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in 부산] VC와 액셀러레이터의 차이점은?
올해 5월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액셀러레이터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해당 법안에는 액셀러레이터를 ‘초기창업자 등의 선발 및 투자, 전문보육을 주된 업무로 하는 자로서 중소기업청장에게 등록한 자’로 정의했다. 또 액셀러레이터의 한글 명칭은 ‘창업기획자’로 정했다.
액셀러레이터라는 개념은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시작되어 발전되었다.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는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로 현재 시장가치 30조에 이르는 기업 에어비엔비(Airbnb)와 기업가치 10조를 넘는 드롭박스(Dropbox)등이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또다른 유명 엑셀러레이터인 테크스타스(Techstars)에서는 센드그리드(Sendgrid), 소셜씽(Socialthing), 온스와이프(OnSwipe) 등 회사가 엑셀러레이팅 되었으며 다수의 회사가 인수되며 엑싯(Exit, 자금회수) 사례를 남겼다.
한국의 스타트업 열풍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한국에서는 엑셀러레이터를 다소 생소하게 느끼는 대중들이 많다.
25~26일 양일 간 진행된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가 국내 액셀러레이터 현황 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인터넷 포탈 다음과 국내 최초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 파운더스엔젤네트웍스의 공동창업자이며, 현재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매쉬업엔젤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가 발표한 국내 액셀러레이터 현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지난 1년 사이 생긴 의미있는 액셀러레이터 관련 신규정책
- 지난해 말 650억 규모 마이크로VC 펀드의 결성. 크게보면 개인투자조합, LLC(유한회사형 벤처캐피털 운용펀드) 형태. 개인투자조합의 경우 최대 3억, LLC의 경우 5억까지 투자 가능. LLC 운영사의 경우 현재 빠른 속도로 투자 진행 중. 스타트업 생태계로 보자면 액셀러레이터 다음 단계(프리 시리즈A)에서 역할을 하고 있음.
- 액셀러레이터 관련법안 통과 : 액셀러레이터를 정의하는 한편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소득세-법인세 감면등의 액셀러레이터 육성 시책. 시행령은 올해 가을에 나옴.
- 기타 다양해진 지원 프로그램들 등장
생태계의 다양화 및 가속화
- 특화된 액셀러레이터들의 등장 : 기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뿐만 아니라 패션, 아트, 미디어 특화 액셀러레이터 등장
- 롯데, 현대 등 대기업 액셀러레이터(CVC)의 등장
- 기관별/행사별로 분산된 스타트업들.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화 추세.
국내 스타트업 현황
-전반적으로 다수의 새로운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으며 좋은 팀도 많음. 다만 비즈니스 아이템의 포화현상이 보이기 시작함.
-또 영역별로 테크스타트업의 수가 대폭 증가한 반면, 차별화를 지나치게 의식해 자영업에 가까운 버티컬 영역에 집중하는 현상이 보임. 고무적인 것은 해외도전 스타트업의 증가.
국내 투자 생태계의 변화
-전반적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변화 중. 초기 VC들의 지표 및 수익모델에 대한 검증 강화 및 클럽딜의 증가 추세. 하지만 여전히 괜찮은 스타트업은 VC들 사이에 경쟁이 벌어지고 있음.
-엔젤투자자/액셀러레이터/마이크로VC/Pre 시리즈A VC/시리즈A VC 간 경계가 붕괴되는 추세. 중간 징검다리를 건너뛰는 투자유치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
-특이사항으로는 일부 VC들은 ICT외 분야로 관심이동 중. 은행/증권사의 공격적인 시리즈A 투자도 눈에 띄는 부분.
액셀러레이터의 의의
-액셀러레이터의 긍정적 요소
- 다양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
- 높은 생존률과 성공율
- 2015년 ALF 집계 : 16개 ALF 회원사를 거친 408개 스타트업들 중 44%가 약 2780억원의 후속투자 유치 이끌어냄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회의감이 있음
- 좋은 성과는 브랜딩으로 인한 좋은팀이 주원인?
- 아직 정확한 분석 미흡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셀러레이터는 창업 생태계에서 기초 창업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봄. 액셀러레이팅을 제대로 거친 팀들이 기초가 튼튼하다는 VC의 평가. 액셀러레이터의 본질은 “단축된 시행착오를 거쳐 다음단계로 넘어가게 하는것”.
VC와 액셀러레이터의 가장 큰 차이점.
VC는 투자하는 팀이 부족하면 투자를 하지 않지만,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그것을 자신들이 커버할 수 있으면 같이 감.
스타트업 생태계 이슈
- 엣싯(Exit 자금회수)
- 선무당이 사람잡는 멘토링의 문제점
- 액셀러레이터와 VC간 상호 이해 필요
- 다양성에 대한 인정
- 테크 스타트업의 험난한 초기 투자유치 문제
- VC 투자계약서 일부 개선의 필요성 – 포스트머니 산정, 경영실패 연대보증, Liqui. Pref.
- 스타트업 생태계 내의 비정규직 문제
국내 주요 액셀러레이터 현황
2015년 해외 액셀러레이터 현황
해외 액셀러레이터 현황에서는 여전히 북미와 유렵이 투자금액의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과 중동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수는 하향세임. 액셀러레이터 사이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남.
-실리콘밸리쪽 동향
- 시리즈A 투자유치 난이도가 확연히 높아짐
- 유명 액셀러레이터 YC(와이콤비네이터) 졸업 기업도 투자유치 실패가 부지기수
- 엔젤투자자들도 투자 실패로 인해 보수화 경향
- 시리즈B/C 투자유치 실패로 인한 파산 증가
- 빈익빅 부익부 현상
- 중국계 펀드가 많아졌고 상대적으로 적극적
-중국쪽 동향
- 역시 일부 보수화 경향
- 특이사항으로 시리즈B 이후엔 BAT M&A 가능성이 높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