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B컷 스토리 #6] 크라우드펀딩 성공을 위한 기본,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자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그리고 중소벤처기업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초부터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정식으로 시행되면서 영역 확장의 속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크라우드펀딩 성공’을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간 와디즈에서 수 백 개의 프로젝트 팀들과 함께한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크라우드펀딩 성공’을 위한 첫 단추, 바로 사전 준비에 대한 내용을 2가지 케이스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킥스타터에 공개한다고 펀딩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 출처 : 킥스타터
#CASE1
“스토리 기획을 끝냈습니다. 와디즈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공개만하면 이제 펀딩이 되지 않을까요?”
이 경우는 쉽게 말해, 답이 없다고 표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프로젝트를 ‘그냥’ 올려두기만 하면 큰 일 납니다. 감히 예상하건대 아무도 펀딩하지 않은 상태로 약 30일동안 외면 받으며 종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항상 관심을 보이는 연예인들의 이야기도 아니며 당신의 제품은 누구나 이름만 말하면 아는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의 제품도 아닙니다.
대중, 그러니까 여러분이 생각하는 펀딩의 주체인 ‘CROWD’는 당신의 프로젝트에 제 발로 찾아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 점을 명심하고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야 합니다. 우리 프로젝트에 참여할 소비자(CROWD)의 지갑을 여는 행위는 아무리 소액일지라도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즉, 잘 만든 프로젝트를 어떻게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Tip for you like case 1
1.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펀딩 준비 기간 동안 우리의 프로젝트가 어떤 채널에서 다뤄질 수 있는지 정리한다.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크라우드펀딩은 ‘바이럴’을 기반으로 참여가 이어집니다. 우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면 이 프로젝트의 존재 자체가 무색해지게 됩니다.
2. 우리 프로젝트에 펀딩할 타겟이 누구인지 그려본다.
대중(CROWD)이라는 정의에 너무 현혹되선 안됩니다. 아무나 펀딩에 참여할 것이라는 막연함에서 벗어나 우리 프로젝트에 궁극적으로 참여할 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타깃이 누구인지를 그려야 합니다. 가까운 지인도 우리 프로젝트의 핵심 타겟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우리가 그린 타깃이 모여있는 곳이 어디있는지를 찾는다.
타겟에게 우리 프로젝트가 홍보 됐을 때 펀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가정할 경우, 그 타겟들이 모여있는 채널을 발굴하는 것은 어쩌면 펀딩 달성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주변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
당신의 프로젝트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펀딩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특정 인물에게만 피드백을 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다양한 사람들을 고려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야 합니다.
단시간에 목표한 금액을 달성하는 것은 치밀한 전략으로부터 시작된다 / 출처 : 와디즈
#CASE2
“팀원들과 함께 지인들에게 가장 먼저 홍보를 할 예정입니다. 그 중 일부는 펀딩을 해주겠죠?”
첫번째 케이스가 10팀 중 30%의 이야기라면, 팀B의 경우 70%의 이야기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펀딩을 홍보할 계획이 있다’라는 것 만으로도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이 가능합니다. 탄탄한 스토리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잘 만들어진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준비를 ‘전략적’으로 하면 됩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고요? 아래 팁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TIP for you like case 2
1. 얼마의 금액까지 우리 팀의 힘으로 조달 할 수 있는지를 사전에 판단한다.
막연하게 지인들에게 홍보해 펀딩 받을 것이라는 선에서 한발 더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즉, 우리 팀원들과 함께 홍보해 유치할 수 있는 펀딩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추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천만원 목표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20일동안 진행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목표 : 1,000만원 / 기간 : 20일
*하루에 달성해야할 최소 펀딩금액 : 50만원
*리워드 단가 2.5만원일 경우, 하루 최소 20명의 참여가 있어야 하며 이것이 20일동안 지속되어야 함. 즉 2.5만원 펀딩에 참여할 400명 필요.
여기서 핵심은 2.5만원 펀딩을 만들어줄 400명 중 우리 팀에서 홍보를 통해 펀딩에 참여할 사람들은 몇 명이며 그들은 누구인지 궁극적으로는 그들로부터 펀딩은 최대 얼마까지 유치할 수 있는지를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우리 팀이 자체적으로 홍보해 700만원까지 조달 가능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나머지 300만원을 어떻게 달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수립도 가능해집니다. 막연했던 부분이 해소될 수 있죠.
이것이 선행되면 우리의 펀딩 목표가 합리적인지 여부를 판단하게 될 수 있게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사전에 이런 전략을 취하는 것은 내가(또는 우리가) 직접 자금을 조달한다는 ‘직접금융’으로서 크라우드펀딩의 본질과도 굉장히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절대로우리 프로젝트의 우리 팀이 보유한 자금으로 펀딩을 채워 넣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2. 100%달성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최근 와디즈에서도 증권형 펀딩을 통해 공개 6시간만에 5억원을 조달한 만나씨이에이의 팜잇(총 누적 14억원), 리워드형 펀딩을 통해 1시간만에 각각 100%를 달성한 조달한 병뚜껑 스피커 코크와 셀디 프로젝트 역시 프로젝트를 그냥 공개해서 펀딩이 순식간에 이루어진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전에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펀딩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각자의 사전 준비가 있었던 것 입니다. 프로젝트 공개와 동시에 이미 나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사람들의 리스트를 정확하게 확보하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크라우드펀딩에서 단시간 내 100% 달성은 그만큼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지수’를 상승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이는 곧 다른 사람들의 펀딩 즉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CROWD로부터 펀딩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게 됩니다.
크라우드펀딩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잘 알고 진행한다면 30일이라는 기간 동안 그 어떤 순간보다 우리 프로젝트를 많이 알릴 수 있고 또 우리의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킥스타터(7천만원), 와디즈(3천만원) 그리고 최근 국내 단일 제조사 최초로 중국 JD펀딩에 성공(4천만원)한 공기청정기 클레어B의 에이티앤에스그룹의 이우헌 대표는 와디즈와의 토크콘서트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와디즈 펀딩에 참여하는 분들과 소통하며 우리 회사와 제품을 어떻게 알릴지 고민하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펀딩에 임했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지만 그 중 최고는 크라우드펀딩 성공 후 사내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점입니다.”
3개국가에서 펀딩에 성공한 클레어팀의 감사인사 / 출처 : 클레어
글 : 황인범 現 와디즈 홍보/온라인 마케팅 총괄 팀장, 크라우드산업연구소 연구원
와디즈는 생소한 ‘크라우드펀딩 투자’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와디즈 투자인사이드’를 신설하여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