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상하이 2016] 얍컴퍼니,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 뽐내다.
비콘은 반경 50~70m 범위 안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메시지 전송, 모바일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모바일 디바이스용 근거리통신 기술이다. NFC(근접무선통신)보다 송수신범위가 길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서비스의 핵심 중계수단으로 꼽힌다. 매우 적은 전력을 사용해 유지 부담이 낮고 단말기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실내에서는 GPS보다 정교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즉, 모바일 기기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현 위치를 기반으로 인근 상점이나 공공 시설 등이 제공하는 최적화된 정보를 수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에만 머물던 300조원 규모의 경제는 온라인과 유기적 연결점을 찾게 된다. 업계에서는 O2O 대행 시장만 33조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비콘 기술에 있어 선도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얍컴퍼니가 29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6 상하이’에 단독부스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얍은 올 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에도 참가한 바 있다 .
얍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만 적용한 대다수의 비콘과 달리 BLE와 고주파(Ultra Sound)의 장점만을 결합한 원리로 작동된다. 블루투스를 켜거나 앱을 구동할 필요 없이 비콘이 설치된 매장이나 지역을 방문하면 자동으로 유용한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다.
얍은 이번 전시에서 중국 요우커(遊客) 전용 어플리케이션 ‘KAYO’를 비롯해 비콘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선보였다. KAYO는 지난해 론칭된 서비스로 한국어의 “가요”에서 영감을 얻은 명칭으로 “여행을 가요”, “놀러 가요” 등의 의미이자 중국어로는 “咖游(카요우)”라는 이름으로 “멋있는 사람, 대단한 사람의 여행”이라는 뜻이다.
특히, 6월 29일 전시 첫 날에는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KT 임원진이 부스에 방문해 이목을 끌었다. 얍컴퍼니 관계자는 “황 회장 및 KT 임원진들이 와이파이나 블루투스가 꺼져있거나 스마트폰이 슬립모드일 때도 위치기반 서비스가 가능한 얍의 기술력에 감탄하고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황회장은 지난 2월 바르셀로나MWC에서도 얍 부스를 방문한 바 있다.
얍은 지난해 2월 베트남 최대 인터넷 기업 VNG와 손잡고 얍 베트남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11월에는 스타벅스 홍콩의 ‘프리오더’ 서비스 도입에 기여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MWC 상하이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기술력과 존재감을 알리고, 사물인터넷 및 O2O 커머스 시장 공략 전략을 다각화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