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펠르랭 전 프랑스 장관 ‘코렐리아캐피탈’의 ‘K-펀드 1’ 참여
네이버는 가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과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쉬(Antoine Dresch)가 설립한 코렐리아캐피탈(Korelya Capital)의 유럽 투자 펀드 ‘K-펀드 1’에 첫 출자 기업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라인과 각각 5천만 유로 씩, 총 1억 유로(한화 약 1,232억 원)를 출자할 계획이다.
코렐리아캐피탈의 플뢰르 펠르랭 대표는 중소기업·혁신·디지털 경제부장관, 문화부 장관 등 프랑스 정부 고위직을 역임했으며, ‘프렌치 테크’로 대표되는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프랑스 뿐 아니라 전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공직에서 사임하며 해외 기업의 프랑스 및 EU IT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회사 설립 계획을 발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은 ‘디지털단일시장 전략’을 통해 IT 산업 경쟁력 회복 및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각국의 다양한 산업 육성 정책으로 파리, 베를린, 런던 등이 스타트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등 전세계 IT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코렐리아캐피탈은 유럽에서 경쟁력을 갖춘 강력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국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글로벌로 확대해나가고 있는 네이버와 라인을 EU 시장 투자 펀드에 영입함으로써, 유럽 IT 업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라인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모색하던 네이버와 라인은 코렐리아캐피탈의 ‘K-펀드 1’을 통해, 기술 및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며,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네이버와 라인의 이번 펀드 출자에 대해 펠르랭 대표는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또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와 라인은 코렐리아캐피탈이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된 파트너”라며, “앞으로 네이버, 라인과 함께 유럽에 대한 자금 투자에서 나아가, 한국 및 아시아 IT 기업과 유럽 IT 기업 간 기술, 서비스, 경험 등이 더욱 활발하게 교류되며 상호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렐리아캐피탈의 펠르랭 대표는 30일, 언론을 대상으로 ‘K-펀드 1’ 등 유럽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소개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유럽 투자 외에도 북미,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며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