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개념 없어질 것’ … 마윈이 말하는 미래 5대 트렌드
10월 13일 개막해 16일까지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알리윈(阿里云) 개발자 컨퍼런스 ‘항저우(杭州) 윈치(云栖)대회’에서 알리바바(阿里巴巴) 마윈(马云) 회장이 5가지 미래 트렌드에 대해 언급했다.
마윈은 순수 전자상거래 개념은 점차 사라질 것이고 새로운 유통시대(零售时代)로 진입할 것이라는 말하며, 알리바바는 2017년부터 현재의 전자상거래 개념이 아닌 온·오프라인과 물류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갈 것이라 밝혔다. 그는 ‘물류는 더 이상 누가 더 빠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스마트 물류를 핵심으로 누가 재고를 줄이느냐가 업계를 리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전통 산업이 그간 세수와 부동산 정책 등 국가의 지원을 받아 왔지만, 창업 육성 부분은 불공평하다고 말하며 향후 신유통, 신제조, 신금융, 신기술, 신자원 플래폼을 바탕으로 창업자들이 공평한 지원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윈이 언급한 5대 변화는 아래와 같다.
신링쇼우(新零售, 신유통)
‘전자상거래’라는 개념은 점차 사라지고 향후 30년 내 ‘신유통’이라는 개념으로 대체될 것이다. 온· 오프라인과 물류가 결합하였을 때 진정한 신유통의 개념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오프라인 기업은 반드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하고, 반대로 온라인 기업은 오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 온·오프라인에 현대 물류 시스템이 결합한다면 새로운 유통 패턴이 만들어질 것이다. 물류 회사의 본질은 더 이상 누가 더 빠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관리를 잘해 재고를 제로로 만드는지가 핵심이다.
현재 다수의 전통 유통업체들이 전자상거래에 의해 타격을 받고있다. 그들은 미래 기술에 익숙하지 않고 신기술 적응 방법, 인터넷 기업 또는 물류 회사와의 협력 방법, 빅데이터 활용 방법 등을 이해하지 못했다. 신유통는 부동산을 위주로 하던 유통 형태와 현재의 순수 전자상거래 모두에게 타격을 줄 것이다.
신즈짜오(新制造, 신제조)
제조 분야가 과거 20~30년 동안 규모화, 표준화를 연구해 왔다면, 향후 30년 동안은 스마트화, 개성화, 맞춤화를 연구하게 될 것이다. 개성화와 맞춤화에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되지 않는다면 해당 제조 분야는 도태된다. 미래 기술혁명이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은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에너지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는 기존 B2C에서 C2B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게 하고 맞춤화는 철저히 수요에 따른 주문제작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신찐롱(新金融, 신금융)
지난 200년 동안 금융 시장은 파레토 원칙(The 80/20 Rule / Pareto principle, 결과 80%가 일부 20%의 원인 때문에 생긴다는 경험적 법칙)을 고수하면서 20%의 기업만 지원하면 80%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향후 신금융은 새로운 파레토 원칙, 즉 80%의 중소기업과 개성화 기업을 지지해야 한다. 과거 중소기업과 창업자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될 방법이 많지 않았다. 신금융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혜택을 받지 못했던 80%를 지원해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인터넷 금융이 탄생하길 바라는 동시에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금융 시스템을 만들어 전 세계의 고객이 필요하면 쉽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는 마이찐푸(蚂蚁金服, Ant Financial)가 나아갈 방향이며 책임이기도 하다.
신지슈(新技术, 신기술)
PC 위주의 기술이 과거가 되고 모바일 위주로 하는 기술이 주가 될 것이다. 기계제조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며, 기계의 동력은 전기에서 데이터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신쯔위엔(新资源, 신자원)
과거에는 석유와 가스를 자원으로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향후 발전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데이터는 인류가 만들어낸 첫 번째 에너지로 쓰면 쓸수록 그 가치가 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