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더셩 인텔차이나 제너럴 매니저 “선전은 중국 혁신의 중심”
리더셩 인텔차이나 GM.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16 메이커페어 선전’의 시작은 자오토크라 명명된 포럼이었다. 키노트 연사는 인텔차이나 제너럴 매니저이자 인텔 메이커스페이스 액셀러레이터 수장인 리더셩(李德胜)으로, 그는 키노트 발표와 인터뷰에서 중국 창업정책에 호응하는 인텔의 대중전략을 소개했다.
인텔식 액셀러레이션?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있는 창의력과 메이커를 발굴’
인텔은 중국의 경제기조라 할 수 있는 ‘대중창업, 만중혁신(大众创业,万众创新)’ 운동에 동참하는 중이다. 2015년 4월 정식으로 ‘인텔 메이커스페이스 액셀러레이터’ 계획을 구체화하여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를 인큐베이팅하고 있다. 현재 인텔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청두 등 중국 8개 성에 13개의 창업 공간을 오픈하여 운영 중이다. 동시에 60개 이상의 창업 생태계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가지고 1,500여 개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인텔이 중국에서 지원 중인 창업 프로젝트는 7,000여 개에 달한다.
리더셩은 “인텔이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한다고 했을때 많은 이들이 베이징, 상하이, 선전, 청두 오피스 부근에 공간을 마련하고 일정 기간 동안의 프로젝트로 할 것으로 생각했다. 인텔이 초기에 생각한 역할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기획 과정에서 인텔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액셀러레이팅을 하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인텔의 제품, 기술, 브랜드, 시장 자원과 중국의 창업 공간 및 액셀러레이터와 연합하는 형식으로 가고있다. 또한 오프라인 창업 공간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간 역시 중요한 부분으로 보고 전용 사이트(英特尔硬享公社) 개설 및 위챗 공식 계정을 운영하며 온라인에서 개발자 커뮤니티와 관련 상품, 기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고 말했다.
인텔식 인큐베이팅의 장점에 대해 그는 “인텔 액셀러레이터는 가치 있는 창의력과 메이커를 발굴하는 한편 창업자를 지원해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을 추구한다. 인텔 인큐베이터의 장점과 3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인텔의 제품, 기술, 브랜드를 한데 묶어 창업공간에 결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텔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산업 역량이다. 세 번째는 인텔의 브랜드 효과이다. 또한 인텔은 중국의 쌍창(쐉창 双创:대중창업, 만인혁신)에 발맞춰 장기적 성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은 o2o의 혁신, 2016년은 IT기술의 혁신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의 혁신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청소, 세탁, 인테리어, 음식 배달 등 각종 o2o 서비스가 등장했다. 그러나 중국 o2o 서비스는 고속 성장에서 점차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이 성숙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한편으로는 초기 창업자가 중국에서 인터넷 비즈니스로 혁신을 이루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황에 대해 리더셩은 “우리는 그간 과학기술의 혁신과 응용 모델의 혁신이 상호작용하면서 발전하는 규칙성을 보았다. 모바일 기술의 응용 모델이 만들어진 후 새로운 영역에서의 혁신은 절정에 달했다. 현재 대세로 언급되는 스마트 하드웨어, 스마트 로봇, AI, 빅데이터, AR/VR, 무인자동차 등의 개념은 과학기술의 혁신과 뗄 수 없는 것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고 보다 구체적인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혁신의 중심은 ‘선전’
선전은 자연발생적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젊은 도시이다. 선전은 중국의 계획경제로 탄생한 경제특구로 설계도 혹은 제품 샘플만 있으면 대량생산에서 소량생산까지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2014년 기준 전세계 휴대폰의 약50%를 생산하는 국가 중국에서 약70% 생산지역이 바로 이곳이다. 선전시의 정책 환경 또한 매우 개방적이다. 때문에 매년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창업자들이 선전으로 향하고 있다.
리더셩은 선전을 스마트 하드웨어의 중심이라 말한다. “중국은 누가 뭐래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혁신적 기술이 중국에서 응용이 가능하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는 많은 소비자가 있고 시장에 빠르게 새로운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전은 그런 흐름의 중심이다. 선전에는 많은 개발자와 메이커가 있기에 이들과 함께 지역이 발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텔의 스마트 하드웨어와 관련된 인재들을 모두 선전의 사무실로 옮겨왔다. 또한 베이징에서 열었던 IDF(인텔 정보기술 컨퍼런스)를 몇년 전부터 선전에서 개최하고 있다. 선전이 스마트 설비와 스마트 하드웨어의 중심이 되었기 때문이다.”
인텔과 중국 산업의 합작
인텔은 현재 반도체를 비롯해 모바일 영역(IoT와 웨어러블 설비 영역 포함)에서 중국 기업과 손을 잡고있다. 더불어 중국에서 적략적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파트너사에 대해 투자를 하고 있다. 인텔은 초기 8,000만 위안(한화 134억 규모)의 엔젤 펀드를 조성했고, 2014년 이중 칭화쯔광(清华紫光)에 약 100억 위안을 투자했다. 더불어 2015년 4월 선전 IDF에서 중국 정부의 경제기조에 호응하는 창업공간 엑셀러레이터 운영을 발표하고 쌍창(双创) 맞춤형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행중이다. 이 프로젝트 예산으로 1.2억 위안(한화 200억 규모)을 투입했다.
리더셩은 “창업 혁신은 전통의 경계를 허물었고, 더 많은 상상력과 창조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텔은 산업 경계를 무너뜨리고, 혁신적인 개발 플랫폼과 프로젝트 모델, 산업 생태계의 협력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메이커와 창업자를 지원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창업자를 발굴하려 한다. 또한 메이커 운동에 적극 동참해 많은 혁신가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