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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in 부산] VC와 CVC가 말하는 바람직한 스타트업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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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캐피탈(VC)은 대략 135개, 조성된 펀드는 500개 정도 규모다. 자금 규모는 14조원에 달한다. 엔젤투자까지 합치면 이 수치는 더 늘어난다. 그만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VC의 역할이 커진 것이다.

25일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한국의 일부 VC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미래가 건강하려면 한국의 벤처캐피탈이 건강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일부 VC의 방향성은 문제가 있다. 벤처캐피털이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을 바라봐야 하는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기업 가치증대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또 일부 VC에게 나타나고 있는 경향도 비판했다. “벤처캐피탈 대표가 되면 투자 심사를 하면 안된다거나, 투자 심사만잘해서는 벤처캐피탈 대표가 될 수 없다거나, 심사역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좋은 딜을 따내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사가 어려워지면 먼저 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실행한다.” 며 “나 역시 그것에 자유롭지 못 했다.”고 말했다.

특히 송 대표는 VC의 산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은 문제이며 이 간극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DT캐피털 등 중국 자본이 한국에 진출해 있는 것,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은 큰 사건이라 말하며, “이대로 가면 국내 VC에게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 우려했다.

그는 “VC의 인식이 바뀌어야 미래가 있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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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김영덕 롯데액셀러레이터 사업총괄 상무는 ‘CVC가 바라본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는 혁신성 또는 전문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대기업에서 출자한 회사 혹은 조합을 말한다.

김 상무는 CVC의 목적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투자, 필요로 하는 자원(설비, 인력)을 취득하기 위한 투자, 신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반 VC와는 달리 전략적 목적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회사 사업의 보완 및 상호 지원 및 신기술, 신사업 탐색이 주요 관점이자 방법이라 부연하며, 이러한 관점으로 설립된 것이 롯데액셀러레이터라고 설명했다.

김상무는 롯데그룹의 지난 10년 간 주요 인수합병 사례를 열거하며, CVC의 PMI전략은 약탈적 M&A가 아닌 투자 후 협력적 파트너 전략이라 설명했다. 실례로 시스코와 메라키, 구글과 유튜브, GS홈쇼핑과 29cm을 들었다.

그는 대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 일원으로 편입해야 한다고 말하며, 대기업이 초기 투자자로서 시드머니를 통해 초기 창업을 돕는 재무적 동반자이자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멘토, 인프라 제공자와 판로 개척을 위한 유통 채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M&A주체로서 성공한 사업을 엑싯 할 수 있는 주체이자 M&A 이후에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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