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처음 쓰는 보도자료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팀을 조직했고 회사를 세웠다. 거기에 세상에 내보낼 서비스 까지 완성했다. 주변에서는 이제 홍보라는 걸 해야 한단다. 회사소개나 서비스 소개는 신문에 기사를 내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런데 신문에 기사를 어떻게 내야 할까? 주변에 물어봤더니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라는 걸 보내보라고 한다.’ 

사업 초창기 스타트업이라면 자주 맞딱트리게 되는 상황이다. 그렇다. 멋진 서비스를 출시만 한다고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와주는 세상이 아니다. 서비스 홍보는 필연이고 스타트업 구성원 중 누군가는 미디어에 ‘보도자료’라는 것을 작성해서 보내야 한다. 그런데 보도자료라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할까?

홍보 담당이 따로 없는, 혹은 홍보를 처음 해 보는 스타트업 직원의 경우 보도자료 작성은 매우 어려운 일 중 하나다. 이 보도자료라는 것이 그냥 블로그 포스트 작성하듯 혹은 일기 처럼 쓰는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홍보업무를 십 년 넘게 하고도 여전히 보도자료를 쓰는 것은 어렵다. 쓸 때 마다 매번 고민이 되고 배포할 때 마다 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나름 터득한 보도자료 Tip이 있다. 이들을 3가지로 정리해 본다. (결코 체계적인 보도자료 쓰기 방법이 아닌, 그저 간단한 Tip)

1. 보도자료, 기자분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제안서’라고 가정한다.

어느날 문득 생각이 났다. 보도자료를 쓰는게 어려운 이유가 뭘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어색하고 어려운 이유가 ‘신문 기사’와 비슷한 형식으로 쓴다라는 점인 것 같았다. 이후 나는 보도자료를 기자분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제안서’ 라고 가정하고 쓰기 시작했다.

‘우리 회사를 혹은 우리 서비스를 이런 관점에서 여기에 포인트를 두고 이렇게 바라 보아 주시면 이러 저러한 특별함이 있습니다’ 라고 프리젠테이션 한다는 기분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다. 조금 마음이 편안해지고 쓰기가 수월해졌다.

사실 우리 서비스와 우리 회사는 우리에게만 특별하다. 기자 포함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우리 회사와 우리 서비스가 특별하게 보일 이유가 별로 없다(이것이 비극의 시작). 그러니 당연히 ‘제안서’를 써야 한다. 잘, 열심히, 부지런히!

2. 앵글 잡고 제목을 정하면 이미 반은 완성이다.

위에서 말한 우리 서비스를 이런 ‘관점’에서 여기에 ‘포인트’를 두고 이렇게 ‘바라 보아 주시면’ 이 바로 앵글이다. 보도자료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하고 그것이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제목을 뽑아 내면 이미 절반은 쓴 것이나 다름 없다.

그러니 Word/아래한글/메모장을 열어 놓고 하얀 바닥에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쓰려고 고민하기 전에, 앵글과 제목 뽑기부터 시작해 볼 것을 권한다.

3. 문단마다 소제목을 먼저 써 본다.

보도자료의 제목을 뽑아 냈다면, 쓰고 싶은 내용을 몇 개의 문단으로 나눈 후 대략적이 소제목을 먼저 적어 본다. 예를 들어, 아블라컴퍼니의 맛집 예약앱 ‘예약왕 포잉’ 서비스 론칭 보도자료를 써 본다면?

포인트 : 전국 3만 여 개 맛집 예약이 가능한 식당 예약 전문앱

“스마트폰으로 전국 3만 여 개 맛집 예약 가능”
아블라컴퍼니, 예약왕 포잉앱 출시

– 식당에 전화 걸 필요 없이 15초면 예약 OK
– 전국 3만 여 개 식당 술집 예약 가능
– 아블라컴퍼니, 포잉 앱과 연동된 자동 예약 전화 시스템 개발
– 지역별, 상황별, 1인 예산별 다양한 조건으로 식당 검색할 수 있어

이런 식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 놓은 다음에는 소제목마다 일정 분량의 내용을 채워 가면 된다. 각 문단을 완성한 뒤에는 내용을 재차 읽어 보며 문단 순서를 다시 정리해 본다. 이렇게 내용을 정리해 가다 보면 어느새 완성되어 가는 보도자료를 발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홍보담당 초창기에는 보도자료 1장을 작성하는 데 하루도 넘게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보도자료 배포 날짜는 다가오는데 초안을 완성하지 못해 새벽까지 작성하는 일도 많았었다. 하지만 보도자료도 많이 써 볼 수록 역시 익숙해 지는 듯 싶다. 더불어 홍보 담당은 글을 잘 쓰는 것 보다 자신이 전하고 싶은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

출처원문 : 스타트업, 처음 쓰는 보도자료 어떻게 시작할까?

P2P금융기업 렌딧의 홍보 담당. 첫눈, 태터앤컴퍼니, 엔써즈, 5Rocks 등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홍보를 담당해 왔다. 꼬날의 좌충우돌 PR현장 이야기(http://brunch.co.kr/@kkonal) 를 운영하는 블로거이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열성적인 유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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