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트렌드

[와디즈 B컷 스토리 #10] 오르다 김현수 대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일을 통해 얻는 돈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 외부 환경보다도 자신이 그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즐기며, 더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 이 모든 것이 자기만족을 위한 행동이다. 즐기는 자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하고 싶은 일 하나만 보고 창업이라는 무서운 항해를 거침없이 진행중인 한 사람이 있다. 첫 번째 사업에 실패했기에 그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여전히 그는 웃는 얼굴로 말한다.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에 매일이 설렌다고.

최근 그는 와디즈에서 처음으로 크라우드펀딩을 경험했다. 직접 개발한 플렉스 LED스탠드로 172%라는 성공적인 펀딩 결과까지 얻었다. 창업의 시작부터 와디즈를 만나기까지,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는 ㈜오르다 김현수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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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 소개를 부탁한다.

㈜오르다는 고유 LED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오르다’ 라는 말은 히브리어로서 ‘지혜의 빛’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빛을 다루는 우리의 기술로 세상에 빛을 비추는 기업이 되었으면 한다. 올라간다는 의미냐고 묻는 분도 많은데 그 의미도 갖고 싶다.

현재 오르다는 이름처럼 빠르게 성장 중이다. 3년 전 첫 해 매출이 약 5,200만원, 2년 차에 3억 2천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0억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창업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하다.

처음엔 대기업에서 기술연구직으로 일했다.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이었지만, 더 주도적으로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 작은 회사로 이직했다. 그곳에서 매일 밤낮을 열심히 살았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상장까지 했다. 나는 상장 전 받은 주식을 팔았고 덕분에 큰 돈을 손에 넣었다. 평생 직장을 다니면서 모으기에는 불가능한 금액이었다. 그 돈으로 창업을 했다.

그럼 ㈜오르다는 초기 자본금이 많은 상태에서 시작한 건가.

아니다. 첫 창업은 헬스케어 제품을 만든 것이었는데, 지금 많이 나오는 건강 앱과 거의 동일한 형태였다. 하루 먹은 양을 기록하면 칼로리를 측정하고, 행동 반경 체크로 운동량을 권장해주는 아이템이었다.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간 제품이었다. 지금이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제품 수요가 많지만 당시만 해도 생소한 물건이었다. 기술은 좋았지만 시장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또한 그때는 너무 많은 걸 혼자 하려고만 했다. 이것저것 다 신경 쓰고 모든 걸 컨트롤하려 했다. 지금은 협업을 중시하고 있다. 첫 창업을 통해 두 가지를 배웠다. 첫째로 개발중인 제품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지, 둘째로 주변 사람들과 좋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다.

두 번째 창업에도 같은 제조업에 도전했는데.

재밌기 때문이다. 무언가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일은 내겐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기획하고 개발하면 시간이 금방 간다. 게다가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하면 마치 키운 자식을 세상에 내보내는 기분이다. 우리 제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사용되는 것을 보면 잘 키운 자녀를 둔 마냥 기쁘다. 반면, 불량 제품을 보면 자식이 잘못된 길을 걷는 걸 보는 기분이다. 그래서 요즘도 A/S만큼은 꼭 내가 직접 확인한다.

첫 번째 창업의 실패가 두 번째 시도를 할 때 걸림돌이 되진 않았나?

위에서 말한 것처럼 첫 창업을 통해 많이 배웠다. 개인적으로는 첫 실패가  밑거름이 됐다. 또한, 평소 신뢰를 잃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던 게 도움이 됐다. 하드웨어 스타트업 특성 상, 시제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많은 사람들과 협력해야 한다. 약속시간 지키기, 정확한 비용 정산 등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신의와 관련된 것은 최선을 다해 신경 썼다.

그래서 두 번째 창업 때도 많은 분들이 나를 믿고 응원해줬다. 이번 와디즈 프로젝트 제품인 가죽LED스탠드의 압력 터치센서 모듈도 아는 회사에서 나중에 제품 양산하는 조건으로 개발비를 받지 않고 개발 해줬다. 다른 부분도 이런 식으로 진행됐고, 그 결과 2천만원 정도 들 거라 생각했던 시제품이 200만원에 개발 됐다. 오랫동안 쌓인 신뢰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크라우드펀딩은 ㈜오르다에 어떤 의미인가.

크라우드펀딩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보통 하드웨어 제품은 총판을 해주는 기업을 찾아 유통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도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직접 경험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 우리가 프로젝트에 내놓은 제품은 가죽과 LED를 한 데 합친 독특한 제품이었다. 기술력엔 자신 있었지만 시장성이 있을 지 100%까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크라우드펀딩으로 많은 사람들이 반응해준 덕에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댓글로 오는 솔직한 피드백을 보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제품을 발전시켜야 할 지도 감이 왔다. 시장성 검증과 향후 발전 방안모색까지, 이번 프로젝트가 또 한번의 배움으로 느껴진다.

피드백에 달린 대표님의 진솔한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와디즈스쿨에서 사람들의 피드백은 수시로 확인하며 성심껏 답해야 한다고 배워 그대로 했을 뿐이다. 위에서 말한 대로 첫 창업 실패를 겪으며 내가 다 하기보다는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상대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크라우드펀딩이 처음이다. 그래서 와디즈에서 가르쳐 주는 대로 열심히 했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오르다를 새롭게 알게 될 분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빛은 결코 혼자 밝아지지 않는다. 빛이 밝을수록 주변도 함께 밝아진다. 오르다는 빛처럼 기술력을 발전시켜 좋은 기업이 됨과 동시에 세상에도 빛이 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기 위해 LED를 기반으로 늘 새로운 제품을 만들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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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글 : 류호준 現 와디즈 홍보/크라우드산업연구소 연구원

와디즈는 생소한 ‘크라우드펀딩 투자’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와디즈 투자인사이드’를 신설하여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외부 전문가 혹은 필진이 플래텀에 기고한 글입니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고문의 editor@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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