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1300억 규모 투자유치 … 서비스 고도화, 경쟁력 강화
신현성 티몬 대표
2015년까지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지만 주요기업의 적자폭이 지난해 1조 원에 달하는 등 성과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티몬이 총 13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이후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유일하게 이뤄진 대규모 사례다.
티몬은 지난해 말 세계 국부펀드들을 포함한 기존 주주들로부터 총 800억의 투자를 유치하고 이달 새로운 투자사인 시몬느자산운용을 통해 500억을 추가로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4월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4000만 달러(약 475억원)를 조달한 후 1년 만이다.
시몬느는 버버리·코치·DKNY 같은 브랜드의 명품 핸드백을 제작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로 시몬느자산운용은 자회사다. 2017년 4월 현재 약 1조원 규모의 사모펀드들을 운용하고 있다.
티몬은 이번 투자를 통해 유치한 자금을 ‘모바일 장보기 서비스’와 ‘종합 여행 서비스’를 고도화시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욱 시몬느자산운용 증권2본부장은 “티몬이 현재까지 보여 준 뛰어난 성장성과 차별화된 전략, 향후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의 대표는 “국내외 유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성장 지속성을 인정받고 결정된 투자라 더욱 뜻깊다”며 “기존 유통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위해 ‘기술과 플랫폼’에 투자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