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동향] ‘토스’ 550억 자금 유치 등…총 751억 원 대 투자 이끌어내
플래텀에서는 매달 국내 스타트업계의 투자유치 및 동향에 대한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국내 스타트업(해외 서비스사 포함, 국내VC의 해외투자 사례)으로 한정하며, 시기는 발표 일자 기준입니다.
3월 스타트업 투자 총 13건, 751.5억 원 규모
3월의 스타트업 투자는 13건, 총 751.5억 원 규모(1건 금액 비공개)로 이루어졌다.
2017년 누적 투자는 2월 388억 원, 1월 237억 원 규모로 이루어졌다.
이달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페이팔, 베세머 벤처스 파트너스,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파테크 벤처스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으로부터 5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월 10일 밝혔다.
토스는 한국은행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거래 건수 기준 국내 모든 간편송금 서비스 가운데 약 9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지난달 600만 다운로드와 누적송금액 3조 원을 돌파했다. 토스는 간편 송금뿐 아니라 ‘통합계좌조회’, ‘신용 관리’, ‘미션 계좌’ 등 다양한 생활 금융 서비스를 토스 내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민트(자산관리), 크레딧 카르마(신용 관리), 벤모(간편 송금) 등 비금융기관의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 생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해외 사례처럼, 이번 투자를 통해 토스가 다양한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는 모바일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투자 유치 소감을 밝혔다.
그다음으로는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인 디지털퍼스트가 아이지에이웍스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디지털퍼스트는 올해 1월 설립된 글로벌 애드테크 미디어렙사로, 장덕수 대표를 필두로 국내 디지털미디어 전문 인력이 모인 회사다. 디지털퍼스트는 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한 대규모 광고 캠페인들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의 모바일·퍼포먼스 광고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 중이다. 이들은 이미 커머스와 게임 등 국내외 글로벌 광고주들의 광고 캠페인을 다수 맡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헬로히어로’와 ‘엔젤스톤’을 개발한 모바일 게임사 핀콘이 40억 원을, 스튜디오씨드, 옴니어스, 팟빵이 각각 10억 원씩을 투자받았다.
배달의민족, 인공지능(AI)에 100억원 투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푸드테크 업계 최초로 자체 인공지능 프로젝트 출범을 선언했다. ‘배민 데이빗’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배달의민족 인공지능 프로젝트는 배달앱으로 하여금 음식, 맛, 양, 취향, 상황 등 배달음식 주문과 관련된 수천수만의 우리말 표현을 배우고 익히도록 함으로써 이용자들이 더 쉽고, 편한 방식으로 음식을 배달받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부터 네이버와의 파트너십 하에 ‘아미카(Amica)’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인공지능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배달의민족이 배달음식 분야에서 자체 프로젝트로 AI 기술을 개발, 도입, 적용하고자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배달의민족은 그간 축적된 방대한 주문 데이터에 기반해 한국어와 음식 주문이 결합된 표현을 중심으로 배달앱에 특화된 대화형 챗봇(chatbot), 나아가 음성인식을 통한 자연어로 음식 주문을 실현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에 집중하면 이미 AI 개발에 나선 대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배달음식 영역의 AI 적용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네이버, 콘텐츠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
네이버가 3월에만 총 3건의 콘텐츠 분야 투자 계획을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과학, 창작 등 분야도 다양하다. 네이버는 향후 5년 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총 5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 투자…글로벌 콘텐츠 개발
네이버는 YG에 대한 직접 투자 500억 원을 비롯해, YG의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도 500억 원을 출연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음원을 포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YG는 매니지먼트에서 나아가 다양한 디지털 음원, 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며, YG인베스트먼트 펀드도 조성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나갈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음원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브이 라이브 등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전세계 한류 팬들에게 소개하며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 기초과학 분야 지식 콘텐츠 제작 위해 4년 간 100억 원 투자
네이버는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 12개 학회와 협약을 체결, 표제어 약 15,000개 분량의 기초과학 분야 지식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네이버는 이번 투자와 함께 전문가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 편집 관리할 수 있는 저작 툴을 지원함으로써, 지식이 전문가 중심으로 생산, 유통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콘텐츠에 대한 통계나 사용자들의 피드백 등을 통해 사용자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며 보다 생생한 지식 콘텐츠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직관적으로 정보를 흡수하는 모바일 사용자들을 위해,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요소도 강화한다. 네이버의 투자로 제작된 다양한 지식 콘텐츠는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서비스되며, 누구라도 해당 콘텐츠를 활용해 자유로운 2차 연구 및 저작 활동이 가능하다.
▶ 600억 규모 사내 펀드 조성…공익, 창작, 창업 지원
네이버가 지난해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의 지속적인 성장을 함께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꽃’이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젝트 꽃’은 플랫폼의 주체인 개인의 도전과 성장이 우리 경제에 분수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때까지 돕겠다는 네이버의 장기 프로젝트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위한 별도의 사내 예산인 ‘분수펀드’를 조성해 네이버 전 영역에서 프로젝트 꽃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해피빈 등 공익 플랫폼 부문에 350억, 창업 및 창작 지원 등 사업플랫폼 부문에 250억 등 총 600억 원 규모의 사내 펀드를 조성한다.
[3월 투자 유치 기업]
스튜디오씨드 : 프로토타이핑툴 ‘프로토파이’/ 10억 원
어게인트웬티 : 의료관광 O2O 플랫폼 ‘메이즈한’ / 1억 원
페르세우스 : 가상화 기반 차량 보안 솔루션 ‘페르세우스’ / 7억 원
마도로스 : 배 낚시 예약, 결제 모바일 큐레이션 서비스/ 3억 원
옴니어스: 패션 이미지 인식 AI / 10억 원
비바리퍼블리카: 간편송금 ‘토스’ / 550억 원
팟빵: 팟캐스트 포털 / 10억 원
로나스 : 매트리스 제조 업체 / 비공개
에그번에듀: 챗봇 언어교육 서비스 / 9억 원
핀콘 : 모바일 게임 ‘헬로히어로’ , ‘엔젤 스톤’ 등 / 40억 원
디지털퍼스트 : 애드테크 미디어렙사 / 100억 원
미띵스: 사용자 조사 비디오챗 / 8.5억 원
트위니: 일정 공유 모바일 메신저 / 3억 원
[인수합병]
오백볼트, 하수슬러지 연료화 사업 업체 ‘인우산업’ 인수
네이버 랩스, 3D 기술 기업 에피폴라 인수 … 지도, 자율주행 시너지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