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I,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픽션’에 투자
소셜벤처 투자회사 ‘에이치지 이니셔티브(대표 정경선, 이하 ‘HGI’)’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픽션(Radish Fiction)’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래디쉬미디어(대표 이승윤)가 운영하고 있는 래디쉬픽션은 2016년 2월에 런칭한 영미권 대상의 웹소설 플랫폼으로 앱내 소액결제를 통해 웹소설을 구독할 수 있는 한국의 카카오페이지, 레진코믹스 등과 유사한 서비스이다.
한국의 카카오페이지, 중국의 샨다문학 등 아시아권에서 부분 유료화 방식의 웹소설 플랫폼이 수익화에 성공한 사례들과 컨텐츠 소비가 종이책과 아마존 킨들 중심의 전자책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컨텐츠로 전환이 이루어지는 영미권의 시장 분위기를 보면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서비스 런칭 1년만에 월활동자수(MAU) 15만명을 넘어섰고, 상승추세이다. 이러한 기대가 반영되어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기관 투자자인 그레이록 파트너스와 로워케이스 캐피털 등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HGI는 이번 투자를 진행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잠재력 뿐만 아니라 래디쉬픽션의 사회적 가치에도 주목했다.
현재 아마추어 작가들은 등단의 기회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등단후에도 수익배분에 있어 신인이기 때문에 공정한 처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래디쉬픽션은 단순 트래픽에 의존한 광고비즈니스가 아닌 컨텐츠 유료화를 통한 수익을 추구하는데, 이때 수수료 구조(5:5)를 통해 작가에게 정당한 대가를 판매 즉시 지급하는 원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실제 미국내 웹소설 커뮤니티 1위인 ‘Wattpad’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수익은 얻지 못했던 작가들이 래디쉬픽션에 연재를 통해 높은 수입을 올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인기 작가의 경우 월 매출이 4만 달러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HGI의 고재호 심사역은 “래디쉬픽션은 작가들에게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작품의 판로와 정당한 수익배분을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형태의 모바일 컨텐츠 출판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HGI의 래디쉬픽션 투자는 HGI가 성수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작자 커뮤니티 공간 ‘안전가옥’과의 시너지도 기대케한다. HGI는 소셜벤처 투자회사이자 커뮤니티를 직접 개발하는 기업으로 안전가옥을 통해 글을 쓰는 창작자들이 작업에 몰입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향후 장르문학, 웹소설과 같은 창작자들의 컨텐츠를 공급하는 CP(Contents Provider)나 에이전트 사업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플랫폼 서비스인 래디쉬픽션과의 상호 협력도 기대된다.
래디쉬미디어 이승윤 대표는 “래디쉬픽션을 통해 창작자들이 올바른 처우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작품이 생성되는 바람직한 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작가를 큐레이션하고 마케팅을 강화하여 작가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여성, 유색인종, LGBTQ등 다양한 배경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들을 발굴하여 창작 생태계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