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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인] 중국선 VR 체험방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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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VR 업계는 하드웨어도, 콘텐츠도 아닌 오프라인 체험방이 대세다. 현재 중국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 또한 VR오프라인 체험방”

지난 18일 네이버 그린팩토리 커넥트홀에서 개최된 ‘제1회 중국의 한국인’ 행사에서 안준한 87870 COO가 한 말이다. 안씨가 몸담고 있는 87870은 중국 최대 VR(가상현실)플랫폼이자 VR포탈이다.

2015년 중국의 VR 시장 규모는 15억 4천만 위안을 기록하였으며, 올해는 56억 6천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태동기의 숫자다. 아이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는 550억 위안(한화 10조), 이용자수는 2,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년 후 중국이 전세계 VR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안 COO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VR 생태계는 치밀하게 준비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비롯해 콘텐츠 플랫폼 등이 각자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이들간의 다툼도 종종 목격 되고는 있다. 세계 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에선 작년과 올 초 VR 분야에 120개 건의 투자가 집행됐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작년 투자 총합에 맞먹는 규모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는 주로 하드웨어에 들어갔고 현재는 VR콘텐츠 관련 기업에도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라고 말한다.

VR 산업에서 시장과 산업이 큰 성장을 하리라 예상되는 지역은 중국이다. 중국은 거대 자본력과 정부의 지원, 대형 IT 기업 등의 진출 등으로 인해 중국의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빠르게 늘어나는 중국산 VR 디바이스와 VR 체험관을 기반으로 중국식 VR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으며,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대형 IT 기업들이 VR 쇼핑 시스템과 VR 결제 시스템 등을 발표하며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안 COO는 “하드웨어 업체는 현재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올 초까지의 투자금을 가지고 원가를 줄여 하드웨어를 저렴하고 품질을 좋게 만들면 전성기를 맞이할 줄 알았지만, 현재까지도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원가를 줄이고 하드웨어에 콘텐츠를 싣는다 해도 소비자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현재까진 VR기기를 구비한 가정을 찾아보기 어렵다. 시장이 많이 위축됐다고는 하지만, 중국의 VR 하드웨어 업체는 200개로 국내에서 활동중인 하드웨어 업체에 비해 10배 정도 많다.”며,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하드웨어가 아닌 VR 콘텐츠 업체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 업계가 VR 시장에서 돈 버는 게 어려워지자, 이들은 현재 VR 오프라인 체험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VR 체험방에서 현실감 넘치는 VR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험방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내 VR 오프라인 체험관은 현재기준 3,000개로 늘어나는 추세다. 연초 2000여 수준에서 1000여 개가 늘어난 상황이다. 이는 두 개 정도인 한국의 VR 체험관 수와 크게 비교되는 수치다. 여담이지만, 한국에서는 체험방보다는 VR테마파크 건립이 추진중이다. 

24일 중국 선전에서 폐막한 2016 메이커페어 선전에서도 VR체험방이 설치 돼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국의 VR 체험방은 다양한 오락 형태의 VR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험방에서 만난 한 외국인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에 적잖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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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VR 체험 기구에 앉아 즐기는 모습이다. 이번 메이커페어에서 인기 많은 장소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은 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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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VR체험 구간이다. 일반 오락실에서 하던 게임과 동일하지만 VR 화면을 보며 플레이를 즐긴다.

기자 / 인생의 최고 목표는 행복입니다. Stephanie Seo is a Editor of Platum. She covers a korea startup’s ecosystem with their team. She wants to watch the Korea startup growing into a great global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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