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녹색 기업을 찾아서 #3] 클릭 몇 번으로 나무를 심는다.
트리덤(Treedom)의 설립자이자 CEO인 Federico Garcea는 고객의 투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싶었다. 트리덤은 고객을 대신하여 나무를 심는 기업으로 201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되어 현재까지 368,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세계 녹색기업 탐방조사모험 프로젝트팀 GET은 세계에 수십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오고 있는 TREEDOM을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20,000유로 펀딩으로 시작한 녹색기업 트리덤은 지난 7년간 나무를 심어서 얻은 수익만으로 성장해왔다. 고객이 심고 싶은 나무와 나라를 선택하면 지역의 농부들이 나무를 심고 기른다.
트리덤은 지역 농부들과 협력하여 나무를 심어 환경 문제 해결 및 저소득국가들에게 지속적인 수입원과 사회적 지원을 제공한다. 21,696명의 지역 농부들은 나무 심기 활동을 통해 소득을 얻는다. 또한 그들은 나무의 수확물을 소비하며 활동의 주체이자 그로 인한 혜택의 직접적인 대상자가 된다. 그 지역에 어떤 나무가 필요한지도 지역 농부들이 직접 결정하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최적의 나무를 심을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트리덤이 제공하는 키트를 통해 이뤄진다.
현재 트리덤의 고객 과반수는 기업이다. 기업들은 직원과 고객들에게 나무를 선물하거나 기업 숲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소비자는 녹색 상품을 구매했다는 만족을 얻을 수 있고 기업은 자신들의 이익 추구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
트리덤의 목표는 개인 고객들의 비율을 기업 고객과 비슷하게 높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에 사탕 대신 나무를 선물하는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나무에 메시지를 남길 수 있고 나무 각각의 타임라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무가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주장한다.
약 8만명의 트리의 고객들이 나무를 심는 이유는 다양하다. 개인 고객 세르지오(Sergio)씨는 자신의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해 시실리에 오렌지 나무를 심었고, 4년 후 시실리에 함께 방문하여 장성한 오렌지 나무를 보며 벅차 오르는 감동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렇듯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거창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개인들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기업들이 트리덤을 이용한다.
트리덤에서 심는 나무는 국가별 상황, 현지 문제 등에 따라 바뀐다. 현재는 5개국(네팔, 세네갈, 카메룬, 아이티, 케냐)에 9종류(마카다미아, 망고, 커피, 카카오, 오렌지 등)의 나무를 심고 있으며 비용은 9.9달러 ~ 29.9달러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트리덤의 소비자는 자신이 심은 나무의 사진과 정보를 온라인 페이지에서 받아볼 수 있고 나무가 충분히 자라면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까지 알 수 있다. 나무가 지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투자가 낳는 환경의 긍정적 변화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가 트리덤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에디터는 세네갈에 오렌지 나무 한 그루를 심어 친구에게 선물했다. 그리고 10년 뒤 오렌지 나무가 열매를 맺을 때쯤 함께 세네갈에 방문해서 우리의 오렌지 나무를 찾아보자고 약속했다. 특별한 기념일도 아니었고 선물을 위해 큰 결심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그저 소중한 사람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었다. 트리덤 홈페이지는 웹과 모바일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PC와 스마트폰 어디에서도 편하게 자신의 나무를 확인할 수 있다.
트리덤과 함께라면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손쉽게 나무를 심을 수 있다. 나의 10달러가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자라고, 환경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직접 느껴보자.
*위 기고는 300일 동안의 세계 녹색기업 탐방조사모험 프로젝트 GET(Green Enterprise Travel)에 의해 취재되어 작성된 녹색기업 소개 기사입니다.
글 : 임관섭 / 일상을 지키고 만드는 기업, 녹색기업을 만들어나가는 패기넘치는 청년입니다. 300일 동안 세계를 돌며 수많은 녹색기업들을 직접 탐방하며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일상을 만들고 있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