하고 싶다.

소셜 콘텐츠를 위한 책 읽기, 나를 위한 책 읽기. 어렵지 않은 선택이고 쉬운 방법임을 이 자리를 빌어 남겨본다. 1월의 시작, 누구에게나 중요한 시기인 만큼 꼭 필요한 계획으로 희망차게 시작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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