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주차] 한 눈에 보는 글로벌 테크 동향
[주요 기업 동향]
디즈니, 넷플릭스와 작별하고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만든다
디즈니가 넷플릭스와의 컨텐츠 계약을 종료하고, 2년 후인 2019년에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2018년 이후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게 된다. 디즈니가 새롭게 내놓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토이스토리 4>, <겨울왕국 2> 등 자사 최고 인기 컨텐츠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월트디즈니스튜디오,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등이 함께 참여한다. 그 첫 시도로, 디즈니는 2018년 초에 스포츠 채널 자회사인 ESPN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SPN에서는 MLB, NHL, MLS, 대학 스포츠 및 테니스 그랜드 슬램 이벤트 등 약 1만개 의 스포츠 이벤트가 방영되고 있다. 뉴스 발표에 따라 넷플릭스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에어비앤비가 플랫폼 내 숙소를 빌려 백인 우월주의(White Supremacist) 집회를 열려고 했던 회원 일부의 계정을 비활성화시켰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측은 “2016년 우리는 인종, 종교, 민족, 장애, 성별, 성 정체성에 관계없이 사람들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신념을 반영한 에어비앤비 공동체 선언을 수립했다”면서, “지역 사회 의견을 반영해, 에어비앤비 공동체 선언에 반하는 행동을 플랫폼 내에서 취한 사용자에게 적절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에어비앤비는 흑인 게스트를 거부한 호스트를 플랫폼에서 방출시킨 바 있다. 이 사건에 이후 에어비앤비는 9월, 인종 차별주의와 증오에 대처할 계획을 세웠다.
아이폰 8, 테이블에 올려놓은 상태에서도 사용자 얼굴 인식 가능
새로 출시될 아이폰 8은 지문 대신 얼굴 인식을 적용한 잠금 해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7월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문인식을 지원하는 터치 ID를, 깊이 감지 기능을 통해 얼굴을 인식하는 3D 센서로 대체했다. 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프로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잠금 해제는 물론 애플페이 거래 승인에도 해당 기술이 활용될 전망이다. 사용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접근할 경우, 휴대폰은 즉시 자동 잠금 모드를 취한다. 하지만 매번 번거롭게 얼굴을 인식시켜야 하느냐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해소하고자 애플은 평평한 테이블 위에 놓인 휴대폰을 잠시 쳐다보는 것만으로 사용자 인증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아프리카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아프리카 라고스(Lagos)를 방문하는 동안 선다 피차이 대표는 향후 5년간 1천만 명의 아프리카인에게 디지털 기술을 전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알파벳은 아프리카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투자를 늘리고, 디지털 비영리 단체에 2천만 달러(한화 약 227억 원)의 교부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프리카의 불안정한 통신망을 고려하여, 유투브 등의 다운 그레이드 버전도 따로 제공한다. 지난 3월 구글은 아프리카 라고스에 런치패드 스페이스(Lunchpad Space)를 오픈해 현지 스타트업에게 개방했다. 이를 통해 구글은 3년 동안 60개의 아프리카 스타트업에 무상 자금과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인수 동향]
그럽허브, 옐프의 ‘잇24’ 약 2억8천만 달러에 인수
미국의 음식 배달 기업 그럽허브(Grubhub)가 경쟁사인 옐프(Yelp)가 보유한 스타트업인 잇24(Eat24)를 2억8,750만 달러(한화 약 3,237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2월 잇24를 1억3,400만 달러(한화 약 1,508억 원)에 인수했던 옐프는, 이번 거래를 통해 약 2배 이상의 수익을 챙겼다. 잇24는 현재 1,500개 도시에서 약 2만 개의 식당의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옐프는 그럽허브와 잇24의 온라인 주문을 통합하는 전략적 제휴 관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 이후 옐프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18.3% 상승하기도 했다. 현재 그럽허브는 우버이츠(Uber Eats)등의 신흥 서비스와 치열하게 시장 점유율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넷플릭스가 독립 만화 출판사 밀러월드(Millarword)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밀러월드는 마크 밀러가 창립한 독립 만화 출판사로, 킹스맨 등 유명 만화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의 첫 인수 사례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밀러월드가 내놓은 킥애스(Kick-Ass)와 킹스맨은 모두 블록버스터 출시로 높은 수익을 거뒀으며, 킹스맨의 경우 속편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밀러워드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밀러워드가 자사의 포트폴리오를 영화를 통해 스크린으로 가져올 것”이라면서, “향후 넷플릭스의 브랜드로 TV 시리즈 및 어린이 쇼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풍력 발전 기업 ‘알타에로스’에 750만 달러 투자
공중에 열기구를 띄워 풍력으로 발전하는 기술을 개발한 MIT의 벤처 기업 알타에로스(Altaeros)가 소프트뱅크로부터 750만 달러(한화 약 8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알타에로스는 이미 2014년에 소프트뱅크로부터 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알타에로스는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농촌에 보급하기 위해 대형 열기구를 활용하는 프로젝트인 ‘슈퍼타워(SuperTower)’의 출시를 가속할 예정이다. 알타에로스는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광대역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슈퍼타워를 개발하는 데에 주력해왔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40억 명의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타에로스는 “최대 70% 저렴한 비용과 절반의 에너지 투입으로 시골 지역에서 LTE(향후 5G)를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우버 또는 리프트에 투자한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실적 발표 회장에서 우버와 리프트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우리는 우버와의 (투자) 논의에 관심이 있지만, 리프트에도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며, 그렇게 된다면 차량 공유 비즈니스는 더욱 중요해진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버가 소프트뱅크에 지분을 넘기는 논의를 계속해왔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중국 최대 차량공유기업인 디디추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남아의 우버로 일컫어지는 그랩, 인도의 올라, 브라질 99 등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