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트렌드

상생을 외치는 스타트업

급변하는 국내 벤처-생태계의 주요키워드는 아무래도 ‘공유’, ‘공존’, ‘상생’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키워드는 어느새 스타트업 기업들이 내세우는 주요화두로 자리잡았다.

과연 스타트업 기업들은 누구와 공존하길 원하는 것일까

대기업, 글로벌기업들간 네트워크에 목말라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상생은 업체간의 협동을 뜻할 수 있다(실제로 초기 시장 플랫폼은B2B 형태의 기업 의존적 성향을 많이 띄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상생의 개념은 이보다 더 확장되고 전문화 되어 가는 추세이다.

킥스타터를 시작으로 전세계에 열풍처럼 번지고있는 크라우드펀딩은 개인과 기업 나아가 해당 문화산업까지 그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재능기부 서비스는 탤런트를 필요로 하는 멘티와 그것을 공유하는 멘토들 모두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다.

또한 상생(의)플랫폼을 메인 카피로 활동하는 카카오팀 역시 최근 새로운 서비스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기업뿐만이 아닌 컨텐츠를 생산, 소비하는 유저들과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는걸 보면 상생은 단순히 기업이 내세우는 주요 가치 중 하나가 아닌 스타트업의 핵심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화 하고 있는듯하다.   

상생플랫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

자본 확보가 어려운 국내 벤처시장의 특성상 (국내)스타트업이 상생의 길을 추구하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나 명확한 수익구조를 확립하면서 공생을 이루어 내는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상생을 내세운 플랫폼(서비스)들 중 지속 가능한 모델을 찾기가 어려운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결국 상생의 범주 안에는 단순히 기업 혹은 소비자와의 연계성 뿐만이 아니라 스타트업 자사의 명확한 발전가능성이 내제되어 있어야 한다. 얼마전까지 각광받던 국내/외 큐레이션 서비스들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광고나 부분 유료화 등의 새로운 기획을 도모하는 이유도 궁극적으로 상생플랫폼을 위한 한 걸음이라 생각된다.

그럼 상생플랫폼을 기획하는데 어떤 요소들이 논의 되어져야 하는가. 수 많은 필요인수 중 주요한 몇 가지를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상생의 범주를 명확하게 확립하였는가
  2. 상생의 범주 속 자사의 파이는 발전가능성(수익구조)을 내포하는가
  3. 상생의 범주 안에 속한 개체들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
  4. 상생플랫폼은 지속 가능한 서비스(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가
  5. 상생플랫폼은 대상 및 서비스가 변화 가능한 모델인가  

상생플랫폼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결국 사전적 의미 그대로 모두가 공존하며 살아가는데 있어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 변화의 물결 속 파생된 스타트업 사회 자본주의의 진화는 이제 우리에게 승자 독식 사회가 아닌 화합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소셜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I HATE FLYING BUGS의 CMO이고,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기획과 전략수립을 통해 기업 SNS 마케팅 컨설팅을 담당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경험하기를 원하는 ‘경험주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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