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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人사이트] “창업하는 첫 날부터 스토리는 쌓인다.” 초보 마케터에게 유용한 SNS 마케팅 전략

26일 오후 디캠프에서 신문, 방송,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아우르는 마케팅 노하우를 전하는 ‘디클래스’가 개최됐다.

이날 장기정 ‘선을 만나다’ 이사는 “SNS 홍보를 주저 말고 시작하라“며 “온라인 마케팅은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연 이후 이어진 청중과의 질의응답에서도 “고객의 특성을 파악해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효과적인 채널에서 마케팅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홍보 업계 14년 차 베테랑이 말하는 온라인, 소셜미디어 마케팅 방법을 살펴보자.

PR 에이전시 ‘선을 만나다’ 장기정 이사/사진=플래텀 DB

SNS 홍보의 필요성을 묻는 이들에게

종종 “SNS 홍보를 꼭 해야하냐”는 질문을 받는다. B2B 업종이거나, 예산과 시간이 부족한 스타트업이라면 고민이 될 거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은 블로그, 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은 페이스북을 마케팅 채널로 활용한다고 한다. 운영 이유로는 고객과의 소통 및 관계 개선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B2C 기업 입장에선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나오기에 SNS 홍보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브랜드가 소비자와 고객에게 바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생소한 존재감을 대중에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SNS 홍보가 필요하다.

SNS 채널의 특성을 파악하자

각양각색의 소셜미디어가 있다. 다 다룰지, 하나만 핵심으로 할 지 고민될 수 있다. 기업 특성에 맞는 미디어를 선택해 하나라도 먼저 시작해야 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생산/유통이 모두 가능한 채널이라 현재 가장 애용되는 채널이다. 블로그는 콘텐츠 생산, 트위터는 유통에 맞춰져 있다.

블로그는 정보 전달과 축적에 의미를 두며 페이스북은 유저와 실시간으로 적극적 소통이 가능한 게 장점이지만 휘발성 콘텐츠가 많다. 인스타그램은 비주얼과 영상 위주 콘텐츠가 다뤄지는 관심사 기반 SNS로 기업 브랜딩에 효과적인 채널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스타트업의 경우 페이스북 채널을 우선순위에 두는 게 효과적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올라오는 블로그 콘텐츠보단 짧고 간단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노출해 이름을 알릴 수 있기에 홍보에 적합하다.

홍보의 기본, 톤앤매너를 맞추자

SNS 페이지 디자인, 웹/앱페이지, 보도자료, 리플렛 등 대외적으로 보이는 모든 자료의 컨셉이 명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의 이미지를 먼저 설정해두는 게 좋다. 정보위주인지 감성적 컨셉인지 정해두고 운영하면 효과적이라고 본다.

유머, 감동코드를 발굴하라

보통 경찰이라고 하면 보수적이고 경직돼있는 이미지로 인식된다. 이런 이미지를 따뜻하고 부드럽게 바꾼 사례가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이다. 유머와 감동 코드를 넣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케이스다.

댓글도 전략…2C(conversation, connect.)를 잡아라

팔로워 수가 12만 명인 어떤 방송국 페이지가 있었다. 이 페이지 게시물 중 하나에 누군가 엉뚱한 댓글을 달며 엄청난 화제를 모은적이 있다. 급기야 그 게시물 하나 도달수가 19만을 넘었다. 댓글 하나로 인해 대화가 이어져 파급력이 발생한 사례다.

SNS는 일방적 소통이 아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만약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는 담당자라면 고객이 대화할 수 있도록 포스팅에서 화두를 던지는 게 필요하다.

지난해 가을 화제를 모았던 경주의 핑크뮬리(억새)

MSG에 M(momentum)하나를 더 붙여라

하나의 이야기에 살을 입혀 재밌게 과장한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유익하고 재밌는 게시물을 만들고 시의적절하게 확산시키는 것도 운영자의 몫이다.

작년에 한창 ‘핑크뮬리’라는 식물이 유행했다. 경주에 위치한 리조트에서 홍보 아이템으로 활용했는데 제대로 적중했다. 매년 불꽃놀이축제를 하는 기업 한화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축제 기간 중 유형별 명당 등 모멘텀을 활용한 콘텐츠를 잘 올리기로 유명하다.

C세대에 주목하라 (C세대: 스마트 기기를 들고 다니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세대)

글로벌 제과사 오레오의 ‘데일리 트위스트’ 캠페인이 있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100일간 진행한 이벤트다. 이들은 영화 ‘다크나이트’ 개봉일에 맞춰 박쥐모양 오레오를 만들거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뷰를 넘겼을 때 말춤 추는 과자 영상을 제작해 올렸다.

고객에게 아이디어를 얻겠다며 구체적인 미션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때 채택된 아이디어는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게시하기도 했다. 캠페인 이후 계정 추이를 살펴보니 이들의 SNS계정 팔로워수는 104만 명 늘었으며 페이스북에선 4,400%나 늘었다. 동시에 2013년 칸 광고제에서 수상했다.

C세대는 구체적인 미션을 제시하고 자랑할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다. 만약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면 위 사례를 참고하길 바란다.

인기 해시태그에 편승하라

요즘 1020세대는 인스타그램에서 정보를 검색한다. 가장 흔한 예가 ‘맛스타그램’인데, 여기에만 3090만여 개의 게시물이 노출돼있다. 만약 우리 제품과 서비스가 연관 있다면 태그를 걸어 게시물을 만드는 게 좋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는 구글에서도 검색이 가능하기에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본문의 해시태그는 5개를 넘기지 말 것

텍스트가 너무 길거나 상업적인 성향을 가지면 유저는 거부감을 느낀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선 게시물에 해시태그를 넣을 때 5개 이상 넣지 않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태그를 많이 쓰고 싶으면 댓글에 쓰면 된다.

목적에 맞는 콘텐츠 제작하기

만약 콘텐츠 노출에만 의의를 둔다면 단순 블로그가 효과적이다.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싶으면 사진 콘텐츠를, 확산 시키길 원한다면 영상을 만들어 바이럴 마케팅을 하면 된다.

월요일 오전 9-12시/오후 3-6시

통계적으로 월요일 오전 9시~12시까지 올린 콘텐츠에 반응수가 높다. 시민들이 출퇴근 하며 이동할 때 콘텐츠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이 때 시간을 잘 선택해 포스팅을 올리는 게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이하 질의응답)

오레오의 100주년 마케팅에 쓰였던 ‘박쥐모양’오레오

Q1. 어떻게 하면 게시물을 더욱 많이 확산시킬 수 있을까.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돈(광고비)을 쓰면 된다. 다만 소비자는 게시물이 광고인지 아닌지를 분별한다.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는 건 거부감을 주지 않고 유의미했다는 뜻이다. 타깃 고객의 특성을 파악해 참여를 유도하고 자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 참여로 인한 베네핏 제공을 말하는 게 아니다. 고객에게 ‘자랑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 하는 게 포인트다. 광고예산이 있다면 네이티브애드를 활용해도 된다. 그 전에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본질적인 고민이 필수다.

Q2. 구매 경쟁력 있는 30대후반까지가 타깃인 서비스라면,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콘텐츠는 어떤 게 좋을까.

고객에게 이득이 되는 이벤트가 가장 호응이 좋다. 감동과 재미가 있는 콘텐츠는 어떤 곳에서든 반응이 좋다. 어떤 타깃에게 우리 콘텐츠가 읽힐 것인지 방향성을 잃지 않고 고민하며 만들길 권하고 싶다.

Q3. 적은 비용으로 마케팅 할 때 제품 판매 콘텐츠 제작과 브랜딩 중 어느 것이 먼저일까.

장기적으론 브랜딩이라 본다. 하루이틀 사업하고 접는 게 아니니 말이다. 나이키가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회자되는 건 이유가 있다. 나이키는 특별한 설명 없이 사진 한 장으로 광고하기도 한다. 바다가 보이는 해변에 놓인 러닝화 한 켤레가 다일 때도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나이키를 떠올리도록 한다. 이런 연상작용을 위한다면 멀리봐야 한다. 그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콘텐츠를 연구해야 한다.

Q4. 정보전달에 초점을 맞추는 SNS 전략을 펼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페이스북은 여러 SNS에 비해 정보 전달 성향이 두드러지는 채널은 아니다. 대기업이 블로그를 선호하는 이유는 정보 전달의 메카라고 보기 때문이다. ‘뉴스룸’을 만들어 저널리즘 성격을 띄는 곳도 있다. 정보제공 성향이 강한 콘텐츠라면 알맞은 채널에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는 게 효율적이라 본다.

 

기자 / 인생의 최고 목표는 행복입니다. Stephanie Seo is a Editor of Platum. She covers a korea startup’s ecosystem with their team. She wants to watch the Korea startup growing into a great global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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