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리포트 “증강·가상현실은 미래 아닌 비즈니스의 현주소”
페이스북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의 발전이 사회 전체에 가져온 변화와 앞으로 이어질 전망을 담은 ‘AR/VR: 새로운 차원의 세상을 열다(AR/VR: New dimensions of connection)’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먼저 최근 몇 년 사이 빠른 성장세를 타고있는 AR/VR 시장의 잠재성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페이스북 플랫폼 상에서의 AR/VR 콘텐츠 검색량은 44% 증가했으며,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AR/VR 관련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메시지 또한 전년 대비 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문 키워드 검색 활동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AR/VR 관련 페이스북 그룹의 글로벌 확산세가 거세졌으며, 이는 신흥 시장이 선진 시장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일본의 관련 페이스북 그룹은 각각 52%와 67%에 그쳤지만, 인도와 필리핀의 경우 168%와 458%로 급격하게 확대됐다. 한국의 경우, 649%라는 이례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AR/VR 기술에 대한 인지도 또한 크게 향상해, 해당 기술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날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의 하나로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AR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간극을 좁힐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74%에 달했고, 조사자의 78%가 AR이 브랜드와 소통할 수 있는 흥미로운 방법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86%가 브랜드가 만드는 AR 기능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는 IT 마켓 리서치 기업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의 자료를 인용해 2020년에서 2024년 사이 AR/VR 관련 분야에 대한 지출이 전 세계적으로 6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관련 산업의 확장 가능성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인류의 공익에 기여하는 VR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도 함께 공유했다. 집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인 노숙자의 삶을 VR로 구현한 인터랙티브 필름 ‘위 리브 히어(We Live Here)’와 더불어, 오큘러스 헤드셋으로 아프리카의 고립된 지역의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혼합현실(XR: Extended Reality) 연구소 ‘Imisi 3D’ 사례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