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엔젤투자 2,000억 규모 넘어 … 벤처투자의 한 축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엔젤투자실적은 총 2,126억 원(개인직접투자 1,747억원, 개인투자조합 신규투자 379억원)으로 200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젤투자도 벤처 투자의 한 영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개인직접투자는 3,984명, 1,747억 원(소득공제 기준)으로 벤처버블이 꺼지면서 투자가 급감한 2004년 이후 투자자수와 투자규모에서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개인투자는 ‘10년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지난 3년간(’14~‘16) 연평균 증가율은 41.2%로 더욱 큰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2016년 투자실적에 대한 소득공제 신청이 2019년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단독 투자보다 투자의 전문성, 규모의 경제, 투자리스크 완화, 포트폴리오 구성 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개인투자조합’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조합은 2013년부터 조합결성이 늘어나 2017년 6월 기준 273개 개인투자조합이 총 1,378억 원 조합을 결성하여 2015년말(89개, 446억 원) 대비 조합 수 기준 206.7%, 결성규모 기준 209.0% 증가하는 등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결성된 개인투자조합은 2016년 단년도 37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현재까지 총 867억원을 (누적)투자중이다.
엔젤투자 증가원인을 살펴 보면 창업생태계의 활력 제고와 함께, 엔젤투자 리스크 경감을 위한 지원정책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시마다 엔젤투자 실적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인투자에 대한 소득공제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유인 정책임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모태펀드가 엔젤투자에 매칭(1~2.5배수) 하여 사후 투자하는 엔젤투자 매칭펀드도 엔젤투자 확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칭펀드 대상은 일정 자격의 요건(투자실적, 교육 등)을 갖춘 엔젤투자자에 한하여 매칭 신청자격을 부여 중이다.
엔젤투자 매칭펀드는 지난 ‘12년부터 ’17년 6월까지 총 1,920억원이 결성되어 총 382개사에 616억원이 투자되고 있으며 매칭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기업의 23.9%(381개사 중 91개사)가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1,478억 원의 후속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동향을 살펴보면,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와 소액 투자하는 엔젤투자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창업 3년 이하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건수 기준 178.0%, 금액 기준 30.4% 증가했으며 15백만원 이하 소액투자자가 급격히 증가, 다수의 투자자가 소액으로 분산하여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