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현재 1,712만그루의 나무를 심은 기업이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검색 엔진. 검색과 광고 클릭 등 수익을 나무를 심는 등 친환경 활동에 기부한다. MS 빙(bing)을 기반으로 한 검색 결과물(‘플래텀’ 검색 결과)도 나쁘지 않다.
세계 녹색기업 탐방조사 프로젝트팀, ‘GET(Green Enterprise Travel)’가 찾은 다섯 번째 주인공은 녹색기업이자 소셜벤처인 ‘에코시아(Ecosia)‘이다.

녹색 검색엔진 ‘에코시아(Ecosia)’
에코시아는 검색 엔진을 매개로 나무를 심는 기업이다. 인터넷 사용자에게 네이버나 구글처럼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낸다. 그리고 그 수익으로 세계 곳곳에 나무를 심는다. 사용자는 다른 행동을 취할 필요가 없다. 기존의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던 것처럼 에코시아에 접속해 본인이 원하는 검색을 하면 된다. 검색을 하는 것만으로 나무심기에 동참하는 것이다.
에코시아는 창업자인 크리스티앙 크롤(Christian Kroll)이 2000년대 후반 남미에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는 현지에서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자연환경을 목격하고 이를 막아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는 나무가 자연환경에 끼치는 *6가지 이점을 믿고 에코시아를 창립한다. (*①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지구 온난화를 막는다. ②공기를 정화한다. ③수 많은 생물들의 터전으로 생태계 종 다양성 보존에 기여한다. ④토양이 유실되지 않도록 잡아줌으로 사막화를 방지한다. ⑤스펀지처럼 토양의 수분을 조절하여 홍수를 막는다. ⑥사람들에게 건강한 음식과 삶의 터전을 제공한다)
창업이후 8년이 지난 현재 에코시아는 4,911,896유로 이상의 투자유치, 550만명 이상의 사용자, 1712만 그루의 나무를 자연에 돌려준 녹색기업이 되었다.
에코시아는 MS와 파트너십을 맺어 검색 엔진 빙(Bing)을 근간으로 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1위 검색엔진 구글과 비교하면 홈페이지의 내용을 미리 조금 보여주는지 아닌지 정도의 차이만 있다. 야후를 비롯해 여러 검색엔젠을 테스트하다 4년전부터 빙으로 서비스중이다.
녹색기업이자 소셜벤처
에코시아는 나무 심기가 시급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나무를 심는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Burkina paso)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4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팜유 생산으로 인한 열대 우림 파괴가 심한 인도네시아와 숲과 산이 파괴되고 있는 탄자니아와 마다가스카르 및 페루에도 대규모 삼림을 조성했다.
에코시아가 나무 한 그루를 심는데에 소요되는 비용은 0.22유로(한화 약 284원). 에코시아는 나무 심기를 해당 지역 NGO에게 맡기고 있다. NGO는 이익 추구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다. 로컬 NGO는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의 나무 수종을 선택하며 같은 문화권에 있기에 지역 주민의 거부감도 적다.
‘트리카운터(Tree Counter)’ 에코시아가 심은 나무의 수
에코시아의 메인 페이지는 나무의 숫자를 의미하는 트리 카운터를 보여준다.
에코시아와 같은 녹색 검색엔진은 2008년 이후 20여 개가 넘어갈 정도로 다수가 존재했었다. 에코시아가 이 검색 엔진들 홍수 속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에 것은 ‘트리 카운터(Tree Counter)’의 역할이 컸다. 창업자인 크리스티앙 크롤은 “우리는 트리 카운터를 통해 사용자가 실제로 자연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심리적 만족감을 주었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남은 근간”이라 말한다. 에코시아는 트리 카운터 외에도 방문자가 어떻게 자연에 기여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 일환으로 실제로 나무를 심은 지역의 이미지와 및 지역민과의 인터뷰를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에코시아의 2017년 목표는 누적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이다. 지구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에코시아를 방문해 보자.
*위 기고는 300일 동안의 세계 녹색기업 탐방조사모험 프로젝트 GET(Green Enterprise Travel)에 의해 취재되어 작성된 녹색기업 소개 기사입니다.
글 : 임관섭 / 일상을 지키고 만드는 기업, 녹색기업을 만들어나가는 패기넘치는 청년입니다. 300일 동안 세계를 돌며 수많은 녹색기업들을 직접 탐방하며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일상을 만들고 있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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