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국가 동향
페이스북이 야심차게 선보였던 ‘오큘러스 스토리 스튜디오’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이 VR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오큘러스 스토리 스튜디오는 2014년 설립된 페이스북의 자체 VR 애니메이션 개발 스튜디오다. 페이스북은 스튜디오를 폐쇄하는 동시에 외부 콘텐츠 소싱에 5천만 달러(한화 약 566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VR 컨텐츠를 자체 생산하기보다는, 외부로부터 수급해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디디추싱과 같은 중국 기술 기업들이 인재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에 자체 연구 센터를 만들고 있는 추세다. 텐센트는 시애틀 AI 연구 센터에서, 기계 학습 연구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자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 모두 통합된 ‘개인 비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이들의 관심사다. 텐센트는 AI 연구 센터 개설 발표 이전에 실리콘밸리에 데이터 센터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리콘밸리는 이미 구글, MS,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의 인재 영입 격전지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까지 뛰어들기 시작했으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아마존이 최근 내놓은 공고에는 ‘온라인 쇼핑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전혀 새로운 VR 쇼핑 경험을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적혀 있다고 한다. 현재 아마존은 게임을 비롯한 VR 컨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언론 보도는 자제하고 있지만, 이들은 당연히 VR과 쇼핑을 접목시키고자 할 것이다. 아마존이 그리는 미래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고객은 헤드셋을 끼고 직접 물건을 만지거나 살펴보면서 가상 쇼핑을 즐기게 될 것이다. 오큘리스리프트, 기어VR, 구글 데이드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아마존 쇼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대도시의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인도의 모디정부는 2030년까지 자동차 판매대수의 100%를 전기차로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모디정부는 친환경 정부로, 출범 직후부터 풍력,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개발에 힘써왔다. 보도에 따르면 모디정부는 2018년 말까지 배터리 공장과 전기 자동차 충전소 설립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기 자동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2030년에는 세계 3위의 전기차 수요 대국이 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배터리 업체들이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
허공 위의 인터페이스 ‘울트라햅틱스’ , 2천3백만 달러 투자 유치
영국의 VR 스타트업 울트라햅틱스가 2천3백만 달러(한화 약 2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은 키보드, 마우스, 터치패드와 같은 입력 도구와의 물리적 접촉 없이도,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터치리스 인터페이스(touchless interfaces)를 구현해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공상 과학 영화에서처럼 허공 위에서 다이얼이나 스위치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들은 향후 이 울트라햅틱 기술을 자동차 분야에 적용해, 운전자가 손짓으로 인터페이스를 제어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싱가폴 정부, 향후 5년 간 AI에 1억7백만 달러 투자
각국 정부가 4차 산업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싱가폴은 AI.SG라는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AI 분야에 1억7백만 달러(한화 약 1,212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가폴 정부는 신생 기업에게 AI 기술 개발 인프라와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의료·도시 관리·금융 등 사회 및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과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연구자 양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콘텐츠
블랙아웃(Blackout)은 올해 뉴욕의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공개된 VR 콘텐츠다. 뉴욕의 VR 스튜디오인 스캐터(Scatter)가 선보였다. 더버지(Theverge)의 앤드류 립택 에디터는 이에 대한 체험 소감을 남겼다. 블랙아웃은 뉴욕 지하철 안에서 실제 뉴욕 시민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체험을 선사한다. 정치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각 인물은 특정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는 살아있는 뉴욕을 체험할 수 있다. 앤드류 립택은 블랙아웃에 대해 ‘VR 스토리텔링 기술이 현재 어떻게 고도화되어가고 있는 지 보여줄 수 있는 여러 사례 중 하나’라고 평한다.
에베레스트 정복 과정을 360도 VR로, 다큐멘터리 ‘캡쳐링 에베레스트’
포토저널리즘 장르를 개척했던 시사 주간 잡지 <라이프 life>는 2007년 폐간됐다. 그 2년 뒤인 2009년, 라이프 사의 사진을 소유하고 있던 타임(Time)사와 게티이미지사가 합작해 라이프를 웹사이트(Life.com)로 부활시켰다. 그 <라이프>가 브랜드 저변 확대 움직임의 일환으로 가상 현실 플랫폼인 ‘라이프VR’을 선보였다. ‘캡쳐링 에베레스트(Capturing Everest)’는 이들이 제작한 VR 다큐멘터리다. 실제 3명의 등산가가 등반 내내 360도 카메라를 통해 주변 풍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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