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새롬의 차이나 투데이 #1] 대륙에서 둘째 아이가 운다 中 출산·유아동용품 시장 전망

소황제(小皇帝) 시대가 가고 얼타이(二胎, 둘째 아이)붐이 불 예정이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35년 만에 폐지된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한 가구 두 자녀’ 정책이 도입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연간 태어날 아이의 수는 2,200만명, 4년 동안 늘어날 인구는 무려 5,7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두 자녀 정책을 타고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몇 가지 산업 분야가 있다. 가장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문이 출산·유아동용품 시장이다.

출산·유아동용품 시장은 크게 제품과 서비스 분야로 나뉜다. 출산, 교육 용품, 의류, 분유로 대표할 수 있는 음식 등이 대표적 제품군이다. 서비스 분야에는 아이와 산모를 위한 교육, 헬스케어, 오락 등이 포함된다.

성장 추세 : 2018년 총 거래액 547조 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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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장 조사 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이 되면 산모-유아동 시장의 총거래액이 3조 위안(한화 약 547조 원)에 이를 예정이다. 2013년 이미 1조4천억 위안(한화 약 255조 원)을 넘겼다.

산모-유아동 시장의 총거래액은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되기 이전인 2010년서부터 꾸준히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두 자녀 정책의 도입이 논의되던 2014년부터는 그 성장세가 15%를 웃돌고 있다.

주요 온라인 플랫폼 : 종합몰과 버티컬 플랫폼으로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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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출산·유아동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는 2000년대 초반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생겨난 리유닷컴, 아잉시닷컴 등은 주로 오프라인 브랜드 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까지도 이들은 오프라인 사업에 중점을 두고 온라인 사이트를 부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2008년 이후에는 대형 종합몰 내에 출산·유아동 카테고리가 신설됐다. 아마존, 징동, 타오바오 등 주요 종합몰이 2010년 동시에 채널을 개설했다. 2012년 종합몰 쑤닝은 2004년 설립된 유아동 전문 쇼핑몰 레드베이비를 인수했다.

2010년 이후 온라인과 모바일 상거래에 특화된 유아동 스타트업들이 등장했다. 2011년 설립된 미아닷컴은 수입 유아동 제품을 전문으로 다루며 성장했다. 미아닷컴의 대표 수입품은 독일산 유아복, 일본산 유아용 비타민 제품, 분유 등이다. 이 밖에도 2013년 비비레디가, 2014년 베이베이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중국 대표 스타트업 투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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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산업 전반적으로 투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 ‘두 자녀 정책’에 대한 기대로 출산-유아동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활발히 일어나는 추세다.

미아닷컴의 경우 지난 9월 1조 원의 가치를 평가받으며 지난 9월, 바이두로부터 1억5천만 달러(한화 약 1,74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 7월에는 세쿼이아캐피털로부터 2천만 달러(한화 약 232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베이베이는 지난 1월 캐피탈투데이, 뉴호리즌 등으로부터 1억 달러(한화 약 1,16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베이베이의 고객 주문 70%가 모바일로 이뤄진다.

선호도 : 자국 제품에 대한 낮은 신뢰도, 해외 수입 브랜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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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 제품의 경우 기본적으로 품질에 대한 고객 기대치가 높다. 이에 따라 품질이 보장된 해외 수입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유아동 카테고리의 대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분유의 판매 점유율을 살펴보자. 2014년 2분기 기준 B2C 플랫폼에서의 1위부터 3위까지를 점유하고 있는 것은 모두 해외 브랜드다. 네덜란드의 프리소(Friso), 미국의 와이어스(Wyeth)와 애보트(Abbott)가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C2C 플랫폼에서는 독일 분유 뉴트릴론(nutrilion)이 상위 순위를 차지한다. 국내의 경우 남양, 매일, 후디스 등 국산 브랜드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전반적으로 네덜란드, 독일, 호주의 유아동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유아동 기업 역시 선전하고 있다. 올해 광군제(11월 11일 솔로의 날)때는 티몰과 타오바오에 입점한 국내 유아동 기업 아가방앤컴퍼니가 하루 만에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100여 개의 일 매출을 초과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티몰에서 3년 연속 월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보령메디앙스는 광군제 하루 동안 26억 원을 벌어들였다.

도시별 온라인 고객 점유율 : 1선 도시 점유율 높아, 생활 수준과 정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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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유아동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 중 53%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에 살고 있다는 점 또한 시장의 특징이다. 2014년 2분기 기준 전체 온라인 구매객의 7.13%가 베이징에, 6.79%가 상하이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이 완화되면서, 출산·유아동 시장이 2배로 커질 것이라는 낙관적 예측으로 인해 관련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반면 법이 완화되어도 양육비 부담으로 둘째를 출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여론 역시 적지 않다.

분명한 한가지는 중국이 지금보다 젊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산아제한 정책의 부작용으로 중국은 일명 4-2-1 고령화 문제(노인 4명, 부부 2명, 아이 1명)를 앓아왔다. 정부 차원에서의 출산 장려 정책이 도입된 만큼, 보다 빠르게 젊은 인구는 늘어갈 것이다. 두 배는 아닐지언정, 출산·유아동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진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중국 고객의 특성 상,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

또한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는 점 역시 재고해볼 만 하다.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향후 출산·유아동 카테고리의 품목 구성은 IT 기술과 만나 상당 부분 재배치될 것이다. 작지만 민첩한 스타트업이라면 이런 틈새를 노려봄 직 하다. #새롬님 입사축하 #정새롬의눈

데이터 참고 : 아이리서치

About

정새롬
기자 / 영양가 있고 재미있는 스타트업 이야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