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서울’ 운영사 ‘트릴리어네어’, 11번가 태국 법인 인수
중국인 대상 케이뷰티 전문 상담 및 스킨케어 제품 판매 플랫폼인 후이서울(惠首尔)의 운영사 ㈜ 트릴리어네어가 태국 피엠(PM)그룹과 함께 11번가 태국법인을 인수했다.
(주)트릴리어네어(대표 송호원)는 최근 태국 피엠그룹의 자회사인 티티에이(TTA)와 공동으로 에스케이플래닛이 보유한 11번가 태국법인 지분 전량을 인수, 본격적인 태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에스케이플래닛은 2017년 2월 부터 정식 11번가 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태국 내 마켓플레이스 3위(월 방문자 수 기준)를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갔으나, 11번가의 해외진출 전략 수정 및 누적 손실 증가 등으로 인해 11번가 태국법인 매각에 나선 바 있다.
트릴리어네어는 태국 11번가 서비스의 플랫폼 고도화, 상품 큐레이션 및 소싱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향후 태국 11번가 서비스를 케이뷰티 및 패션 전문 이-커머스로의 확장 로드맵 구축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공동 인수 파트너인 피엠그룹과 동남아지역 내 이-커머스 서비스 진출 또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트릴리어네어와 함께 11번가 태국법인 인수에 참여한 피엠그룹은 산업재, 소비재,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태국 대기업으로, 급성장을 시작한 태국 온라인 쇼핑 시장의 가능성과 태국 내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을 바탕으로 이번 거래에 참여, 그룹 차원의 이-커머스 사업 확장을 결정했다. 피엠그룹의 데이빗응(David Ng) 디렉터는 “11번가 태국법인 인수를 위해 한국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해 왔으며, 그 중 후이서울의 해외시장 유통경험 및 케이뷰티 역량 등을 높이 평가해 공동 인수 파트너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트릴리어네어가 운영 대행을 맡은 코스모체인(Cosmochain)의 가상화폐 코즘(COSM)이 거래대금의 일부로 지급됐다. 현금 또는 현물 외 가상화폐가 지분 인수 거래에 활용된 사례인 것이다. 코스모체인은 소비자 주도의 글로벌 뷰티 정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최근 진행한 ICO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하드캡 5만 이더리움의 펀드 레이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으며, 올해 말까지 가상화폐 코즘이 적용된 케이뷰티 커뮤니티 서비스를 한국, 중국, 태국 등에서 확장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본 인수건에 대해 송호원 대표는 “트릴리어네어가 알토스벤처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한지 3년째 되는해에 역으로 해외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고, 추후 태국 뿐만 아닌, 케이뷰티가 소구될 수 있는 시장으로 공격적으로 확장을 함과 동시에 블록체인 커뮤니티와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여 더욱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